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오랫동안 아침에 배달되는 두가지 신문중에 하나를 과감히 끊었다.
오늘 아침신문에도 스포츠면에 대서특필 됐지만 금년도 프로야구 관중이 800백만에서 1000만에 육박하는 관중이 모인다는 기사를 보았다.. 올 시즌 232경기중 69경기가 매진이라고 보도 했다. 내가 끊은 신문은 전날 야구경기 전적을 전혀 싣지 않는 아침신문이기를 포기를 해서 스포즈담당 두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이유를 물어 보았는데 한기자가 그래도 나름대로 충실히 답장을 보내왔다.
나의 이메일 요약하면 이렇다.
작년 LG가 29년만에 우승할때 다른신문은 1면에 우승하는 장면사진이 실리고 속지에 관련기사를 전면에 실었다. 그러나 귀지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가 다음날 구문이 되어 경제섹션 간지에 스포츠기사로 실린게 전부다. 조간신문의 특성을 망각한지 오래다. 그리고 편집하기 쉬운 원고를 받아 오피니언 기사들로 여러면을 차지한다. 마치 아침신문이 아니라 주간지 같다.
현실을 보면 젊은 청년층들을 비롯 많은 가정들이 신문을 보지 않는다. 신문의 신속성이 사라졌고 핸드폰만 있으면 모든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신문이 신문역할를 망각하는 것을 독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알고 있고 이미 사양산업이 되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종말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젊은 기자분들의 개혁하려는 투철한 기자정신이 필요하다. 아침신문의 기능과 책무는 전날 일어난 사건.사고.새로운 뉴스에 대한 신속한 보도인데 도대체 마감시간이 몇시이길래 전혀 야간에 치뤄지는 운동경기의 경기상황을 보도하지 않는가?
그외에도 줄어든 신문판형의 문제점, 업체로 부터 또는 기관으로 부터 협찬받고 기사쓰는 광고성 기사들이 많다며 이에대한 문제점을 마지막으로 지적했다.
답장을 보낸 스포츠담당 15년차라는 기자는 2010년 후반까지는 경기전적을 실었으나 지면개편으로 지금은 싣지 않는다며 홈페이지나 뉴스포탈를 이용해 달란다. 본인이 속한 신문은 인터뷰나 흥미있는 기사를 취재해 싣는다며 저녁 7시쯤 마감하고 퇴근한다고 했다. 당연히 독자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더라도 유료컨텐츠기사나 모마일 혹은 온라인 기사의 가치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면서 스포츠기자 15년동안 자부심갖고 최선을 다해왔고 더좋은 기사를 쓸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고성기사는 답변드리기가 곤란하다는 말도 썼다.
기자 본인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다. 의견이 있다해도 상부에 전달되어 해결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최소 한의 아침 신문의 역할을 포기하면 신문은 무용지물이 되는 법. 신문이 우리 사회를 선도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나침반역할을 부단하게 해야 하는데 별로 그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날카로웠던 창끝이 무뎌진 모습이 보인다.
첫댓글 종이 신문을 보는 독자들이 점점
줄어드니 기자들의 취재 열정도
식어가나 봅니다.
저희 집도 종이 신문 본 지가
어젠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기사로 세상사를
알고 지냅니다.
종이신문은 나름대로 기사를 정독하며 세상사를 알아가는 재미는 있습니다.
기사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끄는 삶의 어둡고 추한 단면들을
모아서 보도하는데 집중되다 보니
뉴스 자체에 대한 흥미 감소에다
거부감까지 들게되어 이젠 뉴스 보기도 겁이 납니다.
밝고 건강한 뉴스가 더 많이 발굴되어 뉴스나 신문을 보는 일이 설레는 일이면 참 좋겠습니다.
밝고 건강한 뉴스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책무가 신문에게는 분명 있지요..
변함없이 신문을 구독합니다만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기자도 그렇고 공무원도 그렇고 사명감이나 자존심을 찾아보기 어려운
그냥 월급쟁이라는 생각입니다.
