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게시판 신설 의견 제시와 그에 따른 몇몇 회원 분들의 다채로운 의견제시가 있었습니다. 댓글 말미에 운영진의 입장표명이 있었구요. 오늘 이 짧은 몇 마디의 글로 개인적으로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사애조라는 카페 공간에 대해 많은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게릴라전에 능할(?) 열혈 회원님들이 전국 각지에 포진해 계신다는 점은 참으로 놀랍네요. 또 의외로 새를 키우는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뭐 도움 될 만한 꺼리를 찾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 대체로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공간이라는 점 등입니다.
그런데 운영진 여러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보셨다시피 나름 진심어린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놓았는데 결론이 너무나 드라이하지 않았나요? 이 카페에 분양글 외에 올라오는 게시물의 호응은 평균적으로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입양, 분양이나 물품거래 등을 제외하고서 애완조를 키우거나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새와 인연을 맺게된 사람들은 이런 카페를 일종의 새를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라고 생각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말이나 정보검색 툴로 내용을 분류하고 나누어도 게시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자꾸 불순물이 끼게 되는 이유는 게시판이나 온라인 카페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동체,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깊은 인식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불화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를 원천봉쇄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를 최소하하기 위한 장치를 공동체 전체가 만들어가야만 그 공동체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법이죠.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인격의 모양새가 결정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말이 너무 꼰대같아 죄송합니다.
그리고,
키트제작 건 말입니다.
사비로 제작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반드시 관련업체의 스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비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이런 발상이 카페 질서를 해치는 더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돈과 관련된 일을 진행할 때는 그만큼 세상 물정에 밝은 노련한 분들이 힘을 합쳐야하고, 그에 걸맞는 방법, 언어를 사용해서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백퍼센트 전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의 기술이랄까요? 아님 설득의 기술이랄까요? 뭐, 저는 툭 까놓고 솔직하게, 친절하게 말하기라고 말합니다만. 그런 과정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고 생각합니다. 이번 고3짜리 아이의 눈테모란이를 도와주면서 고려종합동물병원 원장님이 병원비 지원해주셨을 때, 강남 한 복판에서 이런 친절을 받을 수도 있구나 싶어서 더 감정이 북받치더군요. 저를 오지랖 넓은 이상한 아줌마로 오인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리 세련되게 설명하지 않아도 다급한 표정 하나만으로 설득되는 사람도 세상엔 있거든요. 그런 소수 사람들 힘만 모아도 키트 제작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화장품샘플 크기만한 사이즈 약통 몇 개 들어갈 비닐 파우치 몇백개 얼마 하겠습니까.
이것 또한 저의 의견이고, 저의 생각이고, 저의 감정의 배설이니 뭐...방법이 없네요. 저는 얘기했고, 들어주시고 하는 수밖에요. 아직까지는 그렇네요. 마 그렇다고 이 연사, 애처롭게 외쳐 봅니다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나는 확실히 사애조 운영진 블랙리스트에 오른다에 오백원 겁니다. 흠흠. 막 왕따시키고 그러는 거 아니죠? 저 알고보면 디게 여리고 상처잘 받고 그런 어린 새와 같은 아줌마랍니다. 으흐흑. 무셔워~~~
하루만에 다 이뤄지는 일은 아니니깐 차분하게 게시판활용과 구체적인 제도등을 구상하며 기다린다면 곧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
ㅎㅎㅎ 레이나님 카페에 관심과 열정 감사 드립니다. 저는 레이나님 처럼 관심과 좋은의견을 올리시는 분에게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는다는데 1,000원 걸겠습니다. ㅎㅎㅎ 회원님들 좋은 의견 많이 올려주시면 카페를 위해서라도 감사해야죠! ^^
알흠다운 날이예요~^^*
전...레이나님이 블랙리스트에 안오른다에 천오십원 겁니다...개인적인 생각은 청소년을 위한 게시판은 안만들었으면 합니다
자유게시판이니 청소년들도 그 게시판에서 함께 할수있는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특별히 19금이 올라오는것도 아니고 따로이 게시판이 있다고 해도 어짜피 들어와서 봅니다...
제가 난독증이 좀 있어서....주제가 이거 맞는가 모르겠습니다...ㅎㅎ
청소년게시판 이야기가 신설게시판 이야기로 획장되는 분위기였습니당^^
좋은 의견에 문제는 돈이군요. 움직여주실 회원분들도 계시고요. 업체에 스폰을받는다면 현실적으로 그런의견을 제안하기도 어려운상황이고, 제안한다면 어떤업체에 어느정도규모로 받을지도 문제라봅니다. 회원님들에게 모금을하기도 모호한부분이있고요. 조금더 구체적인 의견을 나눠보는건 어떨까요?필요하다면 추진운영단을 구성해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거창하게 추진운영단이겠지만 뜻 맞는 분들 만나서 만들고자하는 물건의 생산비용을 구체화하고, 그 금액에 맞춰서 플랜을 짜는 게 순서이지 싶습니다. 만약에 추진한다면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애조 이름박힌 캠페인 하나 정도는 이런 작은 키트제작을 시작으로 했으면하는 꿈을 꿔 봅니다.
알뜰살뜰하게 머리를 짜내고, 동대문 등지를 쑤시고 다니면 제법 싼 값으로 앵무새용 응급처치키트 하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샘플하나 만들어보고나서 견적 만들고, 생산개수 및 배포 방법, 관리방법 등을 논의한 후에 해당업체 및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는 프리젠테이션 준비하고, 가서...설득하는거죠. 설득하는 기술과 역량이 카페의 역량이라 생각하고요, 그게 안되면 거기서 스톱이라고 봅니다. 절대 회원들의 사비를 요구하는 건 멀리 볼 때 현명한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카페가 추구하는 바와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화해서 하나라도 동의하지 않는 업체의 돈은 받으면 안되는 거죠. 키트제작에 그리 큰 돈 드는 게 아닐 거 같고, 또 그런빚을 져야할 일은 안해야겠죠?
저요...누누이 말하지만요....그냥 생각입니다. 꿈꾸는 건 자유잖아요? 그러니깐 너무 미워도 미워하지 마세요. ㅠ.ㅠ
ㅎㅎ 아무도 안미워합니다...누가 미워한다고...좋은의견 제시하고 읽을거리 만들어 주시고....좋잖아요
머리쥐어뜯고 싸우는거 보다 이런 건전한 의견 주고받고 하면서 또 웃고....좋아요...
키트좋네여 산타아플때마다 호들갑에.식은땀나거든요 의지할곳이 필요했는데.정말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