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5-11, 교회 현판 제작
한봉석 목사님이 보내준 샘플 사진을 수업하기 며칠 전에 백지혜 선생님에게 미리 보냈다.
목사님이 원하는 사이즈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교회 주변에 부착할만한 데가 딱 그 정도 크기여야 된다고 했다.
선생님은 사진 속 디자인과 같은 도안과 글자를 준비해 은영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은영 씨, 이번에는 하루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글자 수가 많고 글자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정교하게 마무리하려면 두 번은 수업해야 완성할 수 있겠어요. 7월 6일이 맥추감사절이라고 하셨죠? 그전에 한 번 더 수업하러 오셔야 할 것 같아요. 괜찮으시겠어요?”
“예, 좋아요.”
“그럼, 오늘은 글자 도안에 붙은 종이부터 뗄까요? 어떻게 하시는지 아시죠?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리고 자 끝으로 살살 밀어서 하나씩 떼보세요.”
“이렇게? 이렇게 하까요?”
은영 씨는 선생님이 요구하는 순서대로 글자에 붙은 종이를 깔끔하게 제거했다.
작은 붓에 흰색 물감을 콕콕 찍어 ‘주안애교회’ 글자의 자음 모음 하나씩 칠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칠하는 것만 마무리할게요. 물감이 완전히 다 말라야 하니 현판 샌딩은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해요. 선생님, 현판에 고리를 달아야 할까요?”
“글쎄요. 그것은 목사님께서 알려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작업하기 전에 여쭤보는 게 낫겠지요?”
“그렇지요. 괜히 달았다가 쓸모 없다고 하면 안 되니까요.”
목사님에게 전화했다.
공방에서 작업 중인데 고리를 달아 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지 물었다.
“은영 씨, 고리는 달지 말아요. 양면테이프나 오공본드로 벽에 그냥 붙일 거니까 구태여 고리는 없어도 됩니다. 지금 공방 선생님하고 작업 중인가 봐요. 다들 현판 만드신다고 고생이 많습니다. 그럼, 우리 주일에 만나요.”
목사님이 알려준 대로 고리는 달지 않기로 했다.
다음 수업은 현판 마무리 작업으로 7월 초로 앞당겨 일정을 잡았다.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김향
정교하게 작업해야 하고, 7월 6일 기한이 있네요. 문은영 씨가 이런 부담을 느끼며 활동하고 작업하는 게 있어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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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머니 손끝에서 현판이 만들어지고 있군요.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머니를 중심으로 둘레사람들이 협력하니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