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로마서 8장 33~35절
로마서 8:33-35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발하겠습니까? 의롭다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누가 감히 그들을 정죄하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는 죽으셨지만 오히려 살아나셔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계시며,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여 주십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 말씀묵상
(1) 오늘 나에게 다가온 말씀(한 단어, 한 구절)이나 내 마음에 걸리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2) 묵상하는 동안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위로, 격려, 도전, 거부감, 회심, 깨달음 등등)
* 말씀나눔(출처 : 위험하고 따뜻한 사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가나 제국의 폭압적인 권력은 피지배 백성들을 억압하고 길들이기 위해 다양한 형벌의 장치들을 고안해냅니다. 몸에 고통을 가하는 고문 외에도, 발가벗겨 성적인 수치심을 줌으로 몸뿐 아닌 영혼의 존엄함을 파괴하는 처벌의 형태는 역사를 초월하여 존재해 왔습니다. 바울은 종종 자신의 고난을 “헐벗음”이란 말로 묘사합니다.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는 로마 치안관에 의해 옷이 찢겨지고, 벗겨진 채 매 맞고 옥에 감금됩니다(행 6:22-24). 그는 사도들의 모습을 원형경기장에서 발가벗겨져 세상의 구경거리가 된 사형수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고전 4:9, 11). 역설적으로, 그 무력해 보이는 발가벗겨진 몸들은 제국의 폭력이 옷은 벗겨낼지언정 그 몸에서 인간의 존엄함을 박탈할 수는 없음을 드 러냄으로 포악한 세상의 불의를 고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처참한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신 예수님의 몸이 이를 보여주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시 살리심으로 세상 권력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 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몸의 구속을 당하거나 강제로 옷벗김을 당하는 일이 세계 도처의 전쟁터, 난민 캠프, 이민자 수용소, 교도소, 심지어 집과 같은 사적인 공간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성령께서 고통받는 몸들과 함께 탄식하시는 소리를 듣습니다.
첫댓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이 불의와 전쟁, 죽임의 세상을 폭로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