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학적(衒學的)인간
김광한
현학(衒學)이란 자신의 지식을 한결 돋보이기 위해 여기저기서 따온 그럴듯한 말로 채워 놓는 행위이며 여기 인간이 붙으면 그렇게 으시대면서 살아가는 가짜 인생을 말한다.남의 책이나 책속에 든 글을 평해주는 사람들을 평론가라고 하는데 이 평론가는 자신의 주장은 몇개 안되고 동서 고금의 학자들이 쓴 책들 가운데 그럴듯한 말들을 끄집어내 자신의 생각인양 인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독자들이 읽으면 그 평론가가 대단히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평을 믿게 된다.현학이란 눈속임이고 현학적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한결 돋보이기 위해 여러겹의 옷을 줏어입고 다니는 위선자들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인간들이 너무나도 많다.특히 정치인 가운데 이런 자들이 유독많다. 그런 자가 대단한 정치인인줄 알고 많은 사람들이 그 사기꾼 같은 자에게 표를 준다.정치인이나 종교가 특히 목사(牧師)나 신부(神父)들은 자신의 신도들이 똑똑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신자들이 똑똑해지면 자신의 엉터리 설교나 강론이 금방 정체가 들어나고 국민이 똑똑해지면 자신들의 빨갱이 음모가 들어나기 때문에 국민들은 더욱 무식해져야한다.독서력이 부족하고 지식이 얄팍한 평론가가 남의 글을 끌어들여 남의 책을 평가하는 것, 그러기 위해 대다수의 국민이 독자가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