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회에서 금년 해외 원정산행을 '일본 남 알프스' 종주 산행으로 정했다. 나는 지난 번 ABC트레킹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산행에 참여하고 '산행기 쓰기'를 떠 맡았다.
4박 5일 짧은 여정旅程에서 가는 날 오는날 빼고 실제 산행은 3일간으로 계획 했는데 기상악화로 2일만 산행하고 하루는 관광을 하였다.
그래도 일본에서 후지산에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타다케(北岳,3193)정상을 밟고 오게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금번 산행기에는 함께한 친구들(남한권, 박종옥, 김희태, 최영달,정태건,강성균, 김봉연,정찬수)의 존칭은 생략하기로 하니 미리 양해를 구한다.
전체 참가자는 나를 포함하여 군성인 9명,정찬수 부인 강선자여사,김봉연의 차남 재환군을 합쳐 군성가족이 11명, 정찬수교수가 속한 '산악회'인원이 9명, 가이드겸 대장인 '호도트레킹'사의 김진석부장, 모두해서 21명이 함께 했다.
참고로, 글씨 크기가 화면을 125%로 하였을 때 읽기 편하도록 맟추어져 있다.
일본 남 알프스 산행 1일째; 인천~시즈오카~아시야스(700m)
2013년 8월29일 목요일 흐리고 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오늘은 일본 남 알프스 산행을 위해 출국하는 날이다. 지난 23일 몽촌토성역에 있는 '산들해'에서 예비모임을 갖고 준비물과 산행일정 및 산행개요를 안내 받았다. 몇일 전 부산 사람들이 일본 중앙 알프스 산행 중에 조난하여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가고시마에서도 화산이 폭발하여 시내가 온통 화산재로 뒤덮히는 상황이 보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1일은 '관동대지진'이 잃어난 지 90주년 되는 해로 또 다른 지진을 예견하는 사람도 있고, 또 설상가상으로 지질 학자들이 후지산이 재폭발할 징후가 있다고도 한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에 출발 날자가 찾아 왔다. 어쩌면 산행 중에 후지산이 폭발하는 장관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산행 여정]
오늘은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내려 버스로 '야마니시현 아시야스'까지 이동하는 일정이며 산행은 내일 부터 3일간 할 예정이다.
[출발 전날]
짐을 꾸려놓고 자리에 누웠으나 잠은 오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사람마다 각기 다른 대답을 내
어 놓으리라.
이 번
일본 남 알프스 산행을 나서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나의 대답 또한 여러가지 대
답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견해는 한 반도에 태어나 이 땅에서 살아온 한 60대초로가 느끼
는 대 일본관이 될 것이다.
내가 처음 일본을 알게 된 것은
물론 초등학교시절로 기억된다. 그 때는 정규 교육에서도 일본사람들이 왜
구니 왜적이라
불려지며 주로 한반도를 노략질 했던 나쁜 종족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은 각종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여 한반도를 분탕질 하는 나쁜 모습으로 묘사되어 감수성이
예민했던 소년을
분개하게 하곤 했다.
[탑승전...]
5시 반에 집 앞에서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러 집을 나서는 데 비가 한 두방울 내리기 시작하더니 공항리무진이 인천 대교를 지날 즈음에는 무더위를 식혀 주는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공항에 도착했더니 한권, 종옥, 영달이가 도착해 있다. 모두들 도착했는 데, 아들(재환)의 보호(?)아래 함께 가는 봉연이가 늦어진다. 전화를 했더니 공항 전철편으로 오고 있단다. 종옥이와 함께 짐을 부치고 기다리다 봉연이 부자가 오는 것을 보고 출국장으로 나가서 이리저리 둘러 보고 대합실에 있는데...,모두들 일찍 나온 탓으로 졸리는 표정이다.
[비에 흠뻑 젖은 비행기에 탑승이 시작되고...]
[비행기는 1시간 40분을 날아 시즈오카로...]
[비행기가 일본 열도를 가로 지르자 창밖으로 후지산이 보이더니...]
[시즈오카에...]
공항 밖에 나왔더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자마자 김부장이 기내식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
데 점심을 먹는단다.
[점심...]
[차의 고향...]
시즈오카현은 녹차로 유명하단다. 식당주위에도 온통 녹차밭이다. 그런데 녹차밭에서는 여러대의 선풍기
가 돌아가고 있느 것이 이체롭다.
[김진석부장...]
