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느끼던 것이지만, 마쓰이 볼적마다 한대화 선수가 떠오른답니다. 물론 실력이나 경력면에선 한대화선수보다 마쓰이가 훨씬 다채롭고 뛰어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기질의 선수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든답니다.
마쓰이가 일본에서 날리고 미국갈적에 전 회의적이었고 한동안 제 예상은 맞아떨어지는것 같았지만 대략 6월 중순부터 마쓰이 볼적마다 한대화 선수얼굴이 떠오르는겁니다.
한대화 선수 전성기땐 확신할 수는 없지만, 타율보다 팀 기여도 면에서 대단했던 선수였다고 기억하고 있거든요. 해태시절에도 대단했었지만, 전 LG시절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난 순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꼭 한 방씩 터트려 주는 기분좋은 시원함을 너무나 좋았했었습니다.당시 LG에 대타 요원으로 김영직이란 선수도 있었는데 그 선수 역시 대타 기용시 성공확율로 따지면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이었습니다.
마쓰이는 파워면이나 정확도면에서 여타의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비해 특출나게 기가막히게 뛰어난 선수란 생각은 그다지 많이 들지 않지만, 찬스때엔 여지없이 뭔가 해내는 그 기질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탑 클래스에 육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양키를 좋아하진 않지만 지터 다음으로 공격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넘이 마쓰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라이를 날리건, 내야땅볼을 치건, 안타를 치건 찬스때엔 어떤 방식으로건 타점 올리는 넘을 누가 싫어할까요? 팀 배팅이 뭔지도 알고 있는 넘이고요.
여튼 감독입장에선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넘인건 확실합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보스턴의 한방이 있는 시원한 선수들보다는 마쓰이 같은 애를 200%는 신뢰하고 선호할 것 같습니다.
희섭이도 찬스때 죽 쓰고 한 방씩 때려내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클러치 히터란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쓰이 일본넘이라고 싫어하시는 분들 많지만, 올해 하이라이트라도 그 넘이 타점 올리는 거나 경기 지켜보신 분들은 제 말에 동의할겁니다.
보면 볼수록 탐나는 타자입니다. 수비에선 그저그런 선수긴 하지만, 타격에 있어서 팀 기여도면에선 분명 난 놈이네요. 내년엔 어떻게 될지 심히 궁금해지는 요즈음입니다. 양키 게시판에 마쓰이는 한국넘이다..란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그 글 쓴 넘 어떤 넘인지 모르겠지만 왜 그런 글을 계속 쓰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는 없네요. 솔직히 외국 나가면 한국사람 잘 모르잖아요? UR JAPANESE, CHINESE? 라고 묻는게 일반화된 시점에서 그딴 글 왜 올리는지.....
야구는 야구대로 그냥 즐기면서 봤으면 하기도 하고요. 어쩌겠다는건지..여튼 병현이 까페지만 마쓰이 대단한 넘 같아 함 글 올립니다. 내년에 병현이가 마쓰이랑 붙을경우엔 방심하지 말고 매번 잘 처리했으면 합니다. 저번에도 마쓰이한테 안타 맞은게 빌미가 되기도 하고..병현이는 마쓰이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것 같은데 적어도 찬스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조심해야 할 타자가 마쓰이 같습니다.
첫댓글그래서 한대화감독(동국대감독)의 별명이 '해결사'아닙니까.. 82년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의 그 짜릿한 역전쓰리런홈런은 정말 한국야구역사중..아니 울나라스프츠역사중 가장 극적인 몇안되는 장면중 하나죠. 그때 잠실야구장의 그 함성소리를 제가 커서 TV로 보니까 상상초월~!!
첫댓글 그래서 한대화감독(동국대감독)의 별명이 '해결사'아닙니까.. 82년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의 그 짜릿한 역전쓰리런홈런은 정말 한국야구역사중..아니 울나라스프츠역사중 가장 극적인 몇안되는 장면중 하나죠. 그때 잠실야구장의 그 함성소리를 제가 커서 TV로 보니까 상상초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