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사랑하나 친해지지 않는다면 자기 어진 마음을 되돌아보고 남을 다스리나 듣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로움을 되돌아보며 남에게 예를 다하나 답이 없으면 몸소 공경을 대했는지 되돌아보라 --- 맹자 ---
맹자왈 애인불친반기인 치인불치반기지 예인부답반기경
孟子曰 愛人不親反其仁 治人不治反其智 禮人不答反其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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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본 <명심보감>에는 없는 글이다 범입본에는 윗글이 실려 있긴 하나 아래의 '개반구제기'란 글은 없다 그 대신 '반기反其♡'로 표현하면서 '반기인' '반기지' '반기경' 따위를 든다 맹자의 진정한 철학이 '반기'에 있다 달리 말하면 '반구제기'라 하겠다 ≪맹자≫ <공손추公孫丑>에는 다 개皆 자를 숙어 앞에 놓아 '개반구제기'로 표현하고 있는데 맹자의 꼼꼼한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어려 청소년기에 ≪맹자≫를 읽을 때 무심코 넘긴 명언이 곧 '반구제기'다 그때는 이 말이 대단한 줄 몰랐으나 입산한 뒤에는 많은 강사講師들이 강의 시간에 '반구제기'를 들먹였다 강주講主도 중강仲講도 '반구제기'다 잘잘못을 남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내는 게 맹자孟子의 삶의 철학 '개반구제기'다
범입본, 유통본 명심보감에는 없으나 여기에 '개반구제기'를 이끌어온다
몸소 행하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자기에게서 구하라 만약 그 자신이 반듯하다면 천하가 되돌아올 것이다 시詩로써 표현한다 길이 천명에 배합되도록 하되 스스로 다복多福하길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