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열일곱번째, 죽순 장조림입니다.
죽순은 나무나물 즉 나무순이라 4월중하순부터 제철이 시작됩니다.
죽순종류에 따라 맹죽과 분죽으로 나누는데, 맹죽은 4월중하순부터 5월중하순까지 나오고, 분죽은 5월 중순경부터 6월 초중순까지 나옵니다. 시기가 약간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이르게 나오는 것은 맹죽, 늦게까지 나오는 것은 분죽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종류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둘의 모양새와 식감이 다르기때문에 특색있게 챙겨먹으면 좋기때문입니다.
맹죽은 원추모양으로 생겨 아래쪽이 오동통하게 넓직하게 생겼고, 분죽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습니다.
또, 맹죽은 아삭한 맛이 일품이나면, 분죽은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러니, 아삭한맛을 즐기고프면 맹죽, 쫄깃한 맛을 즐기고프면 분죽을 선택해 즐기면 되겠습니다.
요즘 한창, 죽순도 장터에 얼굴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맹죽'입니다. 무게가 꽤나 나가기 때문에 많은양을 사올수 없었으나 안챙기면 섭섭해서 사왔습니다. 또 아삭한 맛이 은근히 이맘때 낮더위를 이기게 해주기때문에 무거워도 낑낑 둘러매고 사왔습니다.
죽순은 사실 제철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제철꼬박지킴이'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이맘때 장터에 가면 신경써서 챙겨오면 특별한 제철식재료를 맛볼수 있습니다. 무게가 나가는 만큼 그 무게값만큼 맛과 영양도 듬뿍 안겨주니 너무 욕심내지 말고 들고 갈수있을 만큼만 또 먹을만큼만 사다 밥상을 채우면 좋습니다. 맹죽이 분죽보다 더 무거운듯해요. 참조~
김장아찌만들고 장물을 조금 넉넉히 만든데에는 죽순장조림을 해먹겠다고 생각을 했기때문이였답니다.
고기장조림도 맛나지만, 이맘때 죽순장조림은 너~~~무 맛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두고 먹으면 끝내줍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밑반찬이라고 해서 많은양을 만드는 건 그다지 권하지않습니다. 적당하게 만들어 며칠 밑반찬으로 챙기면 되겠습니다. 김장아찌랑 세트로 생각하고 만드시면 될듯합니다.
그런차원에서, 간단한 봄찬으로 소개합니다. 사실, 죽순은 손질하는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간단한 손질법이지만 푹 삶는시간이 대략 맹죽같은 경우는 1시간정도 걸립니다. 분죽은 40여분정도면 되구요.
쌀뜨물이나 밀가루푼물에 푹~~~ 삶아주기만 해놓으면 손질은 끝입니다.
거기에, 김장아찌할때 만들어둔 '장물'만 있다면, 순식간에 만들어 낼수 있는 찬입니다. 제맘 알죠?
문제는, 요리를 손질부터 조리까지 한번에 하려고 하면 힘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나누어서 하면 힘도 덜들고 조리시간도 간단해집니다. 미리 삶아주고 그 다음날 후다닥 조려내면 되요. 어때요? 간단한거 맞쥬?
아사삭~~ 너무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간단한 봄찬에 안넣을수가 없습니다.
별미봄찬으로 즐기셨으면 합니다. 완전 강추합니다. 장물에 잘배여서 맛있고 아삭한 소리에 또 반해버립니다.
정말 끝내주는 봄찬입니다. 꼭! 놓치지말고 챙기세요~~~
죽순장조림
재료: 손질해 썬 죽순 크게 2줌반, 말린 매운고추2개
양념: 장물1컵, 채소육수반컵, 비정제설탕1큰술, 현미유1큰술
죽순장조림은요,
죽순손질만 해내면 나머지는 장물에다가 조려주면 됩니다.
죽순손질은 겹겹이 쌓인 껍질을 하나씩 벗기지말고 (그럼 음식쓰레기 부피가 장난아님.) 반을 가른후에 죽순과 껍질을 한번에 떼어낸후 벗겨내면 손쉽고 껍질부피도 작아져 버리기에도 쉽습니다.
그리곤 적당한 크기로 퉁퉁 썰어준후 냄비에 담고 쌀뜨물이나 밀가루를 풀어준 물에 1시간정도 푹 삶아주면 됩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약불에서 뭉근하게 삶아내면 됩니다. 이땐 알람시간 맞춰두고 딴일하면 됩니다.
다 삶아졌으면 젓가락으로 제일 두꺼운 부위를 쿡 찔러봅니다. 쑤욱 들어가면 잘 삶아진것입니다.
깨끗하게 헹워준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그리곤, 냄비에 적당량 담아두고 장물넣고 장물이 스며들때까지 조려내면 끝입니다.
여기에, 마른 매운고추나, 현미유 등을 넣어주면 칼칼한 맛도 스미고 부드러운맛도 생겨서 더 맛있어집니다.