하기사 그냥 월급쟁이일뿐인 국회의원도 저럴진대...
아무튼
온갖 거짖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래도 신문은 더러더러 사려깊은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는
아직은 그래도 자존심 살아있는 ..진심이 살아있는 부분 있기에 구독하게 됩니다.
그냥 가볍게 지나가는 핸드폰뉴스보다 신문은 진중한 기사의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끊기 어렵습니다. 일단 하나는 남겨 두었습니다.
요즘은 볼거리 읽을 거리가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여기저기에서 거듭 본 기사 거리가
뉴스라고 하기에는...
새로운 것이거나
타이틀에서 눈을 유인해서 읽어보면
너무 시시한 내용에 재미가 없고
읽을 흥미가 나지 않지요.
그래도 언덕저편님은 아침신문을 2개나 보고 있었으니
애독자이십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신문보기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3년동안 학교신문을 만들고 학원지 학생기자를 2년했습니다. 아이들 어려서는 10년간 가족신문을 만들고 소문이 나자 96.10.3 EBS교육방송에 온가족이 한시간 출연도 했답니다.
신문오는 소리를 즐깁니다.
새벽 세 시경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하며
창에 비치는 불빛이 좋아요.
저도 2 부를 봅니다만 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읽을 시간이 모자라서요.
신문은 제2교과서라고 합니다. 신문을 정독하면 모르던 세상소식을 많이 배울수 있습니다.
신문 안본지 꽤 오래 되었네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이 신문은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폰으로 뉴스 봤습니다~ㅎ
그래서 요새는 관행처럼 1년공짜 1년구독이지요.공짜도 대부분 10만원 현금이나 상품권을 줍니다.
인터넷보단
여전히 활자로 된 기사를 더 좋아합니다.
같은 기사라도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맞습니다. 활자화된 기사를 보는 재미에 새벽이면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들고 들어옵니다. 신문은 좋은 친구인데 변한신문, 신문역할을 못하는 신문들이 늘었습니다.
간혹 전철에서 신문 보시는 분이 있으면 신가 할 정도로
세월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타 매체와 다르게 무언가 독특하고 신문만이 가질수
있는 그런 편집을 하지 않은 한 버티기가 힘들 것 같으나
그러나 아직도 활자를 통한 메세지 전달이라는 점에서
신문은 영원히 존속할 것 같아 종사하시는 분들의
화이팅을 바래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신문을 원체 좋아해 잘 버리지 못하고 스크랩해둔 파일이 수십권됩니다. 신문은 정말 훌륭한 친구인데 기자라는 이름으로 사기꾼 노릇을 하는 파렴치범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한때 신문 사설부터 광고까지 샅샅이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
특히나 신문에서 나는 휴발성 냄새가 늘 제 호기심을 자극했었는데요.
이제는 안 봐요.
안 본 이유야 열 손가락도 모자라지만
한 마디로 하면 흥미를 잃었어요.
그렇지만 섬유 산업처럼 신문도 사양 산업이 될까 두렵긴한 걸 보면 아직도
신문에 대한 미련은 있은거죠?
제가 이번에 결별을 선언한 신문은 창간시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문입니다. 칼라인쇄도 처음헀고 신문광고란에 장미를 인쇄한후 장미향을 뿌려 신문에서 장미향이 나오게 하기도 했지요.
이곳도 한국신문이 발간 되고 있답니다 .
계속 보다가 안본지도 꽤 되었네요.
바쁘기도 했지만 신문이 쌓여가면 그것도
마음에 부담이 가더군요.
신문을 보면 얻는 지식도 많은데 끊고 나니
가끔 아쉬울때도 있습니다 .
언덕저편 1님이 고별하신 신문에 게 살짝 보이신
아쉬움을 제가 읽었습니다 .
그신문사가 제가 다니던 중고등학교 건너편에 있었고 그신문사에서 하던 TV빙송국에도 한시간 출연한적이 있으니 애정이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