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6.9 소추절 시위
도입부랑 결론부분 약간 수정했어! 수정부분만 다시 보고싶은 여시들은 그 부분만 보면 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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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들 안녕!
백래시에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가 페미니즘이 뭔지, 우리의 목적이 뭔지, 우리의 적이 뭔지 헷갈려하는 상태라면
자트릭스의 교묘한 속임수에 넘어가 버리기 십상일 거야
우리가 페미니즘에 성공하려면 먼저
1. 사회가 여성을 차별하는 이유
2. 사회가 여성을 차별하는 방법
이 두 가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관한 글을 전에 쓴 적 있으니 궁금한 여시들은 읽어줘!ㅎㅎ
[백래시가 와도 우리 목적이 뭔지 잊지 않으면 당하지 않을 거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981947
오늘은 여성을 차별하는 방법 중 하나인 코르셋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코르셋을 벗는다는 건, 자본가들이 그만큼 돈을 덜 번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게 다가올 백래시는 코르셋에 관한 것일 거라고 생각해.
미국의 대표적인 백래시들인 주체적 입술필러, 엉덩이 보형물 삽입, 주체적 딥쓰롯, 애널 섹스, 질글리터.... 거의 코르셋에 관한 거잖아.
코르셋은 우리가 가장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는 차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차별이라고 생각해.
내가 오늘 당장 불편한 옷들을 다 버리고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운동하다가도
사회가 미디어를 이용해 코르셋을 조인다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주워 입기 쉬운 것도 코르셋이잖아. (그래서 코르셋 전시를 지양하자고 하는 거고)
또, 코르셋을 벗으면 생계에 위협이 되는 경우도 있고, 여성들이 코르셋을 조이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에 자본가 남성들은 어떻게든 여자들에게 코르셋 씌우려고 혈안이 되어있지.
그래도 사회가 코르셋으로 여자에게 얻으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면 우리는 막아낼 수 있을 거야!
▶코르셋이란? ▶코르셋 목적 ▶코르셋의 역할 ▶반드시 벗어야 할 코르셋 ▶백래시에 당하지 않은 방법
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
사회가 여성을 차별하는 이유는 가부장제를 유지하려고야.
즉, 여성를 남성에게 종속시켜서 남성 소유의 자원으로 이용하려는 거지.
▶코르셋이란 사회가 여성에게 ‘여성스러운’ 옷차림, 화장, 신체자체의 형태, 행동양식, 성격 등을 지정해 주는 거야.
사회는 미디어, 문화를 통해 스스로 코르셋을 쓰도록 학습시켜. 지금은 탈코한 여자들도 예전에는 다들 주체적으로 코르셋을 썼었지. '내가 원해서' 코르셋을 쓰더라도 결국 코르셋이 주는 불이익을 받게 되어있어.
'여자들이 원해서 코르셋을 쓰는 것'이 사회가 여자에게 가장 원하는 거야.
현대 사회가 복잡한 만큼 코르셋도 여성들에게 상당히 많은 선택지를 주고 있어.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이게 코르셋일까?’하고 헷갈려하기도 해.
하지만 코르셋의 목적과 특징을 안다면 이게 코르셋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일은 없을 거야.
코르셋은 다양하지만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의 신체능력을 낮추고 성격을 온순하게 하여 여성을 남성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로 만드는 거야.
여성을 ‘예쁘게’ 포장해 눈요기하는 역할도 하지만, 그것 자체가 코르셋의 목적은 아니야. 여성을 약하게 하고, 반항 할 수 있는 힘을 제거해 여성을 지배하는 게 진짜 목적이지.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게 코르셋을 입은 여성에게도 몸평, 얼평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거야. 자존감 잃은 사람은 지배하기 쉽거든.
▶ 코르셋의 역할
1. 여자를 “여자”로 보이게 함: 여자를 남자들이 성적으로 만족할 만큼 꾸미게 하는 역겨운 역할ㅡㅡ
2. 여성의 기회비용을 빼앗음
돈: 가뜩이나 적게 버는 데, 돈도 못 모으게 함,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힘이야. 여자들은 돈을 더 많이 벌어야하고 더 많이 모아야해. 돈이 곧 기회고, 돈이 여성을 자립할 수 있게 해 줘. 그런데 사회는 코르셋을 이용해 다 쓰지도 못 할 화장품, 한두 번 입고 옷장에 처박히는 옷들, 잡티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를 위한 시술에 돈을 쓰게 하지.