이번 산행의 대장겸, 가이드..., '호도 트레킹'의 부장으로 그동안 우리 산요회 해외산행을 주선해 왔다. 그는
일본에 유학 다녀와서 일어가 유창하고 산을 좋아해서 산행가이드로는 베테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산꾼
들의 일본 산행 가이드는 물론 일인들의 우리나라 산 가이드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3시간 여 걸리는 버스에서 여러가지 예기를 했지만 별로 남아 있는게 없다. 다만 일본인들의 종교관에 대해서 '일본 사람들은 태어 날 때는 신사를 다니고 결혼은 교회에서 하며 죽어서는 절에 모셔진다'고 했다. 그래서 특별한 종교가 없다고 한다.
[탑승전...]
우리가 탄 버스는 신동명[新東名]고속도로-새로난 동경 나고야간 고속도로-를 조금 달리다 후지천[富士
川]변을 따라 나 있는 52번 국도를 따라간다.
[휴게소에서...]
[후지천을 따라...]
[아시야스 이와노조칸 호텔에...]
[아시야스 온천 이와노조칸...]
[절개지...]
내일 버스를 타고 저 절개지 위에 있는 도로를 따라 산행 출발점인 히로가와라[白河原]로 간다.
[룸 메이트...]
4인 1실이 배정 되었는 데..., 나는 한권, 종옥, 희태와 한방에..., 노천탕에서 목욕하고 맥주 한잔씩 하는데...
[38년산 로얄 살루트...]
박상건 사장이 정상주로 하사한 로얄 살루트를 만저보고 모두들 정상에서 맛볼 것을 기대하는 데..., 희태
는 '저 무거운 도자기 병을 3,193m까지 이동시나' 걱정인듯....
[저녁식사...]
일본 사케를 겯드려 저녁 식사..., 산천어가 한마리씩... 식사는 그런대로 만족 스러웠다.
[김부장이 내일 일정에 대하여...]
[소맥으로...]
옆방의 태건이 건너와서 소맥으로 한잔 더하고..., 취한김에 스님들 예기..., 이를테면 '복상사의 절정스님'이니뭐니 실없는 예기로 키들키들하다가 내일을 위하여 각자의 방으로..., 그리고 나도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 또다시 일본에 대하여 생각하다 잠이든다.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나라인가? 어쨌던, 일본은 임진,정유왜란을 일으켜 한 반도를 유린하였고 종래는 우
리 나라를 강제로 병합하여 36년간 억압 통치를 하다가 끝내 이 땅을 분단된 형태로 돌려 주었다.
그 결과 우리는 아직까지도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있다. 물론 이 비극적인 분단은 여러가지 요
인이
있겠으나 일본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한반도의 분단의 결과는 엄청나다. 우리는 골육상잔의
내전을 겪었고 아직도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우리세대도 결국
분단된 한반도를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할 것 같다.
왜 가깝고도
먼가? 이번에 남 알프스에 올 때 인천에서 비행기로‘시즈오카’까지 1시간 40분밖에
걸리지 않
았다. 이렇듯 지리적으로는 그야 말로 이웃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 한,일 양국 모두 새 정부가 들어 섰지만
정상회담이 이루지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제 이루어 질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새 대통령이 미국, 중
국, 러시아, 영국을
방문하였거나 또 방문하게 되는데 일본 정상은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이 멀기만 하다..
첫댓글 과거사에 대해서 우기고 떼쓰는 작태,,,
그 속을 알다가도 모를 일본인들?
관념이랄까 개념이 확연히 다른 일본?
의식과 방식 중에서 선택할 것도 있으니...
이해가 잘 안 된다.
역시 후기 맛은 무익이가 쓰야 제 맛이야...
일본 지배계층은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거이 정설이니...
체력에 자신이 없어 동행을 못해 무지
아쉽다 .부부가 함께 한 정찬수가 특히
부럽다 .삼국지보다 더 재미 있을 손무익 동기의 산행기를 기대한다.
손무익동기의 글은 항상 재미있다. 수필가로 등단을 해도 되껬다
지도 동감이라우
집에서 남알프스를 즐겨 볼수있게 음악까지들으며 고맙다. 건강하게 잘 다녀온 친우들
박수를 보낸다.싱싱하고 아직 팔팔한 청춘들이네
그 건강과 정신 그리고 열정이 부러우이.
룸메이트 분들 완죤 일본사람이노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