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고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토지를 처음 알게 된 건 93년이었나? 초중딩 때
어머니가 이걸 식음을 전폐하고 보시길래 뭔가 싶어서 얼쩡거렸더니
너도 보라고 들이미시는 통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뭘 얼마나 알고 봤겠습니까마는
나름 감동도 재미도 얻었던 책으로 기억에 남았고
대학교 들어가서 도서관에 처박힌 아웃사이더 시절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무조건 긴 소설을 찾다가 -_-;
읽은 것이 두 번째. 이 때 정말 큰 즐거움을 얻었죠.
토속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의 백과사전이라 할 만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세한 묘사와 장대한 스케일.
지금 2부 막 들어간 참인데,
지난 몇 년간 잊어버렸던 소소한 사건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있네요.
등장인물이 거의 700여명에 달한다죠? 다시봐도 참 대단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웹서핑하다가 SBS드라마 토지를 들춰보게 됐는데,
저는 이 드라마를 앞부분 약간 이외에는 못 봤거든요.
등장인물 소개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는데
이 사진이 보이더군요.
SBS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좌측의 남자사람 알 바 아니고...
최서희 역의 신세경(저 비열한 미소에 주목해주시길 -_-;;;;),
그리고 봉순이 역의 티아라 함은정이죠.
아 저 백치미... 촌스럽지만 귀여워...
신세경이 아역으로 이곳저곳 나왔다는 건 많이 알려졌지만
함은정은 정말 보고 벙쪘습니다 -_-;
아 웃겼어요. 분명 봤을텐데 기억에는 없고.
지금은 둘 다 잘~ 컸죠.
세경이는 이미 저 때 다 컸던 것 같습니다만... 줄잡아 5년 전인데 말이에요.
첫댓글 왜지?...신세경이 나이가 더많아 보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