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철학 중간고사대체과제
2020201034
노종열
<두 사회 교육의 차이점>
Ⅰ.서론
사회라 함은 미시적으로는 가족을, 거시적으로는 국가를 말한다.이 글에서는 거시적인 의미로서의 두 국가를, 그리고 더 나아가 중국고대사회와 오늘날 한국사회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차이점을 다뤄보고자 한다.
Ⅱ.본론
고대중국의 교육과 오늘날 한국의 교육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물론 각 국가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가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산업혁명이다.정확히 말하자면 산업혁명이 일어남에 따라 다양한 차이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어떠한 사상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글의 주요 논지(論旨)인 교육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자면 산업혁명은 부정적으로 바라봐진다.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편리(便利)를 가져옴으로서 본성(本性)의 하나인 나태를 충족시켜주었다. 그러면서 편리를 구실로 복잡함을 요구해오기 시작했다.이러한 복잡함은 사회 구성원, 즉 개인에게는 어려움으로 작용되었다. 그러나 사회는 공리주의의 입장을 취하며, 복잡함이 개인에게 주는 불편함보다 복잡함이 개인과 국가에게 적용되며 가져오는 편리함이 더 많은 행복감을 품고 있다고 판단하기 이르렀고, 사회의 수용에 따라 현대인은 마지못해 복잡함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러한 복잡함 속에서 산업혁명의 특징인 편리성은 현대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경제적 트렌드(trend)가 되었다. 이에 사회들은 편리의 이점을 더 확대시켜, 경제적 이윤을 증가시키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색다른 기술의 발전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술은 기술 스스로 발전되지 않는다. 즉, 기술자나 연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교육들이 ‘기술자로서의 인재 양성(養成)’을 목표로 두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적인 측면에 변화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두 사회의 교육적 차이는 방향성에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공과(工科)만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기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서 오로지 지식만을 강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지혜(智慧)와는 거리가 먼 교육으로 본인과 타자에 대해 올바르게 배우지 못하며, 결과적으로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서로에 대한 경쟁을 유발한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윤리의 도상에서 벗어나며, 이윽고 서로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파괴되는 일들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에 고대중국사회의 교육 기관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누어지며 지식보다는 지혜를 추구하려 한다. 이러한 지혜의 추구는 고대중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인문(人文)에 초점이 맞춰져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문을 추구함으로서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다루며, 세계와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무위의 이상향을 그리며 이의 실천으로서 국가나 정치, 관계 등을 주로 다루며 오늘날 한국사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오늘날 현대사회의 교육과 중국고대사회의 교육이 보여주는 교육목적의 차이점을 말했다. 그러나 어느 사회의 교육을 옹호하며 다른 사회와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새로운 길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비판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을 위해 현대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를 굳이 정의한다면 ‘과학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과도기’라 불릴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기술로서 알고 있는 과학은 사실 인문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과학의 출발점이 인류를 위한 것, 인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사고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사회의 교육은 인문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기술과 과학으로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이것은 모순된 교육이다. 인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과학적 진보나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도 없고, 또한 이뤄냈다고 볼 수도 없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길이 막연하게 인문학과 공과학문이 하나가 되는 형태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정확한 방법이나 과정 또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위 같은 모순점이 존재한다는 점으로서 미뤄보았을 때, 오늘날 현대사회의 새로운 교육의 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준다.
Ⅲ.결론
이 글에서 우리는 고대중국사회와 현대한국사회에 해당하는 교육을 알아보았다. 요지는 교육의 방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문(人文)에 대한 비중요성과 무관심은 더 많은 소외를 만들어내며, 어떠한 사회든 더욱 핍박하게 만들 것이고, 더 나아가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바라봐지는 미래를 피해 과거로 회귀하자라는 식의 주장은 할 수 없다. 문명이 주는 이기(利器)가 이미 우리의 삶에 뿌리내렸고, 본성인 나태 또한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문명을 퇴보시키는 것보다 진보시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더 쉬워 보인다. 따라서 인문(人文)과 공과(工科)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진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또는 한국의 현대인들은 이런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과 대상 그리고 과정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의무가 있다.
첫댓글 가족이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고 하겠습니다만, 가족을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사회, 국가를 거시적 관점에서의 사회로 구분하는 것은 너무 기계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입부에서 이렇게 전제했을 때는 "미시적" 단위의 가족이 "거시적" 단위의 국가 문제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통일성을 가지고 논의되어야 할 것인데, 이 부분이 빠져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고대 중국과는 달리 오늘날 우리 교육에 산업혁명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독특한 접근이라고 하겠습니다.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편리를 가져옴으로써 나태를 충족시켜줬다는 설명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근대가 인간이성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그리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긍정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소유와 이기심을 부추기게 되었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탓에 현대의 여러 문제가 초래되었다고 주장하려면 좀 더 구체적인 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