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삼상 24:1-22 제목: 보복은 하나님께 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찬송: 336장
마온 황무지에서 다윗을 뒤쫓다가 블레셋의 침공 소식을 들은 사울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울은 돌아가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다시 자신의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갔습니다. 들염소 바위는 들염소들이 살고 있는 벼랑 지역을 말하는데 이곳은 매우 험준하고 석회암 동굴이 많은 곳입니다. 당시 동굴을 양의 우리나 목자의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었습니다.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이미 그 굴 깊은 곳에 있었습니다. 사울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뒤를 보기 위해 이 굴로 들어왔던 겁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입니다.’고 했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사울이 제 발로 다윗과 그의 군사들이 거하는 동굴로 들어왔다는 것은 하나님이 사울을 다윗에게 넘기신 분명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다윗이 사울을 죽여도 좋다는 뜻으로 판단했습니다. 또한 사울이 그 동안 다윗을 핍박했던 사실과 이미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상태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사울을 죽이는 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눈앞에 닥친 현실만을 바라보고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 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무고함을 변호하기 위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었습니다.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뱀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렸습니다. 이러한 행동조차도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종에 대한 합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여겼던 겁니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되기 때문이라.’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자를 인간적 수단과 방법으로 폐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폐하실 수 있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갔습니다.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내 주 왕이여’라고 외치자 사울이 돌아보았습니다.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기를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십니까?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했지만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않을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 것입니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지만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셔서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겠지만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습니다.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않겠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고 있는 것입니까? 하찮은 죽은 개나 벼룩을 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합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마치자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하고 소리를 높여 울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진실 어린 말을 듣는 순간 그의 내면에 있는 양심이 일깨워져서 일시적으로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하여 후회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후에 다윗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를 학대하는 대도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네가 나 선대한 것을 오늘 나타냈나니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네가 나를 죽이지 아니하였도다. 사람이 그의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행한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으시기를 원하노라.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했고 그 후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