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신:12시 40분]
경찰, 시민들 인도로 몰아내고 도로장악
12시 30분경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먼저 앞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주변 시민들을 1033, 1034중대로 하여금 둘러싼 뒤 나머지 종로 2가 일대에 있던 시민들을 인도로 밀쳐내고 있다.
12시 40분 현재 경찰은 도로를 완전히 장악했으나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다.
[9신:12시 30분]
경찰 "차로 열지 않으면 진압하겠다"
12시경, 쇠볼트에 맞은 시민이 연단에 올라 “경찰에 맞아 병원에서 수바늘 꿰메고 다시 나왔다”고 밝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한 시민은 인도에서 구경하다가 경찰에 끌려갔는데 “무차별적으로 집단 폭행했다”면서 울부짓듯 소리쳤다.
그는 “부인 몰래 왔다”고 말한 뒤 “너무 억울해 소주 반병 마시고 왔다”며 당시 폭력으로 입은 정신적인 아픔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12시까지 시간을 주었다가 12시 20분 현재 진압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송을 통해 “일주일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할 때이니 귀가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대책회의도 네티즌이 보내온 '경찰 자진해산 요청' 녹음 테이프를 틀었다.
이 테이프는 최근 '방송녀'로 일컫어지는 여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경찰의 진압작전을 풍자한 것으로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경찰이 시민들에게 폭력과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방송을 통해 '진압작전을 펼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8신:30일 12시 10분]
종로2가에서 촛불문화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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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종로2가 일대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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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종로 2가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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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23분. 대열 복판에서 갑자기 방송차량이 나타났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깃발이 꼿힌 이 차량은 다름 아닌 대책회의 방송차량.
시민들은 대책회의의 등장을 반기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대책회의는 “경찰은 시민들의 촛불시위를 절대 허용않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촛불의 힘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날 시민들이 만들어낸 촛불 행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이 자리에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들이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와 있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시민들도 통합민주당 의원 등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뒤이어 곧바로 시민들의 자유발언대가 시작됐다.
드디어 촛불 문화제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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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종로 2가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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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자유발언대에는 '집에서 가족과 텔레비전을 보다가 경찰이 폭력에 분노에 택시를 타고 왔다'는 시민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온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뒤이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다'고 소개한 20대 남성이 “빨갱이 용공분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조중동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면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20년 전 케케묵은 논리로 시민들을 탄압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한 뒤 “조중동은 자본과 권력의 지배를 받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시 40분경 세 번째 발언자가 무대에 오르려는 찰나 우문수 종로경찰서장이 2개 차로 확보를 요구하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접촉해 와 발언이 중단됐다.
시민들은 “닥쳐라”,“어청수는 물러가라”며 경찰에 항의했다.
우 서장은 방송을 통해 “12시부터 2 개 차로 확보를 위해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연좌한 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지금 충분히 평화로운 집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정부의 일곱 번째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대책회의는 방송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허구헌 날 담화 발표하면 뭐하느냐"며 "그것은 국민들에게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7신:10시 5분]
경찰, 3회 해산방송 뒤 "진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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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종로2가 일대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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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시 50분경 3차 해산방송을 한 뒤 '곧 진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청광장 원천봉쇄 방침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경찰에 쫓기며 을지로 1가에서 청계 2가 등을 지나 종각역까지 나아갔다.
8시경 종각역 앞에 모인 시민들은 "독재타도","연행자 석방"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들은 또한 앞서 시청앞 광장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진압 과정과 이후 청계로 일대에서 발생한 연행과정 등을 알리는 시민들도 많다.
이들은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나 뒤늦게 촛불 행렬에 합류한 시민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종각-종로2가는 연좌농성을 하는 시민들 외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로 위를 활보하고 있는 상태다.
곳곳에서 시민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거나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쇠고기 협상 이외에도 자신들의 경험담이나 이명박 정부의 정책, 경찰 대응의 문제점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이종배(51세, 창신동)씨는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시청광장에 나왔는데 오늘 과정을 지켜보고 마음이 너무 안좋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다 거리로 나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9시 10분경 종각역에서 경찰이 참가자들 밀어내는 과정에서 4급 지체 장애인이 장애인임을 알렸음에도 경찰들에게 폭행당했다.
종각역 5번 출구 앞에서 서있던 '좀비론'(아고라 닉네임)씨가 "지체 장애 4급이다. 나같은 장애인도 연행하겠느냐"고 전경에게 말했다.
