(2024.08.16.) 갑진년 백중기도 관욕 법문
조상님들도 살아생전에 건강이 힘드시고 가문의 역사 대대로 내려오면서 풀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원 그래서 한이 되고 좌절에 머물러 계신 분들이 백중 기도 기간에 그 한과 좌절에서 다 해탈하시게 됩니다.
한에 머물러 있으면 아주 좌절하고 상황에 대해서 불평이 일어나고 또 관련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원망하는 마음이 계속 지속되고 바깥 대상에 대해 탓하는 가운데 화가 많이 일어납니다.
분노 미움 같은 것들이 사무치게 되잖아요.
백중기도 기간에 우리들이 대비신주를 지성심으로 독송하고 또 위패로 집을 지어서 집 공양을 올려드리고, 우리 조상님들은 집, 집 하셨을 거예요. 그죠.
또 음식을 공양 올려드리고 또 의복도 해드리고 이렇게 해서 결핍 빈곤에 대한 그 한이 풀립니다.
조상님들이 한에 머물러 있고 좌절 속에 있으면 후손이 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뿌리에 해당하는 조상님, 나무뿌리가 기력이 없으면, 그 어둠, 부족, 아픔, 좌절 가운데 있으면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 있는 줄기 가지가 시들시들하게 그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손의 모습이 조상님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상님들이 그 한과 좌절에서 해탈하시게 되면 그 한과 좌절이 사라지면서 원으로 승화가 일어나는데 후손을 통해서 조상님의 원과 본질이 같은, 그 공통 분모는 건강, 풍요, 행복입니다. 조상님들의 한이 승화된 그 원이 후손들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원이 성취됩니다.
그래서 백중 기도를 쭉 해오고 모레 회향을 앞두고 오늘 관욕을 하면서 조상님의 한과 좌절을 다 씻었습니다. 그 한이 원으로 승화되고 승화된 원은 이제 우리들의 원이 돼서 우리를 통해서 원이 크게 성취가 됩니다.
한에 머물러 있을 때는 좌절하고 또 불평스럽고 또 외부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탓하는 마음을 많이 내기도 하고, 자기의 그러한 모습이 싫고 바깥 대상을 향해서 또 화가 표출되기도 하는 그러한 모습 모습들이 있었다면 이제는 원을 품고 원은 성취된다는 믿음으로, 그리고 불평이 사라지면서 감사로, 화, 미움이 사라지면서 사랑으로 승화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오늘 깨끗하게 조상님들이 목욕을 하시고 또 우리들도 청정해지도록 관욕을 했으니까 믿음의 옷, 감사의 옷, 사랑의 옷으로, 아주 아름다운 옷입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새출발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조상님들이 그렇게 하시고 또 우리들도 그런 시간입니다.
저 우유 공양을 누가 올리셨어요?
서선정화 공양 올리시고 또 요구르트는 지정월 보살님이 올리시고.
목욕실에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들. 여러분들 오늘 관욕할 때 지의, 종이옷도 많이 접어서 공양 올리셨죠? 그리고 또 실제로 옷을 사서 공양 올리시기도 하고.
그러니까 태어나면서 혹은 태어나기 전에 이 세상을 살지 못하고 살지 않은 상태로 바로 몸을 바꾸는 그러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특히 많은 것 같아요. 아직 내일모레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의도 더 접으시고 아이들 옷도 더 접으시고 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아이들을 위한 공양도 잘 챙겨주시면 더 좋겠다 싶습니다. 회향할 때까지 정성을 다 하십시다.
이 백중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가뭄에 시달리는 초목들이 언제 다시 싱그러워지고 아주 싱싱하게 그냥 펄쩍 뛰어오르듯이 원기를 회복하는가 하면 뿌리에 물을 줄 때입니다.
이 백중 기도 기간이 지금이 절호의 기회, 절호의 기회입니다.
백중 당일 하루만 오셔서 정성으로 공양 올리고 기도 올려도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49일 이상이죠. 이번에는. 49일 플러스 2일인가 그렇죠. 좋은 기회에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집에 어떤 어른이 계시는데 ‘어른을 좀 돌봐주십시오.’ 하고 어디 전문가들이 케어를 잘하는 그런 장소에 모셔놨단 말이에요.
그래 놓고는 부모님이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아주 잘 받으시면 최고로 좋잖아요. 그죠?
가족들은 뭐 할 줄 아나, 주사를 놓을 줄 아나, 뒷바라지를 잘하실 줄 아나, 그런데 전문가들이 케어를 잘하게 됩니다.
전문가가 누구일까요?
저와 여러분이 전문가입니다. 대비주 외울 줄 아는 분들, 수행할 줄 아는 분, 그런데도 이 부모님들이 조상님들이요, 전문가한테는 별로 고맙다고 생각도 안 할 수도 있어.
그런데 오랜만에 손자 손녀 49일 만에 한 번만 오잖아요.
그러면 어떨까요? 좋으셔서, 막 너무너무 좋아하시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처럼 관욕하는 날 여러분들이 직접 이렇게 오시고 또 백중이 조상님들을 위한 성대한 잔칫날이잖아요.
이 전문가한테 턱 맡겨놔도 좋지만 제일 이뻐하는 여러분들, 손주, 증손 자녀들, 고손자들, 얼마나 얼마나 이쁘실까 그죠?
그런 분들이 백중 때, 이 자리에 턱 나타나면 그만큼 좋은 공양이 없어요.
여러분들이 아주 깨끗하게 단정하게 차려입고 환한 모습으로 딱 등장하면요. 그것으로 최고 공양입니다.
그러니까 백중 때 많이 오시라 이 말이에요.
이렇게 많이 오시라고 하면서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야! 언제 이게 다 졸업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농담입니다.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하신 분들도 뵙겠습니다.
햇사리 이승주: 또 1등 하셨네요.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정화: 실시한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현희: 진여성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대비주는 최상의 길을 여십니다. 감사와 기쁨 전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선정화: 감사합니다.
이정: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김순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국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아: 감사합니다.
최건숙: 스님 감사합니다.
이예호: 법회 참석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햇사리 이승주: 영가님 전에 대비주 1독 독송 올려드리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조상님들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오늘 스님과 도반님들의 마음이 참 크게 와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쓰시려고 그러셨죠?
날씨가 아주 무더운데도 여러분들 자기 자리에서 처처대비주 인인본래불 사사불공 수행을 잘하시고 또 조상님들을 위해서 이렇게 정성으로 기도해 주신 여러분 찬탄드리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