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번개에 두번 당한 기막힌 사연에 이어
번개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추억이 있습니다.
블로그에 그 때 후기를 남겼으리라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없네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가며 써봅니다 ^^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2007.07.29 번개로 인하여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등반중이던 등산객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 낙뢰사고가 있었죠.
그러고 보니 12년전 얘기네요, 얼마 안된 것 처럼 기억되고 있는데... ^^
그날 유독 심했던 천둥,번개가 서울에서만 있었던건 아니고 강릉쪽에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 당시 경포대-안목항 왕복 15km 바다 핀수영대회에 참가하고 있었거든요.
그 시간에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었고요.
거의 대회 막바지 무렵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파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출렁출렁~ 몸이 파도에 위아래로 마구 정신없이 요동치더라고요.
당시 해양경찰측에서 큰 배 1대와 작은 배 일명 세라정을 4대 정도 지원해주었는데
그 세라정이 높은 파도를 견디지 못하더라고요.
배가 뒤집힐 위험이 있다고 세라정 4대 모두 철수해버렸죠.
그래도 대회는 계속 진행되었고
마지막 2km정도를 남겨두었을 무렵에는 엄청난 천둥과 번개가 내려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번개가 좀 먼 바다로 내리 꽂히는걸 봤는데
그 순간 소름이 쫘~악!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바다가 소금물이라 전기가 잘 통하는데 여기까지 전기가 통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러다 우리 모두 통구이가 되는게 아닌가?
군대에서 두번이나 당했는데 또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오싹해지데요.
하지만 전기가 통하는 느낌은 없더라고요 ㅎㅎ 너무 멀어서... ^^
결국 대회는 중지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 시각 북한산,수락산에서 낙뢰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소름이 돋더군요.
그러고 보면 전 번개와 참 인연이 많은가 봅니다 ㅎㅎ
지금도 그 대회에 같이 참석했던 지인들은 무용담처럼 그 얘기를 합니다 ^^
아래 사진은 그 전년도 사진입니다.
번개 치던 해의 글도, 사진도 모두 사라지고 없네요.ㅠㅠ
첫댓글 날쌘 모습의 프로필 사진으로 감을 잡았었는데
역시 수영선수다우시네요..
번개맞고 병이 다 떨어져 나갔다는 기사도 본적 있는데요
완전 행운아 맞아요!
번개를 경험한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몸속에 흐르는 전기의 양이 달라서인가 번개맞고 좋아진 사례..
우째 이런일이 놀라울 뿐이였어요 ㅎㅎ
시험비행사님 멋진 몸을 가지셨군요
활기가 넘쳐보이는 인상 노력의 결과네요
경험의 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번개 두번이나 맞고서도 잔병치레를 많이 합니다 ㅎㅎ
한번 더 맞으면 천재가 될려나요? 그런 사례도 있던데.^^
하나님도 야속하시지, 두번이나 번개를 줄거면 선물 하나쯤은 보너스로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당하기만 하고 ㅋㅋㅋ
저 수영사진 13면전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나잇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