옆에 있는 사람을 연행하는 것을 본 좀비론 씨가 이를 말리자 경찰이 방패로 등을 밀었다.
거리에 쓰러진 좀비론 씨를 주변 사람들이 인도로 옮겼다.
좀비론 씨는 "경찰들도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하는거 아니냐"며 "노약자와 장애인을 폭행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기 이전에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10시 현재 종각 일대에는 2~3천여 명의 시민들이 연좌농성을 하거나 토론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주당 의원 6명은 시위대 맨 앞열에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함께 연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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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대열 선두에 연좌한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민주당 김상희, 김재윤, 김희철, 김춘진, 최문순, 최영희 의원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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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종로2가 일대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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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난2대'...손가락 절단된 아버지의 아들, 경찰에 집단구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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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손가락을 절단당한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전경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광화문 사거리 부근에서 경찰이 이빨로 손가락을 절단한 조모(53세)씨의 아들(19세)은 29일 오후 아버지 수술동의를 위해 국립의료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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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너무 분해서 도대체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기 위해" 시청 앞으로 향했다.
4시 30분경 시청앞 광장 부근을 가던 조 씨는 시위대와 합류되면서 갑자기 달려나온 5명의 경찰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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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조 씨는 왼쪽 어깨, 목뒤, 가슴, 오른쪽 정강이, 등쪽에 심한 찰과상 및 다발성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고, 안경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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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5시경 호송차에 태워져 광진경찰서로 이송돼 1차 조사를 받은 뒤 밤 11시 현재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병원에서 <민중의소리> 기자와 만난 조 씨는 "방패로 찍으려는 것을 살려달라며 겨우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을 호소했으나 경찰이 '조사가 먼저'라며 치료를 받은 것은 그로부터 4시간 후였다"고 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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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현재 여전히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무섭다, 환청이 들린다"라고 말하는 등 정신적 충격이 심한 상태다.
어머니 유 모 씨는 "병원 측에서 '골절이 없으니 퇴원하라'고 하는데 퇴원하면 다시 경찰서로 가야 되기 때문에 입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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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씨는 "타박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 심한데 퇴원하는 것은 무리"라며 "내일은 아버지도 수술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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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원 로비에는 사복경찰 2명이 대기중이다.
한편 병원에 도착한 아버지 조 씨는 "(아버지가 손가락이 절단된 자신인 줄 안)경찰들이 갑자기 잘해주고 있다"며 황당해 했다.
조 씨는 "아들도 이유없이 맞아서 상황이 우호적으로 돼 가고 있다"며 "황당한 사건이 황당한 사건을 낳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선일보가 손가락 절단 사실을 손톱이 빠진 것으로 보도했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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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조선일보가)국립의료원 황과장이라는 사람을 인용 했는데, 지금 조선일보에 가장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조 씨는 "내일 봉합수술인데 필요하다면 모레로 미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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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풀어 기자회견이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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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수습기자
[6신:8시 20분]
시민들 종각역사거리로 모여들어..."독재정권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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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에서 종로2가 방향 도로에 모인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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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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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현재 시민들은 종각역사거리로 모이고 있다.
7시에서 8시 사이 종각역 사거리와 종로2가 사거리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했다.
종각역 사거리에서 경찰 100여 명이 모여있는 시민들 사이에 방패를 들고 갑자기 들어섰다.
놀란 시민들이 경찰을 둘러싸자 다시 병력이 투입돼 경찰이 투입돼 시민들을 폭행했다.
종로2가에서는 행진해 온 시민들을 갑자기 경찰 200여 명이 방패를 들고 폭력 진압했다.
경찰이 방패를 들고 뛰어오자 놀란 시민들이 인도로 올라섰다.
경찰은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붙인 후 격하게 항의하는 시민들을 연행했다.
종로2가에 있던 시민들은 7시 50분경 종각역 사거리로 향했다.
