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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지는 화사한 봄나들이, 경기도 이천 ▷지역 :경기 ▷일정 :1박 2일 ▷계절 : 봄 ▷위치 : 이천시 ▷주요 포인트 : 설봉공원(세계도자센터), 설봉산, 이천온천, 부래미마을, 해강도자미술관, 백사산수유마을 ▷코스 : 영동고속도로 이천IC → 설봉공원(세계도자센터) → 설봉산 → 이천온천 → 부래미마을 → 해강도자미술관 → 백사산수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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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을 깨우는 따뜻한 기운이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봄. 이천에서는 노란 산수유꽃과 하얀 복사꽃이 물기를 머금고 피어 오르며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봄바람과 함께 나서는 이천 봄나들이는 생기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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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서 나와 서울 방향의 3번 국도를 타면 이천시내를 지나 관고동에 이른다. 왼쪽에 설봉호수를 끼고 있는 설봉공원이 첫 기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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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호수를 끼고 돌아 세계도자예술 만날 수 있는 설봉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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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여 평에 달하는 설봉호수. 그 주위로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꽃봉오리가 눈에 들어온다.무성한 잎을 내기 전에 새순과 함께 꽃을 피우는 자연의 모습이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설봉호수는 1.05km의 산책로가 둘러쳐져 한결 아름답다. 80m까지 치솟아 오르는 고사분수의 시원함은 겨우내 묵었던 먼지를 날려버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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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들이 만든 도자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세계도자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천세계도자센터는 한국 도자예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도자문화의 전당이자 4개의 대형 전시실, 국제 수준의 회의장 등을 갖춘 국제적인 도자센터이다.
설봉호수에서 탁 트인 호수의 풍경도 만나고, 호반을 따라 산책도 즐기고 아울러 세계도자센터의 세계적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 장작가마와 곰방대가마, 토야랜드 등의 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는 설봉공원은 이천도자기축제와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 무대가 되어 왔다. 도자 작품을 보는 눈과 예술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기회가 된다. 도자기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와 함께 신나는 놀이시간을 가질 수 있어 온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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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센터에서 설봉산을 오르면 3시간 정도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오층석탑과 고깔바위 등을 지나 호암약수 방면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도자센터 쪽으로 돌아 올 수 있다. 영월암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숲길이 나타나고, 얼마 안가 영월암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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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암은 이천의 대표적 고찰이다. 영월암은 1300년 전 신라의 문무왕때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헌은 없고 다만 조선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조광배, 연화좌대, 석조 3층탑 등으로 이 절이 최소한 통일신라와 고려시기에 창건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찰 입구에 있는 600년 된 거대한 은행나무나 사찰 뒷편 고려 전기에 조성된 마애여래 입상(보물822호)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 은행나무는 고려 말 나옹대사가 이 절에 머물때 꽂아놓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조선 후기 영조 때 중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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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 중턱에서는 삼형제바위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의미 있는 전설도 얽혀 있다. 옛날에 효석이 지극한 삼형제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설봉산으로 나무를 하러 간 세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세 아들을 찾아 산으로 올라갔는데 어머니는 마침 절벽 아래에서 호랑이를 만났고, 어머니를 뒤따라 다시 산으로 올라온 삼형제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절벽을 향해 뛰어내리자, 그 순간 세 개의 바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산책하듯 산을 오르며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가족의 소중함도 새록새록 느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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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해묵은 피로까지 깔끔하게 씻어낼 수 있는 온천이다. 이천온천에서 대표적인 온천장은 이천 시내에 있는데, 3번 국도를 타고 이천 시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호텔 미란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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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여년 전 이곳 근처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가 눈을 씻다가 눈병이 낫게 되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이천온천은 일제시대에도 `약수목욕`이라 하여 유명했다고 한다. 6.25 이후에 폐쇄되었지만 59년부터 다시 개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온천욕이 가능한 숙박업소는 미란다호텔과 설봉호텔, 일반호텔 실버 등 세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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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온천의 평균 탕온은 28도~ 31도 정도다. 탕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피부병, 외상, 습진,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 찾는 이들이 많다. 염화칼슘, 염화나트륨, 탄산칼슘, 마그네슘 등이 고루 들어있고 용출량이 넉넉해 실내 수영장과 기타 편의시설에도 온천수가 그대로 이용된다. 특히 원탕이 있는 미란다호텔(031-633-2001)은 온천을 특화하면서 `스파플러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노천탕과 계곡탕, 청주탕 등을 마련한 워터파크로 정비해 온천욕을 하러 오는 이들의 편의성과 오락성을 한층 배가시켰다. 