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땅, 그라나다에서... 지중海까지...
어마어마한 거리를 채운 것은 올리브 나무였다.
들에도, 산에도, 계곡에도.... 지평선까지... 올리브 올리브~
우린 잔뜩 배가 고팠다
그라나다 도심의 식당들은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가득찼고
우아한 우리팀은 그 속에 합류하기를 꺼려했다
그래서 좀 참고... 지중海까지 우선 달려가보기로 한다
제주도로 비교하자만 산중턱 보다 위쯤에 위치한 곳이 살기는 좋다
그곳에 많은 리조트와 별장 식당을 준비한 미야스의 한 광장에 우린 내렸다
무슨 나무더라? ㅎㅎ 매끈한 것이...
확실히 햇살이 다른 이곳에는 바다향이 섞여있다
요기서... 와인들을 풀었다.
그만 나도 맛있는 해산물에 완전 해제되어 취기가 올랐고
해물은 신선하고, 멸치 비스므레한 엔초비의 튀김에 술은 잔에 잔을 더한다
취기에 흔들 흔들 1시간을 이곳의 벼랑과 레스토랑과 관광객들을 구경하면서...
이곳에도 자그만한.. 교회가~
사실 저 아래 지중해를 구경하고 싶다
하지만... 깃발 여행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다
바다곁의 눅눅함과 어수선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곳의 별장들은 희게 칠한 것이 그리스의 집들과 다르지 않다.
대부분 부자들이 여러 채를 소유한 것이라고 하고
이들은 휴가때 이런 곳으로 여기 저기 다닌다고 한다.
단, 태반이 집안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우리처럼 싸돌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휴가 내내 집에서 뭔가 한단다.
ㅎㅎ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비밀이 있는듯이..
너른 길마다 카페와 맥주와 와인이 유혹한다.
뭐하나 사볼까 기웃거리다가....
중국 제품인가? ㅎㅎ 이런 의심부터 하는 내 생각이 부끄럽다
요기에선 모두 단독 촬영~~
확실히 와인에 취하면 벌겋다.
마음도 따끈해지고
여행지의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집사람이 그만 수다 떨라고...
ㅋㅋ
조금더 높은 곳의 콜프텔 숙소에 도착~~
해가 진다. 이곳의 공기는 언제나 맑고, 습하지 않다.
높은 곳일수록 좀더 좋은 집들이 보였고, 사람들은 거의 얼씬 거리지 않는다.
빈 집? 다들 집 안에서 꼼짝 안하기도 하고...
휴가철이 아니면, 비었다고...
# 두번째날 아침 일찍 론다로 향한다 ~~ 누에보 다리~~ 투우장 구경가기~
누에보 다리(스페인어: Puente Nuevo)는 스페인 론다에 있는 다리이다.
누에보 다리는 스페인 남부의 론다의 구시가지(La Ciudad)와 신시가지(Mercadillo)를 이어지고 있는 세 개의 다리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다리로, 과다레빈 강을 따라 형성된 120m 높이의 협곡을 가로지르고 있다
누군가 계곡 반대편 숙소에서 우리를 구경하고 있다
우리도 누에보 다리와 잘 어울리는 그림이 되어 있으리라...
헌데, 저 숙소 탐난다.
위험해보이는 아슬함을 그들은 알고 있는 걸까?
다리 건축은 1735년 펠리페V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8개월만에 35m 높이의 아치형 다리로 만들어졌으나 무너져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1751년에 새로이 착공이 이루어져 1793년 다리 완공까지 42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건축가는 José Martin de Aldehuela이였고, 책임자는 Juan Antonio Díaz Machuca였다.
Juan Antonio Díaz Machuca는 다리 건축 시에 필요한 거대한 돌들을 들어올리기 위해서 획기적인 기계들을 고안해냈다.
다리의 높이는 98m이며, 타호 협곡(El Tajo Gorge)으로부터 돌을 가져와 축조하였다
다리 중앙의 아치 모양 위에 위치한 방은 감옥부터 바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1936년~39년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 기간 중 양 측의 감옥 및 고문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포로 중 몇몇은 창문에서 골짜기 바닥으로 던져져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 이 방은 다리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 이젠 다리를 떠나 산책로에 나서는데... 앗! 해밍웨이~~
그분이 이 곳에서 사시면서, 산책하는 코스였다고...
론다,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가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던 곳
실제로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이곳에서 집필하였다는..
조오기~ 우측 상단 부위 흰 집쯤이 헤밍웨이의 집이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시작된 산책은 우리가 서있는 곳을 통해 론다 투우장까지 이어진다.
