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上 中 下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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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멤논이 아니고 탄탈로스?
걔는 지 아들로 요리한 놈 아니야?
흐음... 뭐라 설명해야 하나
일단 그 놈도 탄탈로스인 건 맞음
하지만 클리타임네스트라가 결혼한 상대는
탄탈로스 주니어, 즉 걔 증손자임!
말이 나온 김에 설명해보자면
탄탈로스가 신들을 시험해보겠다고
자기 아들 죽여서 요리로 내놓은 건 다 알 거임
그 후에 신들이 조각을 다 모아서
펠롭스를 부활시켜줬어
아 딱 한 조각만 빼고
왜냐하면 그때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당했을 시기였거든
데메테르는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요리를 먹었고
그렇게 펠롭스의 어깨 한 부분은 비어버리게 됨
후에 하얀 상아로 그 부분을 채워주기는 했어
이후 펠롭스는 탄탈로스의 나라를 떠났음
펠롭스는 그리스의 한 국가에 당도했고
그와중에 히포다메이아라는 공주에게 반해버림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선 오이노마오스 왕을
마차 경주로 이겨야만 했음
펠롭스는 마부 미르틸로스를 매수했음
바퀴의 축을 빼놓아서 바퀴가 헛돌다가
마차가 전복되어 왕이 죽어버렸지
근데 이새끼도 지애비 닮은 게
보상해주기 싫다고 마부도 바다에 빠뜨려 죽여버림
마부 미르틸로스는 죽으며 펠롭스에게
너의 가문은 반드시 피에 물들게 될 것이다
라며 저주를 퍼부었어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에게서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라는 아들을 얻는데
그의 최애 아들은 따로 있었으니
크리시포스라고 막내지만
가장 현명하고 아름답고 어쩌구저쩌구...
그러나 왕위가 그에게 갈 것을 우려한 형들이
라이오스라는 객빈에게 강간을 사주하고
충격을 받은 크리시포스가 자살하게 됨
당연 펠롭스는 존내 빡쳐서 아들들 추방시키고
라이오스한테는 넌 니 자식에게 죽어버릴 거라고
저주를 퍼부었음
쫓겨난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는
미케네로 향했는데 거기엔 보물이 하나 있었음
바로바로 황금양!
(얘도 일화가 많은데 기니까 다음 주제에서 보자)
아무튼 황금양의 소유자가
미케네 왕의 후계자가 되기로 함
황금양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트레우스였음
즉 아트레우스가 왕위를 잇는 게 맞았다는 거지
그는 황금양을 숨겨놓았지만
아에로페와 티에스테스가 불륜하며
아내로부터 티에스테스가 황금양을 건네받아서
황금양의 소유자는 티에스테스가 됨
아트레우스는 말도 안 된다며
티에스테스에게 태양이 동쪽으로 진다면
자신이 이긴 걸로 하자며 내기를 거는디
찐으로 이김
이건 그냥 아트레우스가 왕 하라는 계시 아님?
뭐... 그래도 형제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아트레우스는 어떻게든 화해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티에스테스를 만찬에 초대했음
그 만찬은 티에스테스의 3명의 아들을
토막내어 만든 요리였음
전개 존나 정신 나갈 것 같아
지 할아버지한테 나쁜 것만 배운 듯
더 미치겠는 점
티에스테스는 죽은 아들에 대해 복수하려고
신탁을 받았는데 그 방법이
딸 펠로페이아한테서 아들을 얻는 거였음...
더 어이없는 거
펠로페이아는 아빠의 자식을 임신한 채로
큰아빠인 아트레우스랑 결혼함
이젠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음
원형 족보 그로신 세계
아트레우스는 티에스테스의 자식인 아이기스토스를
자기 아들로 여기면서 열심히 기르고
티에스테스를 죽일 것을 종용했음
아이기스토스는 티에스테스가 지 애비인 거 알게되자
가차없이 아트레우스를 죽여버리지
이때쯤 티에스테스의 아들인 탄탈로스가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결혼했음
참 길게도 돌아왔다 진짜
(우리 지금까지 탄탈로스 할배&개비 얘기한 거ㅎ)
기록에 따르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탄탈로스는 정말
금슬 좋고 다정한 부부였대
비정상 사이에 얼마 없는 정상인이어서 그럴 수도
༼;´༎ຶ ༎ຶ`༽
그러나 그들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음
아트레우스의 아들인 아가멤논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며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기 때문임
아가멤논은 탄탈로스와 그의 자식을
클리타임네스트라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하고
핏자국 위에서 그를 강간했지
그렇게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강제적으로 아가멤논과 결혼하게 됨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 입장에서는
남편의 아버지의 형의 아들임...
ㅁㅊ 개족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탄탈로스 돌려주고 아가멤논 죽어
(이미 죽었지만 또 죽어 ㅅㅂ)
그리고 위에 펠롭스가 저주한 라이오스의 아들은
오이디푸스라서 정말 저주대로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부부가 됨
(이 이야기도 다음 주제로 봅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 케이티 맥그라스
펠롭스 - 에드워드 펄롱
아트레우스 - 티모시 샬라메
탄탈로스 - 매니 자신토
아가멤논 - 로버트 패틴슨
첫댓글 한 개족보에 얽힌 신화가 몇개야 ㅋㅋㅋㅋㅋ 개웃기네
아니.. 다음편이 없잖아 ....!!
헉....내가 이 재밌는 글에 실시간이라니...미쳤다 헉헉 기다립니다 우동님....넘 재밌어요
헐 오이디푸스도 저렇게 연결되는구나 ㄹㅇ대환장이네.. 우동아 글 진짜 재밌게쓴다
워메 돌려돌려개족보다 이게뭔일이냐
아니 이게 무슨 개막장족보야 도랏다 와..
워... 진짜 콩가루집안이네
예...? 아빠의 자식을 임신한채 큰아빠랑요??
와 아는 거 나왔어 오이디푸스(콤플렉스)
미친...!이정도로 개족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