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 님 글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무척 반가운 글이었어요! 제가 미워하지 말라는 둥,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말라는 둥의 눙을 친 것은 나이먹은 아줌마가 징그럽게 애교 떨 의도는 아녔구요^^;; 제 의견에 들어올 디스(반대의견 혹은 공격)에 대해서 나름 쉴드를 쳐 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이곳 분위기가 워낙 앵무새의 체온마냥 따뜻한 나머지 운영진 분들마저도 ‘이런 다양한 의견을 주셔서 감사~’ 이런 멘트만 남기셔서 제가 잠시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기도 했습니다.
운영진이 보시기에 아픈 말씀 제가 드렸지요. 분양과 물품교환 및 판매 게시판을 제외한 나머지는 생명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둥 꼰대같은 말 해가면서 말이죠. 소영 님이 말씀하신 대로 꾸준한 회원가입과 돈독해지는 일부 회원들의 유대감 등 사애조만의 개성과 문화라 할 만한 점들이 지속적으로 자라나고 있다는 점 저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도 지금 이순간 까지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앵무새를, 내 첫사랑 모란이 우리 보보와의 사랑을 이어준 중매쟁이들이 이곳 카페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전 이곳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니, 자꾸 저에게 의미가 있어지고 있어요.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고...어머! 나 사랑하게 됐나?? 암튼.......
꿈을 꿔 봤어요. 그래서 꿈꾼 걸 한번 여기서 얘기해 본거랍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제가 한 이틀간 이곳 카페에서 활자공해를 무척 심하게 일으켰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는 미덕을 발휘하겠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에서 응급키트니, 청소년을 위한 게시판이니, 사애조만의 선언서니 어쩌구 제안한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것들이 제가 꾼 이 꿈들에 모두 포함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쩌구 떠들다가 ‘너 지금 뭔소리하냐?’그러면 이 글을 링크 걸어줘야겠군요. ㅋㅋㅋ
응급키트와 관련한 저의 꿈은 이렇습니다.
응급키트를 제작하고 원활히 잘 보급되어 ‘새에게도 치료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다양한 의료품과 보조영양제가 존재한다’는 것과 ‘새의 생명을 살릴 시스템은 아직! 없지만 우리에겐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새의 생명을 소중히 다루게 되고, 그만큼 새를 키우는 것과 관련한 시스템이 정교해지고, 발달해지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보보처럼 청계천에서 짐짝처럼 실려와 팔려나가는 가엾은 작은 생명들이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소원합니다.
너무 거창하죠? 평범한 생활인이면서도 이런 꿈을 꿉니다. 전 재밌게 사는데 목숨을 걸었거든요. 흐흐.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신문을 보고 뉴스를 보며 쌍욕만 퍼붓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행복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가되, 조금 길게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기 위쪽 분들에게 기대하는 건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거야말로 허황된 꿈이더군요. 그냥 발로 뛰는 게 장땡입니다. 우리 아들한테도 절대 말 잘 들으란 소린 안합니다. ㅋㅋㅋㅋ 대신 재미없게 살까봐 그게 젤 걱정이죠.
