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5-15, 봉안당 방문
형님 백춘수 씨 기일이 가까웠다.
조카 백권술 씨가 동행하겠다고는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듯 보였다.
‘안녕하세요? 백춘덕 아저씨께서 내일 오전에 교회 다녀오시면 오후에 봉안당에 가겠다고 하셨어요. 시간이 어떠신지 몰라 다시 연락드립니다.’
‘죄송해서 어쩌지요? 아내랑 거제에 내려왔습니다. 장인 장모님 건강 문제로 병원 동행을 해야 해서요. 지난번부터 말씀하셨는데 아재와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아재한테는 제가 따로 말씀드릴게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알겠습니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볼일 잘 마무리하시고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조카가 못 온다꼬 전화왔대요. 어쩔 수 없지요. 그라만 오늘은 종호랑 가지요.”
아쉬움은 남지만 절친 배종호 아저씨가 함께했다.
4월에 문을 닫았던 영화관이 토요일부터 오픈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아저씨는 곧장 영화관에 가고 싶어 했다.
“영화관 한다면서요? 종호랑 영화 보고 가만 안 되겠소?”
“검색해볼까요? 봉안당 방문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가능하겠으나 아니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 찾아봐요. 시간이 되는지….”
일요일이면 예배 후에 영화관 가는 것이 루틴이었는데, 몇 달을 가지 못했으니 아저씨의 마음이 짐작되었다.
마침 ‘드래곤 길들이기’ 더빙판 상영이었고 관람 후에 봉안당에 들르기로 했다.
“종호야! 여기 와본 적 있나? 우리 형님 있는 곳이라. 참 좋제?”
“응, 좋네.”
백춘덕 아저씨는 배종호 아저씨에게 ‘우리 형님’이라고 소개하면서, 꾸벅 두 번 절했다.
둘째 형님을 뵙고 가는 길, 빗방울이 들었다.
“다음에는 조카가 같이 갈란가? 조카가 못 온다 카만 다음에도 종호랑 같이 오만 되겠네.”
“또 오지 뭐.”
봉안당에서 내려와 아저씨는 주문한 치킨을 찾았고, 집에 도착해 강석재 어르신, 배종호 아저씨와 음식을 나누었다.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김향
조카분과는 다음에 같이 오지요. 동행한 배종호 아저씨, 고맙습니다. 신아름
조카분 동행하겠다 하셔서 고맙습니다. 거제 가신 일 별일 없으시기 빕니다. 절친 배종호 아저씨와 형님 봉안당 다녀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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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저씨가 서운하셨겠어요. 그래도 절친인 배종호 아저씨가 동행해주셔서 덜 외로우셨겠어요. 매년 형님 기일 잊지 않고 찾아뵙게 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