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샘 여사원회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사랑 나눔의 장" 행사에서 형제사 어린이 1명이
자원봉사자인 우리들중 한 명을 선택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민원이가 우리 여사원들 사이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두 바퀴를 돌다가 나를 선택해 주었을때
얼마나 기뻤던지... 200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용품을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했기에 그 약속을 지키고자 딸들과 방문하게 됐다.
올해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 중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애들이 2명 있어서 민원이것까지
딸 셋에게 세뱃돈 받은 돈으로 각자 1명씩을 맡아 2만원선에서 학용품을 사는게 어떻겠냐 했더니
흔쾌히 좋다 한다.
꼭 필요한 물건으로 사오라 해놓으니 시내에 나가서 골라온다며 나가더니 의외로 예쁜게 없다며
많이 못 사고 집으로 왔다.
2월 17일
형제사에 토요일날 방문하겠다고 연락하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이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남자어린이 5명에 여자 어린이 3명이라 한다.(민원이 포함)
아무리 생각해도 민원이것만 사가지고 가면 나머지 7명의 어린이들이
서운할텐데 연필이라도 1타스씩 사다주자 생각하고 형제사 정강아 복지사한테 8개를
준비해서 방문하겠다고 큰 기대는 하시지 마라 하고
큰딸에게 아이들 물건을 사러가자 했다.
요즘은 거의 물건으로 선물하기 보다 봉투로 해서일까?
왜 이리도 다양하게 많은지...... 고르기도 힘들다.
쪼그려 앉아서 이거 어때? 딸에게 묻다가 주인아저씨한테
요즘은 어떤게 잘 나가나요? 여쭸더니 누구에게 줄거냐 하신다.
내일 고아원에 갈건데 7명 어린이 몫을 사야 된다고 했더니
이것 저것 권해 주시며 20%를 할인해 주셨다.
힘들게 고르는 나에게 주인아저씨가 복지관에서도 애들 선물 줄때
얼마선에서 몇 개 포장해 주세요 한다면서 나에게도 고민하지 말고
다음엔 연락을 미리 해주면 잘 나가는 걸로 포장해 둔다 한다.
그 방법도 좋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보면서 고르고 싶다.
7명 어린이들 것을 사면서 남,여 색깔만 달리하고
모든 것을 똑같이 골랐다. 괜히 작은거에서 서운하면 안되니까
민원이거는 딸이 미리 사다 놓아서 다른 애들 것 사면서
없는 것만 몇 개 더 추가했다.
선물 펴 보면서 기분 좋아라고 츕파츕스 두 개씩을 넣어 포장했다.
2월 18일 형제사에 딸 셋을 데리고 방문을 했다.
마침 우리 샘회에서도 봉사하러 와 있었다.
입학생중 5명이 외출을 한다기에 미리 불러
김보라,문수빈,박정희,주민석,이성만,하하은,윤동혁.김민원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며 풀어보라 하니 너무나 좋아한다.
민원이에게 공부열심히 하라며 건네줬더니 다른 친구들것보다
더 많다고 자랑한다. "이모가 약속 지켰지?...
즐거워하면서 이것 저것 펴보고 만져보며 기뻐하는 얼굴 보면서 참 기뻤다.
작은 돈으로 아이들을 기분좋게 해줄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
외출을 나가지 못한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서
다영이는 5학년 어린이와 태권도 대련을 해주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다.
팔씨름에 무등을 태워주기도 하고
둘째 소정이는 함께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큰딸 유애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며
안아주고 만져주고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과 그에 맞추어 함께 놀았다.
나또한 비행기를 태워줬더니 온몸에 힘이 쫙 빠진다.
역시나 여러명의 어린이들과 놀려면 체력이 있어야 되나 부다.
2004년에 만났던 환희와 영화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애들 옷 사주고 제대로 얼굴 본 것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들은(샘회) 주로 유치원생 데리고 봉사하기에
영화에게 "나 기억하니?" 했더니 기억한다 했다.
그말이 참 기분좋다.
봉사한다는 것은 아주 많은 것을 내어놓지 않아도 된다.
내가 가진거에서 조금만 나누어도 된다.
딸들과 동행하게 된 것은 민원이와 약속을 지키고자 함이요
둘째는 형제사 어린이들을 보면서 나눔의 기쁨을 알았으면 해서이다.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애들과 놀아준 세딸에게 감사한다.
돌아오는 길에 막내가 "엄마 애들이 너무 기운이 좋아서 배가 고파요"
하길래 모처럼 딸들과 외식을 했다, 실은 나두 기운이 하나도
없었기에... 생각지도 않게 돈이 더 들어갔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을 받아온 날이었다.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다.
첫댓글 소외된 곳에서의 사랑을 나누시고 기쁨을 기득안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네요. 그리움님은 천사이시네요.
그리움님 홧팅....고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민원이와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