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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금의 국면이 유지된다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거 승패의 척도로 여겨지는 17개 광역단체장 중 12~13곳에서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공: 세계일보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선 후에는 항상 정권 안정론이 우세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민주당한테 유리한 선거 국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신발 논란’ 등을 언급하듯 “이 분이 다시 나오려면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데, 그런 개선 없이 나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판세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도 부연했다.
같은 방송에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민주당은 선거 전략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안 된 것 같다”며 “김동연 후보는 잘 이겨가고 있는데 인천·서울에서 판세를 뒤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전선을 재정비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고, 어디에서 선을 그어야 되는지를 찾아서 정비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제공: 세계일보6·1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운동이 공식 개막한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 안정을 위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앞섰다.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가 53%이며,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은 36%다. 어느 정당 소속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38%,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로 나왔다. 정당지지율도 국민의힘이 42%의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30%의 지지로 격차는 12%포인트다.
© 제공: 세계일보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에서는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인 점과 ‘국정 안정론’이 정부 견제론보다 지지가 높다는 점을 들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새 정부를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 포인트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제공: 세계일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1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오썸캠프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9곳 당선을 ‘선거 승리’ 기준점으로 삼는다. 텃밭인 영남 지역에 충북·서울까지 더해 총 7곳을 ‘우세’로 분류하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기·세종을 ‘경합’, 당세가 약한 호남 지역 3곳과 제주를 ‘열세’로 각각 본다.
민주당은 총 17곳 중 8곳 이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텃밭인 호남 지역과 제주·세종까지 총 5곳을 ‘우세’로 보며, 경기·인천·충남·강원을 ‘경합’으로 분류한다. 영남 지역과 서울·충북 등 7곳은 ‘열세’로 분석한다. 민주당은 5곳 승리를 ‘현상 유지’, 6~7곳 승리를 ‘선전’, 8곳 승리를 ‘완승’으로 판단한다는 기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