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어요(05:00). 좌측 승모근이 절여와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짓을 했어요. 바디유 강의-웨이트트레이닝-스쿼시-화장실-흡연-커피, 빵-아카이브를 반복하며 1시간 30분을 지났더니 어깨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에공! 정신과 몸은 하나로 보는 학설에 아비도 한 표 보탠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는 서로 윈 윈 관계인 셈이야.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단백질이나 칼슘이 필요하지만 근육 운동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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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스트레칭 이상의 무게(근력) 운동을 해줘야 해요. 넌 아직 무게 운동은 무리고 단백질을 강추한다. 조영남-솔비-하지원에 이어 진서연-이효리가 전업 작가가 됐다고 뉴스에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공백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가 '존재와 사건'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는 오늘 어떤 방식으로 있어야 하는가?'로 부닥친 존재의 정체(고독, 고립, 소외)를 정면으로 응시하므로 거짓을 철수시키고 탐사해서 새롭게 변화하자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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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있음'의 문제는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입니다. '존재와 사건'은 인간이(나) 진보한다는 것을 믿는 텍스트입니다. 어제 보다 오늘이, 오늘 보다 내일이 더. 이런 맥락에서 나는 진보주의자입니다. 간혹 진보를 까는 이유도 진보답지 않는 진보를 까는 것이지 결코 보수로 갈아탄 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라. 고대 철학자들은 소통 문제를 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했대요. 내게는 이런 자유로움이 있는가?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야고보 기자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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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시라. 시간 때우기 위해 책을 읽거나 철학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단다. 결국 철학의 목적은 사유하는 대로 내가 적극적으로 바뀌는 것(변화)이야. 침노하는 천국처럼 역류하는 게지. 대륙의 철학자들이 관념 철학을 했다면 프랑스 철학의 특징은 행동하는 양심(사유)를 강조합니다. 예상과 다르게 러-우 전쟁에서 전세가 역전되는 형국입니다. 필자는 '싸워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전쟁을 하는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켰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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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예공! 지금 너희 앞에 당면한 '사건'은 무엇이냐? 대학원 진학-졸업-결혼-수시-강남 입성 등등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이 없긴 하지만 동시에 어떤 상황은 사건이 되어 기표가 내게 들어와 이미 구성된 기표를 끊어버리기도 한단다. 예주야! 아비는 '사건'이 네게 끊임없이 닥쳐서 단단하게 구축된 너의 상징계(시니피앙)를 뚫어야 된다고 봐. 카뮈의 '저항하는 인생'과 알랭 바디우의 '어떤 방식으로 있어야 하는가'는 서로 대립하는가? 협력하는가?
2024.9.10.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