암튼, 소영 님, 오해는 좀 풀리셨나요? 키트제작 건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논의를 해 보는 것이 조금 더 카페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그리고 저의 의견제시는 절대 지금까지 운영진의 노고와 운영패턴 등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충분히 앞에서 설명드렸지요?^^
저 미워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앞으로 재밌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당~~~~
첫댓글 ...^^*
늘 많은 관심과 좋은 말씀 그리고 도움 감사드려요^^ 운영진들과 만남자리에서 논의해 보고 뜻을 모아보는 자리를 한번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이제 슬슬 횐님들의 용안들을 알현하며 담소를 나누면서 재미난 시간을 갖고 싶은 소망이 꿈틀...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응급처치 키트는 정말 좋은아이디어이지만 새들 약은 워낙에 고가인 관계로 누군가가 후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한두개가 아니니까요 ㅠㅠ) 겨울남자님 말씀처럼 회원님들과 모여서 공동으로 약품을 구매 후에 사용 방법도 익히고 나누어 갖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부탁드려요~
조류관련 약과 사료 및 기타 용품 상당수 아니 대부분이 수입이고,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 시스템이 없으니 개인이 관세를 모두 물어야 하므로 그만큼 가격이 비싸죠. 맞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펠렛. 영양제, 약품 등 대부분이 대량 수입되어 소분 판매 되고 있지요. 기존 사용하던 제품들도 그러할진대, 샘플통에 담는 양은 우리 아이들이 한 두번 먹을 만큼의 양만 담을 것이잖아요? 대량으로 구입해 나누기를 하면 사실 가격은 그리 생각만큼 무시무시하지 않을 거라는 게 저의 계산입니다. 문제는 용기이지요. (순수 스폰으로만)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이니까요. ^^
여기서 말한 용기는 '브레이브'도 되고 내용물을 담는 그 '용기'도 되겠습니다. 와~~~~이건 우연히....ㅋㅋㅋㅋ
폴리거스기,지혈거시기,소염거시기,계량컵,주사기,사용법,이리해서 백개만들어 포장해도 큰돈 안들더이다 용자 레나님 용기는 가슴에 품고...
가슴에 품고.....? 조용히 있으라??? ^^
브레이브 하트!!
하여간 쌈닭이셔^^*
'브레이브 하트!!!''는 그냥 감탄사잖아요(명령어인가??!!). 무슨 뜻인지 이해되도록 주어, 목적어, 서술어로 말씀해 주세요^^
전 국민학교 못가서 그런거 몰라유ㅠㅠ
한글공부하려 가야긋다...안뇽
개그로 마무리 ㅋㅋ
의견 하나 제시해도 되죵?? ^^
지역별로 응급키트를 구비하면 전국이 팔도라도 8개정도 분량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되는 지역증가로 인한 숫자는 무제한!
응급키트는 외상에는 지혈제 외에는 구비하기가 어려우니 병원을 권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복용으로 폴리에이드 플러스, 크리타케어와 네오케어 이유식. 딱 3가지만 구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가 견뎌줄 시간과 체력을 돕는 것, 그 이상의 일은 우리가 침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갖추는 일은 마음있는 사람 몇으로도 충분히 각지역에서 준비가능하다고 봐요.
절대 회원 그 누구에게도 강요되어서도 안되며 순수 지원자가 대행해야 문제가 없을 것이라 봅니
'병원을 권해야 한다'에 급 공감합니다....키트를 제작하되 여기에 강조점을 둔 키트를 제작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그런데 조류를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이죠,....아..........우리 신랑이요.......이 글은 아주 나중에 올리라고 했는데.........카페 회원들이 너무 달려서 재수없어 할 수 있다고.....근데 지금 올릴래요....자유게시판에 좀있다 올릴게요. 읽고 생각 좀 나눠주세요들~
넹~ ^^
솔직히저도새들이아파서병원찾으러다니느라
애를먹었죠애는아픈데;;그시간이얼마나힘든시간을가졌을까생각도듭니다
새입원시키고하니돈이...장난아니더라고요
세금이많이차지하고..
이렇게동물병원이많은데
조류과병원이 별로없어서 많이당황하고실망햇죠
조류과의사가그렇게없던지;;응급키트있으면
응급상황때도움이됄듯해요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 수의학과 전공 선택이 '개'로 편중되어있다는 게 젤루 큰 문제더라구요. 사람들이 개를 젤루 많이 키우기도하구요. 우리나라의 획일화된 취향, 사고방식 이런 게 반영된 부분인 거 같기도 합니다. 초중고 제도권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이기도하고, 너무 물질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의 한 단면이기도 하고(애견시장만 돈이 되니까 거기로만 모이는 거죠. 근데 너무 모여들어서 또 너무 많이 망하고 있대요)...우리나라에 조류병원이 없다는 사실...알고보면 복잡한 문제들이 털실처럼 얽혀있는 문제에요.
그러니 우리 새들이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 때까지 넋놓고 기다리기만하기엔 넘 답답하지 않나요? 응급키트는 그런과정에서 제가 생각해본 거에요. 말이 좀 어려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