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권태기 극복하는 방법▲
결혼에 관한 10가지 신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
가정의 화목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가정 해체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급속히 달라지는 가족 형태와 전통적인 남녀 성(性)역할의 붕괴,
자녀교육 방법의 혼란 등이 가족 해체의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가정생활에도 전략과 가정 경영에 관한
학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다.
"둘이서 할 얘기도, 같이 할 만한 일도 없더라"
"문득 돌아보니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더라"
"대화가 안 통하니 차라리 말을 않는 게 낫다".
중년에 접어든 부부들은 어느새 많이 달라져 버린 서로를 발견하게 된다.
흔히 권태기라고 불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대화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삭막한 관계가 돼 버리거나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교수(심리건강연구소 대표)는
"결혼 초기에 서로를 맺어줬던 성적인 매력은
2~3년을 넘지 못한다"며 "자동차도 정기적으로 튜닝을 해야 하고
화초에도 물과 비료를 줘서 가꿔야 하는 것처럼 좋은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서로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에게 들어온 부부의 권태기 극복법이다.
▶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라
자녀들이나 집안 문제 때문이 아닌 오직 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라.
가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다.
부부 사이가 좋다면 자녀 문제는 저절로 풀린다.
서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서로의 인간적인 고충이나
속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자.
부부 공통의 취미생활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잘 말하기 위해 대화하지 말고 잘 듣기 위해 대화하자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은 잘 듣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화가 치밀더라도 한번 참고
상대방이 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게 해라.
뜻밖에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방황하는 남편을 따뜻하게 위로하라
중년에 접어든 남편은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 쉽다.
그런 남편에게 애들을 생각해제정신이냐는 식의 얘기를 한다면
그 아내는 대화의 단절을 자초하는 것이다.
남편의 스트레스와 위축감만 더 늘어난다.
그럴 땐 '당신은 할 수 있어', '당신을 믿어요'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라.
그러면 남편도 아내를 신뢰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아내에게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라
한국의 남편들은 부부간에는 애정 표현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애정은 전달되지 않는다.
사랑 받고 싶어하는 정서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아내의 불만은 쌓이고 실망은 더해간다.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아내를 대신해 설거지나 청소를 해주거나
포옹. 외식 등 가벼운 행동으로도 애정은 표현된다.
▶상대방이 해온 일을 가치있게 여긴다고 말하라
아내는 남편의 일을, 남편은 아내의 일을 인정해줘야 한다.
남편이 사회에서 돈 버는 일, 아내가 하는 집안일이나 육아를 당연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당사자는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긴다.
특히 중년은 남편도 아내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다.
이때 배우자가 자신의 일을 존중해주는 건 큰 힘이 된다.
▶하루에 한번씩 상대방을 칭찬하라
어느새 대화보다 비난이 익숙해져버린 부부가 많다.
친밀한 사이에선 대화가 더 어렵다.
그건 어느 부부나 마찬가지다.
서로 기대하는 바가 크고 그 때문에 더 쉽게 상처받는다.
서로에게 좋은 점을 찾아내 하루에 한번씩 칭찬을 시작하자.
칭찬은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찾아내다 보면 서로를 보는 눈도 달라지게 된다.
▶전문적인 상담기관을 찾아 배우라
혼자서 노력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상담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대화의 기술은 학습이 필요하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의무적으로 결혼전 부부대화법을 배워야만 하는 곳도 있다.
이혼율이 늘고 각자의 가치관이 달라진 최근 부부간의
예절이나 대화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허달원 / 여주대신지부장 , 자료원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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