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범죄하고 우상을 섬긴 유다 왕국을 심판하시고, 징계하시기 위해 바벨론 제국을 통해서 유다 왕국을 멸망하게 하셨습니다. 바벨론이 유다 왕국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다 왕국을 침공하여 멸망하게 한 바벨론에게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유다 왕국을 심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사용하신 것이라면 바벨론에게 유다 왕국을 친 것에 대해 그 죄를 물을 수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벨론 제국이 영토를 확장하고 그 세력을 넓히기 위한 탐욕으로 유다 왕국을 침공한 것이고, 하나님은 그것은 막지 않으시고 내버려 두신 것이지,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는 바벨론을 부추겨서 유다 왕국을 치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바벨론이 탐욕을 버리고 유다 왕국을 치지 않았으면, 아마 애굽이든지, 아람이든지, 모압 등 주변의 나라들을 통해서 유다 왕국을 멸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팔아넘긴 것이 운명처럼 정해진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긴 제자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가룟 유다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에 의해 예수님이 팔려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것이라는 것과 같이 바벨론의 탐욕으로 유다 왕국을 침공한 것이기에 바벨론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둘러싼 족속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신 후에 바벨론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이스라엘과 유다를 둘러싼 나라들도 바벨론의 탐욕으로 인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바벨론이 이처럼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고, 유다와 이스라엘의 주변 나라들을 멸망시키는 도구로 사용된 이후에 바벨론 역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하게 된다는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부분은 바벨론에 다한 하나님의 심판과 바벨론의 멸망을 예고하는 내용으로 채우고 있습니다(1절).
2절은 바벨론 제국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바벨론이 함락되고, 벨이 수치를 당하며 므로닥이 부스러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벨(בֵּל, Bel)과 므로닥(מְרֹדָךְ, Merodach)은 바벨론이 섬기는 신의 이름인데, 벨과 므로닥은 같은 신의 두 가지 이름입니다. 므로닥은 마르둑(Marduk), 말둑이라고도 불리는 바벨론의 신입니다. 바벨론이 섬기는 신이 파괴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바벨론의 멸망을 강하게 표현하는 내용입니다. 벨 혹은 므로닥의 아들은 나부(Nabu)라고도 불리는 느보(נְבוֹ, Nebo)입니다. 그래서 바벨론 왕의 이름은 느부갓네살처럼 느보 신의 이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벨론이라는 나라의 이름에도 “벨”이라는 그들의 신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벨론을 멸망시킬 나라는 북쪽의 나라라고 말씀하고 있는데(3절), 이 북쪽에서 오는 나라는 메대(Medes, Media)와 바사(페르시아, Persia) 연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나중에 메대와 바사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은 멸망하게 되는데, 메대는 나중에 바사(페르시아)에 합병이 되어 바벨론은 바사(페르시아)에게 멸망한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바벨론이 멸망하게 될 때에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울면서 이스라엘과 유다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그들이 우는 이유는 회복의 감격 때문입니다. 드디어 이스라엘과 유다 땅으로 돌아오면서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유다 땅의 시온으로 가는 방향을 물으며 이젠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으로 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5절).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회복하여 영원히 그 언약 안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잃어버린 양 떼라고 표현합니다(6절). 그들의 목자, 즉 그들의 지도자들은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곁길로 인도했고, 산과 언덕으로 돌아다니게 했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산과 언덕은 일반적으로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있던 곳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게 한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며 옳지 않은 길로 행하도록 잘못 인도했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결국 대적(對敵)을 만나 파괴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데, 그 대적들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이렇게 자기들에 의해 파괴되고 멸망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하였기에 마땅히 그 징계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십니다(7절).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물으십니다. 그래서 바벨론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바벨론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징계하실 것이기에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신속하게 바벨론에서 도망하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양 떼에 앞서가는 숫염소처럼 도망하라는 말씀은, 보통 양들보다 염소들이 더 빨리 앞서 달리는 성향이 있기에 마치 숫염소가 날뛰며 달려나가듯이 그렇게 신속하게 바벨론에서 도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바벨론이 메대와 바사 연합국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 때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포로에서 벗어나 다시 이스라엘과 유다 땅으로 돌아오는 때는 달랐습니다. 바사(페르시아) 때에 돌아오게 됩니다만, 바벨론이 멸망한 시대에 돌아오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메대와 바사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이 정복당하게 될 것이며, 결국 바벨론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10절). 1절과 9절, 10절에 바벨론이라는 이름과 갈대아(Chaldea)라는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는데, 바벨론 제국이 있던 지역이 갈대아였기에 두 이름을 함께 사용하면서 바벨론을 더욱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이 거대한 영토와 강력한 세력을 자랑하면서 근동(近東)의 패권(霸權)을 쥐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바벨론도 심판하시며 징벌하십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역사(歷史)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더라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귀한 일에 쓰임 받아야 합니다. 악역(惡役)을 맡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악역을 맡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리의 욕심과 탐욕에만 빠져 있으면 하나님의 역사(歷史)를 이루어 가시는 데에 악역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악역을 맡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일에 대해서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깨어있어서 하나님의 선한 일에만 사용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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