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사람
조영수
지하철 안
사람들로 빼곡한데
한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문 앞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초승달만 한 틈을 만들자
보름달처럼 자란다
둥글고 환한 자리
휠체어를 탄 사람이 들어선다
보름달 속의 한 사람이다.
『그래그래서』 조영수 동시집 (청색종이)
첫댓글 든든한 동시지요.지하철 안은 짜증보단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뜻했겠어요.
첫댓글 든든한 동시지요.
지하철 안은 짜증보단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뜻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