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산을 찾았다.
수 년 전 탐스런 느타리 봤던 곳이다.
집에서 한 시간을 달려왔다.
영하의 날씨에 손이 시렵다.
목적지는 산을 넘어 한참을 가야하는 데 초입에 느타리가 보인다.
달랑 하나~`
'오늘 느타리 좀 볼거 같은 디~~~`
벌레 먹은 거 없고 깨끗하다.
높지도 않은 산인 데 박달나무가 보인다.
화전민터에 이르렀다.
사방에 살림살던 것들이 널브러져 있다.
물탱크도 보이고
pvc통에 드럼통까지~~~~~`
간이철침대도 보인다.
엄청나게 큰 옹기단지가 있다.
웅덩이가 있는 걸 봐서 화장실에 인분저장용으로 썻던 거 같다.
수동탈곡기도 보인다.
어렷을 적에 이 걸 개롱이라고 했었다.
돌아갈 때 나는 소리를 인용한 명칭인 거 같다.
이런 걸 의성어라고 하는 거 같다.
새 삽이 보인다. 누가 뭘 캐다가 놓고 간 거 같다.
전에 느타리 봤던 곳 주위를 열씨미 뒤졌지만 감감하다.
철지난 영지만 보인다.
다섯 시간 넘게 산을 탔더니 피곤하다.
집에 오다가 농자재마트에 들렀다.
차에서 내려서는 데 허벅지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온다.
꼼짝을 못하겠다.
간신히 주무르고 얼러서 일어섰다.
선영에 뿌릴 제초제 입제 두 포를 샀다.
일요일엔 고향으로 갔다.
공장둘러보고~~~~~
형네로 가서 보일러 점검을 해줬다.
보일러가 켜졌다 꺼졌다 한단다.
버너에 붙어있는 광전관 분리해서 끄을음 닦아내고 다시 장착을 했다.
스위치를 켜면 불이 붙었다 광전관에서 불빛을 감지해서 계속연료를 공급할 지 결정하는 데,
끄을음으로 시커머니 불이 안붙은 걸로 판단해서 연료를 차단하니 불이 꺼지는 현상이다.
깨끗이 닦았으니 이상없 지 싶다.
저 번에 낙엽을 쓸었는 데도 다시 낙엽이 쌓였다.
제초제부터 뿌렸다.
삼백 평이 넘는 데 이 거 뿌리려니 제대로 뿌려졌는 지 의문이다.
기물창고에 있던 가시오가피담금주를 확인하고 차에 실었다.
색감이 황홀하다.
탑과 담금주~~~~~~~~
새로 조성하기 시작한 탑쌓기를 이어갔다.
주위에 있는 돌들을 빼내서 낑낑거리며 옮기고 쌓고~~~~~~~~
힘을 쓰니 몸에 온기가 돈다.
가운데에 낙엽송고사목을 베어다 세우고 대나무를 베어다 삼각형으로 기대서 탑외면 경사의 기준을 삼았다.
형이 궁금한 지 은행 딴 거 가지고 올라온다.
너무 무리하지말라고 당부한다.
뱜바우의 몸도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달리기 한 지 2년이 넘어가는 거 같다.
운동으로 잠재웠던 몸안의 악마가 슬슬 기지개를 켜는 거 같다.
혈압도 올라가고 당도 올라가고~~~~~~~
연골이 달았다니 달리기 할 수도 없고~~~~~~
어디 신통한 방법이 없을까???????
첫댓글 잊혀저가는 옛모습을보니
새삼스럽고 새롭게보이네요
몸건강 잘하시어
돟은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바라며~
즐밤되세요
감사합니다.
수신이 제일이다라고 했는 데 수신을 못하고 있네요.
건강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날 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진 수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