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의 클래식 여행-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잘츠브르크가 고향인 모차르트-4
생태학자가 격찬한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사운드 오브뮤직의 무대이기도 한 잘츠부르크
나는 모차르트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움 도시라고들 하는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Salzburg를 찾아보았다.
탐험을 꿈꾸었던 독일의 여행가 “알랙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1769∼1859”는 이도시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했다. 훔볼트Humboldt라는 그의 이름은 훔볼트 해류Humboldt Current, 훔볼트 펭귄Humboldt(Peruvian) penguin, 훔볼트 싱크Humboldt Sink, 훔볼트Humboldt국립공원, 베를린훔볼트대학교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등으로 독일과 라틴 아메리카의 곳곳에 남아있는 현대 생태학의 창시자이다.
여름철 관광시즌에는 이 도시의 인구 2배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Salzburg를 향해 2011년 어느 봄날 스위스 취리히 중앙역에서 뮌헨을 거쳐 Salzburg로 향했다. 아름다운 이 도시는 우리에게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영화의 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주옥같은 노래와 함께 폰 트랩Georg ludwig Von Trapp 대령과 그의 일곱 자녀 그리고 가정교사 마리아가 엮어가는 이 영화의 무대가 바로 잘츠부르크이다. Salzburg는 Salz(소금)+Burg(성) 이라는 의미이다. 모차르트 때문에 잘츠부르크를 관광하고, 선물로는 모차르트 쵸코렛을 사고 밤에는 카페를 찾아 그곳 사람들과 관광객들과 같이 모차르트 음악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 음악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모차르트 덕분에 잘 살고 있다.
북쪽 언덕에 모차르트가 “대관식 미사곡”을 작곡했다는 마리아플라인 성당이 있고 곳곳에 유적이 있는 그야말로 알프스의 대자연과 역사적 유적이 조화를 이루는 관광명소로 도시의 중심에는 호헨잘츠부르크성Festung Hohensalzburg이 옛 모습을 그대로한 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도록 우뚝 서있다. 12세기에 시작해서 17세기에 완성했다고 하는 궁정 레지덴츠 내부에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다는 크고 화려한 홀이 있다. 모두가 유적으로 보이는 건물들 사이에서 호헨잘츠부르크성을 행해 걷다보면 모차르트 동상을 만나게 된다,
744년 바실리카 양식으로 창건된 대성당에는 유럽 최대크기를 자랑하는 파이프오르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모차르트는 유아세례를 받았고 오르간 주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곡을 초연했다. 이곳 대성당 광장이 Salzburg음악제가 시작된 곳이다. 맞은편에는 35개의 종이 달린 글로켄슈필 종각에서 매일 오전 7시, 11시, 오후 6시에 모차르트 곡을 연주한다.
대성당 뒤편 696년 창건되었다는 성 페터성당Archabbey of St. Peter에 논베르크 수녀원Stift Nonberg이 있다. 영화 "Sound of Music"에서 마리아가 처음 수녀로 들어간 수도원이고 그녀가 폰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대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자 이를 두려워하며 다시 돌아갔던 그 수녀원이다. 우리 모두가 영화 속의 그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는 곳이리라 생각한다. 여기서는 모차르트 음악이 아닌 도레미송을 들어야하나?
이 수녀원에는 성 페터 묘지St. Peter Friedhof가 있는데 모차르트의 누나 난네를이 여기에 묻혀있다. 난네를은 당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지만 천재음악가 동생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탓에 음악의 조언자로만 생각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사랑하는 누나였다. Sound of Music이란 영화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 영화와 연결하여 영상속으로 들어가 보자.
논베르크 수녀원 아래로 내려가면 좁은 골목길 게트라이테 거리Getreidegasse가 나온다. 이 거리에는 상점마다 철제로 독특하게 만든 잘 정리된 간판으로 유명하고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골목이다. 이 좁은 거리에 모차르트가 살았던 6층 생가건물Mozarts Geburtshaus이 있는데, 황금색으로 빛나는 이 건물의 4층에 세 들어 있었다. 내가 모차르트 생가를 방문했을 때에 건물의 1층을 수리하고 있는 중이어서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왜 수리하느냐 물었더니 슈퍼마켓이 들어올 예정이란다. 모차르트 생가에 슈퍼마켓이라니? 다소 의아했지만 중요한 일은 아니어서 곧 발길을 옮겼지만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생가에서 보면 잘자흐강 건너편에 모차르트가 젊은 시절 살았던 모차르트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념관 Mozart Wohnhaus가 있다(사진).
가까이에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는 모차르트 음악대학인 모차르테움이 있고 이 근처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에 들어서면 줄지어 다니는 관광객들을 뒤로하고 공원에서 바라보는 호헨잘츠부르크성Festung Hohensalzburg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우니 여기서 기념사진 한 장은 남겨두자.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양형재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