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원점 재검토'> -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주시가 덕진구 송천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 처리장 내에 설치키로 했던 시설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하수종말처리장 안에 슬러지 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2003년 8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자 2004년 12월 이 용역을 중지시켰다.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에 슬러지 처리시설이 설치될 경우 악취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며 이 사업의 추진을 반대했으며 최근에는 일부 시의원들도 이 사업의 추진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조만간 인근 주민대표와 시의원, 환경 및 시민단체, 공무원 등으로 '전주하수슬러지 처리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는 위원회가 구성되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 위치와 처리공법 등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주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요즘 하루 32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70t의 슬러지가 발생, 전량 해양투기 되고 있으나 2012년부터는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