그건 취향껏! 하시면 됩니다.
보통 장물은 짬조롬 달큰하면 됩니다. 김장아찌용 장물을 사용하면 더 편리합니다.
없다면, 양조간장에, 설탕이나 조청 넣고 육수적당량 섞어 적절한 간을 만들어 낸후 조려내면 됩니다.
죽순, 네, 맹죽입니다. 길쭉하면서 오동통합니다. 신문을 펼쳤는데 길이가 그만하네요.
무겁냐구요? 네. 엄청 무거웠습니다. 이녀석땜시 다른건 다 줄여서 사왔습니다.
크기에 따라, 무게에 따라 값은 다릅니다. 필요한 만큼 사면 됩니다. 맹죽은 작고 오동통한 것이 좋아요.
근데, 저는 조금 큰것으로 사왔어요. 큰거 1개요.
우선, 밑둥을 들어 반을 갈라줍니다. 세워서 쭉 썰어내면 됩니다.
그럼, 껍질과 죽순사이에 손을 넣고 죽순을 떼어냅니다. 껍질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ㅎㅎㅎ
남은 껍질은 가위로 적당하게 썰어 포개준후 버립니다.
껍질벗긴 죽순은 4-5센치 길이로 퉁퉁 썰어줍니다.
냄비에 담고 물을 넉넉하게 붓습니다. 그리고 밀가루1큰술을 넣어 살살 풀어줍니다. 뭉치지않게 풀어줍니다.
미리 풀어준후 부어주면 더 간편합니다. 쌀뜨물이 있으면 쌀뜨물이 더 좋습니다.
한번 끓어오를때는 신경써서 봐줘야 합니다. 쌀뜨물이나 밀가루푼물이나 끓어 넘칠수 있기때문입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조절해 약불로 줄여 뭉근하게 1시간 가량 삶아줍니다.
(분죽일경우에는 대략 40분정도면 삶아집니다. 맹죽은 조금 단단한 편이라 오래걸립니다.)
다 삶아졌으면,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막사이 사이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먹기좋게 얇상하게 썰어줍니다. 크기가 비슷하게 썰려면 세워서 돌아가면서 썰어도 됩니다.
(썰어둔것은 며칠안에 요리할 것이라면 물에 담가 냉장보관하면 되구요. 뒤에 사용할 것이라면 적당량씩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로 보내면 됩니다. 냉동실에 보관한 것은 꺼내 해동없이 한소끔 삶아준후 요리하면 됩니다. )
장물은 김장아찌때 만든 장물로, 또 그때만든 채소육수도 준비했습니다.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15, 김장아찌~
장물1컵에, 채소육수반컵, 설탕1큰술, 현미유1큰술, 말린매운고추2개 요렇게 넣고 죽순에 장물이 스며들때까지 조려주었습니다. 대략 10-15분정도인듯합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너~무 맛있습니다. 아삭함이 끝내주는데다가 장물도 너무 잘 배여들고 장물맛도 너무 좋아서 끝내주는 봄밑반찬입니다. 아삭한 식감에 반하고 장물맛에 반합니다. 은근하게 올라오는 매코롬한 맛도 끝내줍니다.
또, 현미유가 부드럽게 감싸주어 이거 완전 별미찬인데요?
늦봄에 이거 놓치면 너무 후회할거 같은데요? 꼭! 챙기시옵소서~~
또, 손질만 해놓으면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챙겨먹어도 아무 문제없는 식재료입니다.
제가 실험을 다해봤지않습니까? 그 다음해 봄날까지 식감이 변함없었답니다. 해동없이 한번 푹 삶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것만 신경쓰면 아무문제 없이 맛있게 챙길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다만, 많은 양을 오랬동안 냉동보관하는 방법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서 한여름 더위를 잊게하는 역할을 하게끔 한여름 먹을량만 챙겨 냉동보관하는 게 좋지않을까싶습니다.
어쨌거나, 늦봄 별미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남은건 냉동해놨다가 한여름에 장조림으로 한판 꼭! 챙겨먹어야 겠다고 다짐했네요.
죽순은 사오면 양이 넉넉하니, 다양하게 요맛 죠맛 챙겨먹는것도 좋습니다.
맹죽은 나오는 시기가 짧은편이라서 제때 사다 맛봐야 합니다. 아삭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얼렁 챙기세요!
죽순장조림은 고기장조림보다 더 사랑하시게 될낍니다. 그만큼 맛있습니다.
봄밑반찬으로 든든해서 마냥 신이 나는구만요.
얼렁 봄 장터로~~~~
앗! 죽순은 보관법중에 '말리기' 도 있는데요. '맹죽' 보다는 '분죽'으로 말리는 것이 나물맛이 훨씬 좋습니다.
쫄깃한 식감이라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겨울에 챙겨먹으면 끝내줍니다. 분죽나올때 사다가 볕에 쨍쨍하게 말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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