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45)> 친구를 하늘나라로 환송하고 ...
최근 필자와 함께 1958년 2월에 대구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생 3명이 별세했다. 어제(7월 3일)는 아침 8시경에 우리 성산동 아파트 이웃동네 상암동 월드컵아파트에 사는 영암(靈岩) 석종찬(石鐘燦) 장로가 뇌출혈로 별세했다. 며칠 전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갑자기 부고(訃告)를 받고 황망했다. 이에 오늘 오전11시경에 아내와 함께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가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슬하에 1男2女를 두었으며, 아들과 딸 그리고 며느리와 사위들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구글(Google) 본사에 근무하는 고인의 아들(석인혁)과 자부는 미국에서, 그리고 스위스에 거주하는 막내따님과 사위(Hans Fitze)는 스위스에서 와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석종찬 장로는 한국은행(Bank of Korea)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금융발전에 기여하였다. 퇴임 후에는 근면·자조·협동정신을 진작하는 새마을운동(Saemaul Undong, New Community Movement)에 관심을 가지고 농촌지역 등을 방문하면서 새마을운동 진흥에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필자가 在京慶北中高第39回同窓會 회장(2019-20)으로 활동했을 당시 석종찬 동창은 감사로 봉사했으며, 현재 기독교인 동창들의 모임인 신우회 회장이다.
석종찬 장로와 부인 신수자 권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출석했으며, 가끔 석 장로는 신촌 연세대학교회에 와서 우리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대구에 거주하는 최정 교수(경북대학교 농과대학 학장 역임)가 상암동에 거주하는 아들 댁을 방문하면 우리 세 사람이 점심을 함께 하면서 환담을 나누곤 했다.
올해 우리 경북고 동창생들의 나이가 83-4세이므로 한국인 남성 평균수명(80.6년, 2021년 생명표)을 넘어 생존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생(餘生)을 보내고 고통 없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떠나가기를 소망한다.
<사진> (1) 고 석종찬 장로 빈소, (2) 생전 석종찬 장로와 최정 교수 그리고 필자, (3) 석종찬 장로(왼쪽)와 최정 교수.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4 July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