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베스트 드레서 ‘유아인’ vs 워스트 드레서 ‘김수현’

[가는세월아]

베스트 드레서 ‘유아인’ vs 워스트 드레서 ‘김수현’
[스타@스캔]

[앳스타일 이민경 기자]
공식 석상마다 화려한 옷차림으로 대중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스타들. 하지만 어딜 가나 찰떡 스타일링으로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보자마자 이마를 ‘탁’치고 싶을 정도로 실망감을 안겨주는 스타도 존재한다. 어느 쪽이든 확실한 건 스타들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 스타들의 화려한 외출에 함께한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감상해 보자.

▶엄지 척!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제작발표회_역시 유아인. 시커먼 배경 앞에서 올 블랙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유아인이지만 전혀 묻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유아인만의 당당한 애티튜드도 한몫했지만 의상의 특별한 디테일들이 더없이 완벽한 공식 석상 룩을 만들었다. 셔츠의 카라 부분을 수놓은 삼각 스티치 장식부터 작은 트라이앵글 버클이 돋보이는 벨트 포인트까지. 여기에 집업 디테일이 돋보이는 와이드 팬츠와 와일드한 아웃솔이 돋보이는 둥근 코의 더비 슈즈를 매치해 세상 트렌디하면서도 시크한 유아인만의 올 블랙 룩을 탄생시켰다.

▶예뻐요!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_관록의 전도연이다. 걸리시하면서도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셋업을 이토록 우아하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까. 널찍한 세일러 카라가 더해진 화이트 배색 크롭 재킷에 핀턱 디테일로 페미닌한 실루엣을 살린 맥시스커트를 레이어드한 전도연. 여기에 화이트 스타킹과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스트랩 샌들을 매치해 뻔하지 않은 시상식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깔끔하게 시스루 뱅 헤어로 룩을 마무리한 것이 신의 한 수. 닮고 싶은 완벽한 패션 센스가 돋보였던 전도연 표 공식 석상 룩.

▶그럭저럭
MBC ‘방과 후 설렘’ 제작발표회_걸크러시 매력이 폭발했던 아이키의 공식 석상 스타일링. 파워숄더 블레이저와 체인 네크리스, 버클 벨트로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아이키는 "스우파"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 그대로였다. 벨벳 셋업을 수놓은 실크 파이핑 포인트마저 턱시도를 연상시키며 매사 자신감 넘치는 아이키와 찰떡 매치업을 자랑했다. 다만 끝을 밖으로 접어내린 롱부츠까지는 너무 과했다. 어중간한 경계선을 만들어 안 그래도 아담한 아이키를 짜리몽땅하게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가져왔다. 감탄하며 스크롤을 내리다 탄식을 금치 못한 반전의 투우사 룩.

▶코디가 누구신지?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_나이가 몇 살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늘 뱀파이어 미모를 자랑하는 구혜선이지만 패션까지 너무나 한결같다. 공식 석상만 섰다 하면 묘하게 촌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패션으로 팬들을 당황시키는 구혜선. 이번 공식 석상엔 강렬한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 퍼프 숄더 미디 원피스를 선택하는 과감한 시도를 보였다. 하지만 빳빳한 광택 소재의 원피스만으로도 충분히 과한데 여기에 새하얀 스타킹과 펌프스까지 매치해 흡사 80년대로 회귀한 듯한 스타일링이 되고 말았다. 미모가 아까운 스타일링, 변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맙.소.사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제작발표회_제대 후 첫 복귀작이었던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에서 샤프한 모습을 뽐내며 군백기에 대한 불안감을 단박에 해소시켜줬던 그가 1년 만에 너무나 푸근한 모습으로 당황스럽게 나타났다. 살이 조금 오른 듯 통통한 볼살을 장착하고 무대에 선 김수현. 체형 보완이 전혀 되지 않는 벨벳 소재 슈트에 목 끝까지 핏하게 올라오는 그레이 톤 터틀넥과 피켓 티셔츠를 레이어드했다. 슈트와 스니커즈의 조합은 언제나 김수현만의 필승 조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소재와 컬러의 미스 매치가 김수현을 답답하고 부해 보이게 만드는 참사를 가져왔다. 이마를 가린 곱슬기 가득한 더벅머리까지. 차라리 두 눈을 질끈 감고 싶게 만들었다.
(사진2=넷플릭스)
이민경 emlili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