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먹만 한 홍길동, 팔동이가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에 나타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팔동이의 눈부신 활약이
심부름 가게를 동네방네 소문나게 만든다!
팔봉마을에는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조은나래가 소소한 용돈을 벌기 위해 엄마 빨래방에 작게 차린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심부름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다부진 꿈을 갖고 있는 조은나래에게 어느 날 기상천외한 일이 생긴다. 바로 조선 시대의 홍길동이 심부름 가게로 날아온 것! 그것도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홍길동은 은나래의 조끼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아주 귀엽게 생겼다. 사실은 진짜 홍길동이 분신술로 만들어 낸 여덟 명의 홍길동 중 가장 막내인 팔동이가 큰형님의 말귀를 잘못 알아듣고 미래로 날아오게 된 것이다. 몸집은 작지만 팔동이의 잠재된 능력은 조은나래가 심부름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가 뉴스에 나오게 될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킨다.
목차
어떻게 이런 일이?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
주먹만 한 팔동이
수상한 아저씨
범인을 잡아라
소문난 심부름
저자 소개
글: 양지안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은 뒤로 『나는 커서 어떤 일을 할까?』 『우주 탈출 코딩 대작전』 『고양이 3초』 『옆집이 수상해』 『너, 서연이 알아?』 『눈으로 걷고 발로 보고』 등 여러 책을 꾸준히 썼다. 그동안 쓴 책 가운데 『우리 아빠는 택배맨』은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모퉁이 아이』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림: 영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바비아나』『난난난』『나는 착한 늑대입니다』『난 네가 부러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내 이름은 십민준』『처음 학교생활백과』『숲속 별별 상담소』『똘복이가 돌아왔다』『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매직 슬러시』『말싸움 학원』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팔봉마을에는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가 있어요. 팔봉초등학교 3학년 조은나래가 엄마의 빨래방 한쪽 귀퉁이에 조그맣게 차린 곳이에요. 그런데 이 심부름 가게에 작은 홍길동이 나타났어요. 은나래가 심부름하던 떡 봉지에 딸려서 심부름 가게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지요. 작은 홍길동은 진짜 홍길동이 도술을 부려서 만든 자기랑 똑같이 생긴 여덟째 분신, 팔동이였어요.
그런데 팔동이는 미래로 넘어오면서 몸집이 주먹만 하게 작아졌어요. 영문도 모른 채 팔동이는 은나래의 조끼 주머니에 넣어져서 은나래와 같이 돌아다니게 됩니다. 은나래는 용돈을 벌기 위해 심부름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은나래와 같이 다니던 팔동이가 예상을 뒤엎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팔동이 덕분에 뉴스에 나오게 된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는 동네방네 소문이 나게 됩니다.
출판사 리뷰
“주먹만 하게 작아진 조선 시대의 홍길동,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에 툭 떨어지다!”
짠순이 엄마 탓에 항상 용돈이 부족한 조은나래는 엄마가 하는 빨래방 한 귀퉁이에 조그마한 심부름 가게를 차린다. 그곳은 바로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 은나래는 동네 사람들의 소소한 심부름을 해 주고 조금씩 돈을 모아 보자는 야심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두 번째 심부름인 단지 내 이사 떡 돌리기를 하던 중 떡 봉지에 이상한 생명체가 들어온다.
다름 아닌 조선 시대의 홍길동이 만든 여덟째 분신인 팔동이가 은나래가 심부름하던 떡 봉지 안으로 불시착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어디인지, 왜 여기까지 날아오게 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팔동이는 어안이 벙벙하다. 게다가 몸집이 주먹만 하게 작아진 데다 도술 능력도 먹히지 않게 되자, 당황하기까지 하는데…….
어떻게든 거인들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팔동이는 여기저기 은신처를 옮겨 보지만, 운명인지 우연인지 결국 또 옮겨 간 장소는 은나래 작업 조끼의 주머니다. 조끼 주머니에 쏙 들어간 팔동이는 주머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말았다 하며 세상 구경을 하게 된다.
심부름을 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은나래와 얼떨결에 한배를 타게 된 팔동이는 이 상황이 납득이 안 되지만, 그래도 이곳으로 오게 된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조선 시대에서 몇백 년을 날아온 팔동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큰형님인 진짜 홍길동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악의 무리를 물리치기 위해 미래로 온 팔동이,
조은나래와 함께라면 문제없다!”
은나래는 옆집 할머니의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첫 번째 심부름으로 맡는다. 한 달 내내 매일 한 시간씩 할머니네 개, 당당이를 산책시키러 할머니에게 갔는데, 이날따라 할머니가 이상하다. 평소 같지 않게 전화 통화를 오래 하질 않나, 표정도 불안해 보이고, 갑자기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야 한다고 한다. 은나래의 단짝 친구 보람이도 뭔가 수상하다는 걸 인지하고, 둘은 보이스 피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할머니를 따라 은행에 같이 가게 된 은나래와 보람이, 그리고 당당이는 어떻게 범인을 잡아야 좋을지 서로 통화를 하며 기회를 엿본다. 그런데 이들 말고도 처음부터 이 광경을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은나래의 소지품 가방에 들어갔다가 조끼 주머니로 옮겨 갔다가 당당이 옷 주머니로 갈아타면서 이들과 함께 다닌 홍길동의 분신, 팔동이다.
조선 시대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쁜 사람들을 혼내러 다녔었는데, 미래로 넘어온 이곳에서도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팔동이는 자기가 이곳에 왜 오게 되었는지 의미를 찾게 된다. 몸집은 생쥐만큼 작아도 떡 한 팩을 순식간에 먹어치울 만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는 팔동이와 할머니를 보호하려는 은나래 일행은 어느새 환상의 콤비가 되어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준다.
“판타지와 교훈이 두루 섞인 심부름 이야기,
소문이 날 만큼 어마어마한 일을 해내는데…….”
은나래와 보람이는 팔동이를 처음 보고 너무 놀라 뒤로 넘어질 지경이다. 햄스터 같기도 한데 가까이서 보니 팔다리가 다 있는 사람이라니, 도저히 믿기 힘들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팔동이는 『홍길동전』에 나오는 홍길동과 너무 닮았다.
『소문난 심부름』의 주요 인물인 팔동이는 조선 시대에 쓰여진 『홍길동전』에서 생각해 낸 캐릭터다.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홍길동전』의 본 내용과 같이 『소문난 심부름』에서도 죄 없는 백성을 도와주고, 나쁜 사람을 혼내 주고자 노력하는 홍길동의 모습이 담겨 있다.
더불어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키우려는 주인공 조은나래와 수상한 아저씨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보람이와 당당이의 통찰력과 순발력은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척척 해내게 한다. 팔동이와 은나래 일행의 활약으로 조은나래 심부름 가게는 동네방네 소문이 나고, 저마다 자기만의 꿈을 키운다. 조은나래는 심부름 가게에 손님이 늘어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고, 팔동이는 악의 무리를 없애고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다음 심부름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