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동학농민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는 최고의 지도자였던 전봉준이 체포된 뒤 심문한 기록인 <전봉준공초>이다. 이를 비롯한 185점의 동학농민전쟁 기록물이 지난 5월 18일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었다. 여기에는 동학농민군이 생산한 회고록과 일기, 유생 등이 생산한 각종 문집, 그리고 조선관리와 진압군이 생산한 각종 보고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 6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8년만에 이루어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함께 4.19혁명 기록물 1,019점, 그리고 북한에서 신청한 <혼천전도>도 등재 결정되었다고 해서 더욱 반갑다. 이를 포함해서 현재 한국은 18종, 북한은 2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은 세계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1997년)과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년),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이 있었다.
*다산연구소의 '동학농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기 위하여'(5.30, 정근식 교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