스파플러스에는 건식, 습식사우나와 족탕, 목초탕, 한방탕, 거품침탕, 폭포탕, 하노끼탕, 과일탕 등 다양한 실내탕과 레저탕, 노천탕 등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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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기분으로 이천온천에서 나오면 다시 3번 국도를 타고 장호원 방향으로 가면 보다 다양한 체험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천의 자연과 농촌을 체험하는 부래미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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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리 부근에 이르면 양쪽으로 복숭아 과원이 많아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핀 광경을 볼 수 있다. 장호원 복숭아가 유명한 탓에 복숭아철이 되면 복숭아 과원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봄에는 복사꽃이 관광객의 눈길을 재촉한다. 장호원에서 38번 국도와 만나면 일죽 방향으로 가다가 383번 도로를 타고 율면우체국을 지나면 석산마을회관 앞에서 왼쪽으로 부래미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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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부래미마을에는 여러 가지 체험거리가 있다. 물론 자연 그대로의 농촌생활을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 또한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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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옆에는 농사기구를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이 있다. 요즘 들어서는 볼 수 없는 전통 농기구가 눈길을 끄는데, 쟁기, 디딜방아, 걸채, 물레, 망테기, 가마니틀 등 재미 있으면서도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주는 농기구를 만날 수 있다. 또 마을 내에는 생태공원도 있고, 귀농한 도예가의 그림과 도예작품을 전시한 부래미미술관은 또 다른 흥미를 준다. 도예교실과 천연염색교실이 열리는 이곳에서는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추억을 담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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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 칠면조, 거위, 오리, 토끼 등의 동물을 만나는 체험도 재미 있고, 시골밥상에 오른 도토리묵과 잔치국수도 군침을 돌게 한다. 부래미마을은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와 아빠도 덩달아 즐겁고 행복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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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원까지 되돌아가서 서울 방향으로 3번 국도를 타고 이천시내와 신둔면사무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해강도자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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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신둔면 수광리에 위치한 이곳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전시, 연구하는 곳이다. 1990년에 개관하였고 전통 도자기를 통해 우리 전통을 계승하고 1993년 타계하신 해강 유근형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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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 유근형 선생은 무형 문화재 13호의 청자의 명인으로 평생을 전통 청자의 재현과 도자기 수집으로 보냈으며 이 미술관에는 유근형 부자가 수집한 선조의 도자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1층에는 도자기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자문화실과 해강기념실, 2층에는 시대별로 전시된 도자기들이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도예교실에서는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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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 방향으로 3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진행하다가 신둔초등학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70번 도로를 만나는 지선이 나 있고, ‘산수유마을’이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 길로 들어가 한참을 직진하다 보면 왼쪽으로 ‘산수유 마을’표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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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은 송말리, 도립리, 경사리로 이어지는 대규모 산수유 군락지다. 원적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 영원사로 향하는 길이 봄에는 노란색 산수유 꽃으로 뒤덮이고, 가을엔 그 투명하고 맑은 붉은색 산수유 열매가 온통 군락을 이루어 익어가는 모습에는 탄성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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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산수유는 수령이 거의 1백 년이 넘는다. 산수유 1그루면 자식 하나를 대학까지 공부시킨다는 효자나무가 바로 산수유이다. 산수유 씨앗은 한약제로 많이 사용하며, 산수유의 씨앗이 예전에는 아가씨들의 입안에서 벗겨지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아가씨들의 침이 뭍은 그 씨앗이 더 효력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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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는 이천의 봄을 대표한다. 곳곳에 펼쳐진 과수원에는 복사꽃까지 피어나면 이천은 온통 봄 내음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예술적인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고장이라 그런지 이천의 꽃 물결은 예사롭지 않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고 봄 바람에 살랑살랑 나들이를 다녀오고 나면 한결 활력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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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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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세계도자센터 |
031-631-6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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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강도자미술관 |
031-632-7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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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래미마을 |
031-643-889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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