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메일
  • |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雞林歷史紀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1400m 고지 구름 위를 걷다 ㅡ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浮雲 추천 0 조회 8 26.08.24 03:50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6.08.24 04:30

    첫댓글 발왕산(發王山)은 해발 1,458m로 ​대한민국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 작성자 26.08.24 04:30

    발왕산(發王山)이라는 이름에는 '왕이 태어날 거룩한 땅'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러 유래와 전설이 있다.

  • 작성자 26.08.24 04:31

    가장 대표적인 유래로, '왕(王)이 나올(發)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다. 조선시대 이중환의 《택리지》나 대관령 지역 전설에 따르면, 이 산의 산세와 기운이 웅장하여 훗날 훌륭한 왕이나 큰 인물이 태어날 명당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 작성자 26.08.24 04:32

    과거 이 산에 '발왕사(發王寺)'라는 큰 사찰이 있어 산 이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고려나 조선시대 전설에는 왕이 될 인물이 이 절에서 기도하여 뜻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얽혀 있다.

  • 작성자 26.08.24 04:32

    옛날 이 산에 여덟 명의 왕(또는 여덟 명의 도사)이 살았다 하여 '팔왕산(八王山)'이라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며 발음이 변해 '발왕산'이 되었다는 민간 전설도 내려온다.

  • 작성자 26.08.24 04:33

    원래 순우리말로 '발'(넓고 높은 산이나 고개)과 관련된 지명이 한자화되는 과정에서 '발왕산(發王山)'으로 정착되었다는 언어학적 견해도 있다.

  • 작성자 26.08.24 04:33

    발왕산 정상부에는 '왕의 기운이 흐르는 샘'이라 하여 '발왕수(發王水)'라는 약수터가 있으며, 재물·장수·지혜·사랑 등 왕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부여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 작성자 26.08.24 04:35

    천년주목숲길은 발왕산 정상부에 위치한 약 3.2km 길이에 수령 1,000년이 넘는 고목 주목 군락지를 따라 완만한 데크길로 이루어진 무장애 산책로이다.

  • 작성자 26.08.24 04:35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 불리는 주목나무들이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유목(서로 다른 두 나무가 결합한 형태), 어머니왕주목, 아버지왕주목 등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고목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 작성자 26.08.24 04:37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시들어가는 고목과 이미 잎을 모두 떨구고 죽은 나무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참 컸다.

  • 작성자 26.08.24 04:37

    발왕산과 태백산, 지리산 등 한반도 고산지대에 자리 잡은 주목과 구상나무, 분비나무 같은 침엽수들은 지금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겨울철 눈이 줄어들고 봄철 가뭄이 심해지면서, 숲이 고지대의 차갑고 습한 환경을 유지하지 못해 고사하는 나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작성자 26.08.24 04:38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남방 한계선에 위치한 우리 고산 생태계의 나무들은 더 이상 북쪽이나 더 높은 곳으로 피난 갈 곳이 없어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천 년을 견뎌온 나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작성자 26.08.24 04:40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을 보며, 호영나무를 생각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호양나무(胡楊木, Populus euphratica)는 사막의 거친 환경 속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자랑해서 중국에서는 흔히 "살아서 천 년을 살고, 죽어서 천 년을 서 있으며, 쓰러져서 천 년 동안 썩지 않는다(生而千年不死, 死而千年不倒, 倒而千年不朽)"라고 부른다.

  • 작성자 26.08.24 04:40

    타클라마칸 같은 극심한 건조 지대와 염분 가득한 땅에서도 극복하며 살아가는 매우 독특한 버드나무과 고목이다.
    ​지하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려 수분을 흡수하며, 가을이 되면 사막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 작성자 26.08.24 04:41

    ​주목이나 구상나무처럼 우리 고산지대의 나무들도 고사해가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타클라마칸의 호양나무처럼 쓰러져서도 천 년을 견디는 그 강인한 세월의 흔적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작성자 26.08.24 04:41

    발왕산 스키장을 보면서 올림픽 개최 과정에서 대규모 산림 훼손으로 큰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가리왕산을 생각했다.

  • 작성자 26.08.24 04:42

    ​가리왕산은 조선시대 봉산(封山)이자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될 만큼 원시림과 고목 군락이 잘 보존된 생태계 보호 구역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남녀 활강(Downhill) 경기장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수령 수백 년 된 분비나무와 왕사스래나무 등 수만 그루의 고목이 베어져 환경단체와 사회적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 작성자 26.08.24 04:42

    올림픽 유치 당시 "대회 후 곤돌라 등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고 원래 생태계로 복원하겠다"는 조건으로 산림청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이 끝난 후, 강원도와 정선군은 "수천억 원을 들인 시설을 그냥 철거하는 것은 낭비이며 지역 경제를 위해 관광 자원(곤돌라)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복원이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 작성자 26.08.24 04:43

    올림픽 유치 당시 "대회 후 곤돌라 등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고 원래 생태계로 복원하겠다"는 조건으로 산림청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이 끝난 후, 강원도와 정선군은 "수천억 원을 들인 시설을 그냥 철거하는 것은 낭비이며 지역 경제를 위해 관광 자원(곤돌라)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복원이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 작성자 26.08.24 04:43

    원시림이라는 자원은 한 번 베어내면 수백 년이 지나도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한데, 약속했던 복원마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유야무야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