두곳을 연결하는 길을 산책하다보니...
아주 넓은 산책로를 플라타나스 나무로 그늘 터널을 만들었네요
빛도 좋지만, 거대한 서양버즘나무의 아름다움과 위용이... 너무 좋습니다.
대한민국의 가로수로... 팔짤리고 머리짤리고 무슨 수수깡처럼 다듬어진 그 모습이 안타깝다는...
# 론다- 투우장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도시 론다 서쪽 외곽에 있으며 에스파냐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가운데 하나이다.
# 바닥의 황금빛 모래가 곱다. 흰 눈이라도 내린듯.. 고운 흙~
# 마르틴 데 알데우엘라(Martín de Aldehuela)가 1779년 건설을 시작해 1785년 5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완성했다.
지름 66m의 원형 투우장으로 최대 수용 인원은 약 6,000명이다.
관중석은 2층으로 이루어졌는데
1·2층 모두 관중석 앞쪽으로 우아한 모양의 원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원기둥 사이사이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선형 아치로 연결되어 있다.
과거에 왕족이 관람하던 로열박스는 아랍식 기와로 장식한 경사진 지붕으로 덮여 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 때문에 오랜 역사에 비해 많은 투우 경기가 열리지는 않았으나,
투우 발상지의 대표적인 투우장답게 이곳에서 열린 경기는 항상 큰 관심을 받았다.
에스파냐에서 현재 사용 중인 투우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힌다.
부속 시설로 1984년에 설립한 투우 박물관이 있다.
투우 박물관을 지나면... 출구쪽에 gallery 판매점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이 유난히 화려하고, 고급품이..
하지만 가격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사려 했으나..
가이드가 다른 곳에도 있다고...
하지만 ... 그 어느 곳에서도 여기 물건이 없었따는 슬픈 이야기....ㅠㅠ
여행의 Tip: 보일 때 사라~
다시 원점으로 투우장~ 돌아왔네요~
하몽, 살라미, 치즈, 디저트용 견과류, 꿀, 각종 올리브 제품들... ㅎㅎ 하나 하나 침 꼴깍 꼴깍 ~
스페엔 특히 이곳 론다에서는 견과류를 요렇게 꿀에 섞어 군것질 거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아주 많네요
다들 한봉지씩 챙겼는데요. 무화과 말린 것도 제법 양도 질도 값도 좋아서...
투우장 근처에는 당근~~ 죽은 소를 먹는 식당이 가득하죠~
그래서 론다에는 물론 소고기 집이 많지만...
특별하게 소꼬리 전문점이 많다고 하네요
푸욱~ 양념으로 쪄낸 우꼬리탕~
여기에 와인 ~~ ㅋㅋ
식당에서 남보다 10분 먼저 나와 식후의 느끼함을 커피로 마무리 합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커피는 나라마다.. 제각각...
점심을 준비하느라고, 테이블을 거리에 채우기 시작하네요~
이미 우린 이른 점심을 먹었지만...
사람 사는 곳엔 아이 어른 여자 남자.... 그리고... 기분 좋은 낯선 여행지의 마주섬
이곳 스페인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멋쟁이다.
젊은이들에게 예우를 잘 받기도 하거니와
이들도 젊은 사람들의 웃어른으로, 복장과 화장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듯하다.
낯선 나라에서는 신비롭고 새로운 꽃들이 핀다
이방인을 유혹하듯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광객이 많다. 멀리 크루즈를 타고 내리신 분도 있을 터이다.
크루즈 중에는 지중海 크루즈가 제법 볼거리도 많고, 기후도 좋고, 내리는 곳마다 멋들어진 풍광이 가득하다고 한다
나도 미야스에 와서, 왠지 고급져진 느낌이다.
이곳에 모인 우아한 사람들 속에서, 녹아드는 기분이... 좋다.
자아 론다에서 실컷 햇볕 충전하고 다음 출발지로.... 고고~~
첫댓글 책을 써도 될듯한데....눈이 호강 합니다....ㅎㅎㅎ
ㅋㅋ 가이드가 어느 기념품가게랑 조인되어있었나보다.
스페인 들은 그리스에서 이주한 이주민으로 알고 있소만 그래서 인지 집의 외장의 색이 모두 흰색은 뿌리을 상징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구려...
투우장이나 요즘 유행하는 K2 경기같은 피흘림의 스포츠들은 인간내면의 다혈질의 발로는 아닌지 !
이렇게 보니 2월 다녀온 기억이 생생히 살아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