영풍문고 앞에 있던 2천여 명이 시민들은 종로방향을 경찰이 막아서자 명동방향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모이자" "함께해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종각역 사거리에서 종로2가 사거리 사이에는 계속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자리에 앉아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종각역사거리로 모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오전 모든 방송차량을 탈취한 상황이라 현장에는 시민들이 "독재정권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삼성증권 앞 도로에 연좌한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경찰이 시민들이 무차별 연행하고 있다"며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본권 제한과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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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 시민을 낚아채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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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앞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을 연행하려 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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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노인을 연행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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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사거리 횡단보도 통행을 막고 있는 경찰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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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대체:7시 50분]
종로 2가 일대 아수라장...경찰, 기자.수녀까지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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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에서 종로2가로 뛰어드는 전경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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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삼일로 일대가 경찰의 무차별 폭력 진압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을지로로 행진한 시민들이 삼일교 방면 을지로 2가에 이르자 시민들은 명동 방향과 종로 방향으로 나뉘었다.
순간 삼일로 방면에서 경찰 200~300명이 치고 나왔다.
경찰은 쫓겨가는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부상당한 시민에게 응급조치를 취하던 의료봉사단 남선우 씨도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던 수녀도 방패로 밀쳐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한 1034중대 헬멧을 쓴 전경들이 취재하던 SBS카메라 기자와 아나운서를 폭행했다.
전경 3~4명은 연행 장면을 취재하던 사다리에 올라가 있던 신동환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를 가리고 끌어냈으며, 옆에 있던 유재규 기자마저 폭행하고 일시적으로 연행했으나 이내 풀어줬다.
경찰은 또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실 보좌관 한 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이를 본 국회 사무처 직원이 신분증을 보여주며 보좌관 신분을 확인해 줬으나 경찰은 "국회도 필요없다"며 연행했으나 신분 확인 뒤 풀어줬다.
종로2가 쪽 골목으로 피하려던 시민들 중 2~3명도 YBM빌딩 뒤편 골목에서 연행됐다.
한편 대책회의는 '종로2가로 모여줄 것'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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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에서 종로2가로 뛰어드는 전경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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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앞에서 연행되는 시민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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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부근에서 시민들이 경찰에 무차별 연행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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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4신:오후 6시 50분]
시민 3~4천 명 을지로 방향 진출
시민들이 을지로 2가 방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6시 35분경 경찰이 서울프라자 방향의 횡단보도까지 막으면서 서울시청광장에서 을지로 방향의 길만 뚫려있는 상태. 현재 20여 대의 경찰버스가 시청광장을 둘러싼 상황이다.
경찰이 서울프라자 방향에 차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 시민들을 가격하자 흥분한 시민들이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을지로 2가로 진출하는 시민들은 약 3~4천 명 가량이다.
지하철역에서 서울시청 광장으로 나오려던 시민들이 경찰에 막혀있다가 몸으로 경찰 병력을 밀어내고 시청역 5번출구를 개방시켰다.
이 길로 시청역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고 이내 행진을 시작한 것.
시민들은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촛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두고보자"며 행진에 나서고 있다.
한편 플라자 호텔에서 시청 앞 광장으로 향하는 횡단보도에서는 경찰이 시민들을 쓰러뜨려 도로에 끌며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사진기자들이 근접해 취재를 시도하자 욕을 하며 거칠게 취재를 방해했다.
한 경찰은 <민중의소리>와 <한겨레> 사진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사진을 찍으려 하자 카메라 렌즈를 가리며 "니가 뭔데 찍을려고 하나 XX놈아, 기자가 대통령이냐...꺼지라고 XX놈아"라고 말하며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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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앞에 모여있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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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 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목이 졸려 연행당하는 시민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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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신:오후 6시 10분]
경찰, 유모차. 임산부 까지 밀어내고 차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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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촛불집회를 막기위해 6월 29일 서울광장을 경찰버스로 둘러싸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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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시 50분 경부터 시청광장으로 들어가는 횡단보도를 차벽으로 막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청광장에서 서울프라자호텔 방향으로 가는 횡단보도에 차벽을 설치하려고 주변에 있는 시민들을 방패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횡단보도 앞에 있던 아기를 태운 유모차와 부부까지 밀쳐내려 했다.
부부가 "왜 우리를 밀어내냐"고 항의하자 이내 경찰병력이 이들을 에워쌌다.
겁먹은 아이가 울자 아이 엄마가 아이를 안았고 이 때를 놓칠새라 남대문경찰서장이 직접 유모차를 끌어내려고 했다.
유모차를 붙잡고 있던 남편이 서장을 제지했다.
서장과 남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남대문경찰서장이 남편의 볼을 꼬집으며 연행을 지시했으나 다행히 주변시민들이 말려 연행 되지는 않았다.
