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TVN
내용은 '응답하라1997'의 큰 스포이므로, 안보신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가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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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
내가찍은 게임화면


아버지의 제사를 준비중인 성동일과 이일화 부부.

(맞춤법, 띄어쓰기 틀린부분은 죄송합니다.)
(드라마느낌 최대한 살려보고 싶어서 사투리는 잘 모르지만 들리는대로 썼어요.)
동일 : 아따, 뭔 제사상에 동남아 과일을 올려논대? 참말로...

동일 : 오매,오매
일화 : 조심조심.
동일 : 아따 이사람아! 뭔 고기산적을
이렇게나 많이 했대?

동일 : 참말로, 우리아버님 제사음식 드시다가
배터져 다시 돌아가시것네!
일화 : 우리아버님 살아계실때, 엄~청 잘잡쉈다!
이정도는 드셔야 또 일년 안버티시것나?

동일 : 아따, 무슨 뭐 꼴랑 1년 시집살이하고
으째 그렇게 잘안대?
일화 : 마음같아선 30년, 40년 더 하고 싶었다.
어데, 이래 일찍 가실줄 알았나...

일화 : 내는 우리아버님같은 사람만 있으믄,
평~생 시집살이 하라도 하긋다.
키도 크시고, 배포도 크시고 마음도 엄~청 넓으시가...

일화 : 내 당신 때문이 아이고, 우리 아버님보고 결혼한기다.
동일 : (웃으며)아따, 어찌이리 기억력도 좋을까?
솔직히 얘기혀갖고, 나는 사실 우리아버님 얼굴도 가물가물하네...(멋쩍게 웃음)
아참, 뭐던가? 어서 밥갖고 오소잉, 올리게.

일화 : 뭐꼬? 벌써 지내구로?
아직 초저녁이다.
일화 : 아따~ 이사람아. 요새 누가 한밤중에 제사지낸대?
형식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 맴이 중요헌 거시여.
아, 그라고 오늘 저기 불꽃놀이 축제가게.
광안리에 김범룡씨 온다더만. 얼른 불꽃축제 가게

일화 : 하이고 참, 작은아버지 오시면 으쩔라고 그러노?
당신 행님이라 그러믄, 끔찍하신 분인데. 올해는 안오시것나?
동일 : 아이~뭐 시방까지 연락 없으신거 보면 못오신갑제.
아이고 그라고 작은아버지도 이제 연세가 육십이 훨씬 넘으셨어~
돌아가신 성님 제사 찾아다니실 그럴 짬밥은 아니시제.

일화 : 글제...?
동일 : 아이, 글제! 아이고, 저...여기 여기 ! 그 전주에서 그래 저기 부산까지
거리가 얼만디! 아 이제는 피곤하시지 거리가.
우리 저기 차림끝나고 언능 불꽃축제 가장께.

그렇게 제사를 끝내고, 동일과 일화는 불꽃축제에 가기전에
가서먹을 간식으로 문어다리를 챙긴다.
동일 : 임자, 검정 봉다리 하나만 줄랑가?
일화 : 봉다리는 와?
동일 : 이거 하나만 잘라가믄 안주는 필요없것어.
일화 : 하나갖고 누구코에 붙일라고? 너덧개 가져가자.

그렇게 나가려는데 일화가 초장을 안챙겨서
주방으로 챙기러간 사이, 작은아버님이 등장하고 동일과 마주침.
작은아버지 : 문도 안잠그고 사냐? 부산이 언제부터 범죄없는 도시가 되부렀어?
일화 : 재삿날 까묵으믄 지옥간다. 내 원래 부처님과 예수님은 안믿어도
조상님은 믿는다 아이가.

일화 : 헙....!(동일만 보고있다가 작은아버님 보고 놀람)
작은아버님 : 히야. 우리성님이 며느리 하나는 잘 얻었당게.
그래 뭐사러가는거여? 아 글지. 제삿상에 들어갈게 어디 한두개것어?
아참 아그야. 얼른 지내불고, 그 뭐시냐? 불꽃놀이 한다는디. 그 노러가블자고.
형식이 뭐 중요혀? 맴이 중요한것이지. 뭐더냐? 제기 안가져오고!

동일 : 제기 하나도 설거지 않했지...?
일화 : (조용하라는 식으로 눈치줌)
동일 : 허허허허...아~...제기랄...

윤제(서인국)가 시원(정은지)의 집까지 차로 데려다줌.
시원 : 내간다~
윤제 : (시원이 내리자 급하게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내리며
시원의 집으로 들어가려함)
시원 : 어어~잠깐잠깐. 니 지금 어디가시는데요?
윤제 : 아니. 뭐 여기까지 온 김에 커피나 한잔 얻어먹으려고 그러지 뭐
시원 : 웃기시네. 됐거든? 어딜 들어갈라꼬.

윤제 : 허? 가씨나 뭐, 내가 뭐! 뭐 뭐 어찌한다 카나?
(비웃으며) 가시나 오바하기는. 야! 내가 뭐 여까지 왔는데
커피도 한잔 못얻어묵나? 우리가 뭐 그런사이가?
시원 : 코너에 몰리면 사투리가 튀나오시죠잉?
됐다 마. 누굴 바보천치로 아나! 하여간 응근 응큼해가...

