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 전해져야 통일 올 것”
호서대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성황
열방빛선교회(대표 최광 목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간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를 열었다.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 500여 명과 한반도 복음통일을 바라는 한국 성도 1천 500여명이 참석해 1907년 평양대부흥이 재현되길 기원했다.
‘평양의 그날’ 등 당시 성령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뮤지컬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사선을 넘은 탈북민들의 간증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큰 도전을 줬다.
집회 기간 최광 목사(열방빛선교회 대표)와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 담임), 정형신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 회장), 이석만 목사(하나무브먼트 대표), 이호 목사(금란교회 사역훈련원장), 지선 전도사(찬양사역자), 박진석 목사(포항기쁨의교회 담임) 등 20명이 넘는 목회자 및 탈북민 사역자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원로)는 “북한의 독재자가 무너져 3만 4천 복음의 용사들(탈북민)이 고향으로 돌아가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그 땅에 2천 800여 교회가 다시 세워져 북한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는 그날에 비로소 평화적 복음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광 열방빛선교회 대표는 “하나님께서 북한과 한국을 살리시고 열방을 살리시기 위해 여러분을 이곳에 부르셨다”며 “얍복강의 씨름에서 승리한 야곱처럼, 영적 전쟁해서 넉넉히 승리하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각종 부흥회에서) 사람과 단체는 높아졌지만,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지 못했다”며 “오직 예수 이름만 높이고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북민들의 간증도 이어졌다.
탈북민 목회자 최원 목사(은혜세대교회)는 “중국에서 성경 훈련 리더로서 복음을 전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최 목사는 “‘이렇게 죽으면 청춘이 아깝지 않느냐. 선교사의 연락처만 알려 주면 살려 주겠다’란 북한 고문관의 회유에 ‘내가 왜 죽느냐. 조금 뒤에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고 답하자, 순간 고문관의 눈동자가 흠칫 떨리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그가 풀려날 방법을 알려 줬고,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그는 “우리 죄를 대신 지신 예수 십자가의 사랑을 알고도 여전히 심판자의 자리에서 정죄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며 “김정은이나 문재인, 혹은 누군가가 문제라는 자세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대신해 지불해야 한다는 마음, 그들의 문제가 나의 문제라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이 민족의 죄를 사하시고 복음통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입국한 탈북민 한창주 목사(DMZ 미드바르교회)는 “그동안 많은 집회에서 뜨거웠지만 돌아가면 허무해지는 경험이 반복됐다. 이번 집회에서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길을 여시고, 보내신 동역자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북한의 문은 분명 다시 열릴 것이고,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는 일에 우리 민족이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수 청년은 “주님이 먼저 보내신 요셉과 같은 탈북민들을 통해 복음통일을 이루실 것이다”며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제사장의 나라로서, 모든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최선아 목사는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했던 나를 돌아보는 은혜의 시간이었다”며 “15년 전 입국 당시 당장 통일이 될 것만 같았다. ‘언제까지이니까’라는 기도가 한없이 흘러나왔다. 우리가 불씨가 돼 잠든 영혼을 깨울 때 하나님께서도 일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방빛선교회의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는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