주변에 있던 임산부 부부도 이 상황에 대해 항의하다 시청광장 쪽으로 밀려났다.
경찰은 6시 10분 현재 횡단보도에 차벽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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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시청역 5번 출구를 경찰이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원천봉쇄해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려는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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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시청역 5번 출구를 경찰이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원천봉쇄해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려는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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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건널목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 시민들이 곳곳에서 항의를 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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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행을 제한하자 시민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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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통행제한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덤벼보라'는 듯이 손짓을 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김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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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마음에 안 들면 무차별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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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대하는 경찰의 모습이 완전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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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전만 하더라도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대하는 경찰은 최대한 소극적 대응을 하며 부상자 발생 등을 최소화하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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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경찰의 강경진압 기조는 29일 오후에도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특히 29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인근에서 시민을 향한 경찰의 대응은 무법지대를 연상케 했다.
첫 번째 사례는 경찰이 문화제 방송차량을 탈취하려 하자 이를 시민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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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민 3명을 즉석에서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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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경고방송에는 "저항하는 시민은 무조건 연행하라"는 선동적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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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9일 새벽 '욕을 한다'는 이유로 시민을 연행하기도 했었다.
오후 6시 경 시청광장에서 대한문으로 넘어가는 건널목을 건너던 시민도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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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민은 건널목을 가로 막고 있는 경찰에 항의하다가 전경 50여 명에 한동안 둘러싸여 있다가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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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경찰은 49살의 이 모 씨에게 "어디 쳐봐라. 한대만 치면 바로 잡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이 씨를 자극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씨가 가만히 있자 이내 경찰버스에 태웠다.
프라자호텔에서 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건널목도 경찰이 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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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을 가로막은 경찰은 시민들에게 "인도로 가라"고 했지만 인도역시 이미 다 막혀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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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여 명이 격렬히 항의하자 경찰차벽 뒤에서 나타난 200여 전경이 시민들을 완전 포위한 뒤, 이 중 3명을 연행했다.
촛불문화제를 사전 원천봉쇄하기 위해 경찰이 무차별 연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2신:오후 5시10분]
경찰 "교통방해 때문에 견인...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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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 국민대책위 방송차량을 견인해 갔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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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 국민대책위 방송차량을 견인해 갔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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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아 있던 방송차량 1대마저도 경찰에 탈취 당했다.
이를 저지하던 시민 1명을 경찰은 또 연행했다.
방송차량 탈취과정에서 3명의 연행자가 발생한 것이다.
광장 안까지 밀려난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고 항의를 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방송을 통해 "저항하는 시민은 무조건 연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책임자는 언론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교통방해를 주도적으로 해온 방송차량을 견인조치 했다"며 "오늘도 불법집회가 있어서 미리 견인조치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그동안 바빴기 때문에 (견인을) 못했다"며 "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견인했다"고 밝혔다.
오후 5시5분 현재 현장의 시민은 500여 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한편 경찰은 시청앞 광장을 차벽 둘러쌌으며, 대한문 앞과 플라자 호텔 앞도 경찰버스로 완전히 봉쇄됐다.
플라자 호텔 입구와 대한문 앞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시청 앞 광장으로 통하는 횡단보도에는 경찰이 통행을 봉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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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광장을 완전히 봉쇄한 경찰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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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신:오후 4시50분]
경찰, 문화제 방송차량 탈취...시민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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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 국민대책위 방송차량을 견인해 갔다.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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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시민이 이른 시간부터 충돌했다.
29일 오후 4시께 시청광장 앞 대한문에는 경찰의 대형 견인차 한대와 중형 견인차 한대가 도착했다.
촛불문화제에서 사용되는 무대용 방송차량과 행진용 방송차량 각 1대를 견인해 가기 위해서였다.
4시 15분경 전경병력이 버스 9대에서 내려 무대차량 주위를 둘러쌌다.
이를 본 시청주위의 시민 200여 명이 방송차량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민 2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시민들은 방송차량 2대 모두 시청광장 방향으로 이동시켰으나 경찰이 진압을 시작해 시민모두 시청광장으로 밀려 났다.
이 과정에서 방송차량 1대를 경찰이 탈취했다.
4시45분 현재 경찰은 시청광장 앞 도로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학로 인근 이화동사무소 앞에 주차 중이던 촛불문화제 발전기 차량 2대도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첫댓글 아이고 발악쟁이들 (경찰말이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