윤제 : 뭐? 응큼~? 야. 내가 뭐 커피 한잔 얻어묵는데
뭐가 응큼한데? 내가 니 뭐 우찌한다카나?
시원 : 니가 들어가서 뭔짓을할지 내가 우찌아는데?
쭛, 윤윤제씨~ 고마 집에 들어가가지고 발닦고 코~ 주무시지요잉?
응? 대가리 고만처굴리시구요?(손으로 이마밀침)

윤제 : 가시나~ 촉 좋다. 대신 뽀뽀

고민하는척 주위를 살짝 둘러보고

그대로 뽀뽀

는 장난이고...윤제의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안아줌

시원 : (윤제의 입술을 톡치며)아이고~ 주디집어 넣어라. 민망하것다(웃으며)
들어간다.

못내 아쉬운 윤제

집에온 시원은 양치중에 윤제의 형인 태웅(송종호)의 연락을 받는다.
*태웅과 시원은 과거 서로 좋아했던 사이.
태웅 : 내일 저녁에 시간되니?
시원 : 네...
태웅 : 그럼...오빠 잠깐 볼까? 오빠랑 저녁이나 같이 먹자.
시원 : 네 저도 오빠한테 할말있어요.
태웅 : 그럼 오빠가 좋아하는 일식집알지? 거기서 보자.
7시 예약은 오빠이름으로 해놨어.

태웅 : 아 그리고, 이쁘게하고 와라? 끊는다.
시원 : 네 알았어요...
통화후 생각이 많아지는 시원

동일 : 아따 아버님, 지송합니다잉.
오늘은 따블 해둡니다잉? 하하...
작은아버지 : 근데...어째 올해는 문어가 없다냐?
부산서는 꼭 올리는 음식이람서? 어째, 올해는 고것이 비싸?
워매...우리 성님이 곧 삶은문어는 겁나게 좋아혔는디.
해마다 그거 자시고 얼~메나 자랑을 하셨는지.

작은아버지 : 그래야. 죽은사람은 죽은사람이고.
자식은 다~필요 없응께.
동일 : 아이...작은아버지 뭔 말씀을 그래 섭섭하게 한대요?
문어없이 어떻게 제사를 지낸대요! 원~채그냥 크~다란 문어니께
아직 안삶아졌는갑소.

는 아까 나가서 먹으려고 문어다리 이미 다 썰어놔서
일화가 어쩔까 고민하는사이 동일이 이쑤시개로 문어 조립중ㅋㅋㅋㅋㅋ

작은아버지 : (흡족하며)아따, 이제 지사상 같구마잉.
동일 : 작은아버님, 언능 차례 지내지라우.
아버님, 배고프시지라잉?
이때, 작은아버지는 챙겨온 봉지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서 상에 올린다.

동일 : (웃으며)아따, 올해도 안 잊고 또 갖고오셨구마.
아따...참말로 동생없는 사람은 서러워 살것어? 아버님
아버님~ 동생 한번 겁나게 잘둬부럿으라~
(작은아버님은 즐거운 표정으로 동일을 한 번 보고선 상에 올린다.)

그것은 바로 카스테라

(태웅을 찾아간 윤제)
윤제 : 방학인데 뭐하십니까?
나가서 커피나 한잔해.
태웅 : 웬일이야? 바쁘신 판사님께서.
신참이 너무 여유있는거 아니야?
윤제 : 그정도 시간은 있어. 무슨일 있어야 보는거야?
그냥 놀러올수도 있는거지..

태웅 : 그래? 정말 형보러 온거야?
아무 용건없이?
윤제 :(잠시 생각하고)아니? 할 말 있어서.
(라고 말한뒤에도 한참을 망설인다.)
형...나 사실...
태웅 : (윤제의 말을 가로채며) 시원이...좋아하지?
최근에 알았어. 너도 시원이 좋아한다는거.
그리고 나보다 먼저 좋아했다는것도 최근에 알았어.
왜 형한테 얘기 안했니?

윤제는 과거에도 시원을 좋아했지만, 태웅도 시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포기하고 시원에게서 갑자기 사라짐.
윤제 : 얘기했으면 형이 포기했을까?
나처럼...시원이 포기했어?
태웅 : 아니. 난 포기안했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그래서 모든걸 양보할 수 있지만.
여잔 포기안해. 그래서, 형 아직 시원이 포기못해.
결정은 시원이가 하겠지. 물론 지금은 널 좋아할 수 있어.
하지만...형 지금까지 한번도 전력투구 한적없어.

태웅 : 마지막으로 제대로 대쉬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깨끗히 포기할게. 그정도는 봐줄수있지?
제대로 차이면 평생 약올려. 명절때마다 두고두고 너랑 시원이랑 놀려.
얼마든지 받아줄테니까. 물론 반대가될 수 있고...한번해보자.
형먼저갈게. 후배오기로 했어.
아, 그리고 오늘 저녁약속은 지켜라. 알지?
만나서 적당히 둘러대. 형 체면도 있으니까 너무 틱틱대지 말고.
형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의 딸이야. 잘 말해서 보내.


많은 생각을하던 윤제는 낮에간 카페에서
밤이되어 손님이 아무도 없을때까지 앉아서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때 시원에게서 온 문자
시원 : 태웅 오빠랑 저녁 먹기로 했어.
이따 전화할게~

메세지를 확인하고 화가난 윤제는 밖으로 휴대폰을 던져버린다.
분량관계로 다음편으로 이어서 쓸게요.
쓰고보니 짧게 써야지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이거저거 다 쓴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