(나는 이런 맥락에서 미니멀리즘 추천해. 만약 화장을 하더라도 딱 쓰는 화장품만 사서 쓴다면 지갑을 지킬 수 있어!)
시간: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고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이나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해. 그런데 코르셋은 여자들의 소중한 시간을 코르셋을 생각하고 코르셋을 장착하는데 사용하게 해. 그러고는 비난하지. ‘여자들은 얼굴에 색칠하느라 일을 못한다.’ 여자들이 일을 못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만, 코르셋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사실이야. 여자들이 코르셋을 벗으면 소중한 시간을 다른데 쓸 수 있어.
3. 동작을 작게 만들고 신체능력을 제한시킴
주로 옷차림, 행동양식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이 역할을 수행해.
다들 입어봤으니 알거야. 여자들만 입는 어떤 옷차림을 하면, 숨이 막히거나, 팔을 들기 힘들고 특정 자체 외에는 취하면 안 돼. 심지어는 어떤 신체부위가 아프기도 하지. 밖에 나갔다오면 편하게 와이드팬츠에 기본티 입은 날보다 배로 피곤해.
여자에게만 요구하는 자세들도 있어. 그런 자세들의 특징도 사람을 움츠러들게 한다는 거야. 다리를 오므리게 한다던가(이거 때문에 관절염 오는 경우 많아) 무릎을 꿇게 한다던가. 두 손을 모으고 있다던가.
이렇게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의상이나 자세들은 동작을 작게 하고 신체능력을 제한시켜. 한마디로 불편해. 그리고 자세가 작아지면 사람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사람은 불편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어.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니까. 부당한 일을 당해도 대항할 체력, 심리적 힘이 딸리게 되어있어.
그리고 가장 슬픈 건 신체 능력이 제한되니까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기가 어려워. 남성이 여성을 제압하기 더 쉬워진다는 거야. 재난 상황에서 여자들이 더 많이 죽는 이유도 코르셋 때문이야. 불편하고 달리기 힘든 의상이 대피를 어렵게 만들 거든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808072
4. 건강을 망치게 함
위에서 이야기한 의상이나 동작들은 장기적으로 장착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성형수술, 미용시술, 다이어트가 건강에 해롭다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프지.. 건강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만족’이라는 이름으로 여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사회가 압력을 넣고 있어.
5. 온순한 성격, 복수하지 않도록 학습시킴
남자들이 ‘기죽지 않게’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게 하고, 둥글게 둥글게 예쁜 말투를 요구해. 여자들에게는 복수는 복수를 낳으니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남자들은 본인이 가해자면서 보복도 지들이 하지. 어릴 때부터 여자가 조금이라도 ‘기 쎈’ 행동을 하면 크게 혼내면서 억압해. 여자들이 남자에게 반항하지 않도록 정신개조를 어릴 때부터 시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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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코르셋은 단순히 여성을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여성이 남성에게 저항하기 어렵게 만들어.
여성이 남자보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당하고 사는 걸까? 평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체급이 낮은 건 맞아. 하지만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보다 체급이 낮은 건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사회는 코르셋을 이용해 여성의 체급을 낮추고 (다이어트) 불편한 옷을 입게 해서 신체 능력을 제한 시켜. 그래야 여성이 반항하거나 도망가기 힘들 거든. 전통적으로 코르셋은 여성의 신체능력을 억압해왔어. 전족, 코르셋, 기모노 등은 여성이 신체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게 해.
추가로 여기에 ‘여적여’프레임을 이용해 여성들이 뭉치는 걸 막고 있어. 아무리 남자가 체급이 세다고 해도 쪽수에는 못 이겨. 여성들이 몰려다니면, 한 남자에게 억압당하고 있는 여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사회는 그걸 알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여자를 고립시켜 왔어. 지금도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의 연대를 방해하지.
[인도의 굴라비 갱단은 가정폭력 여성을 구하고, 냄편놈을 존나 패준다]
여자들이 ▶반드시 벗어야 하는 코르셋들이 있어.
바로 건강을 해치는 코르셋들이야.
1. 신체를 변형하는 것 (성형/시술)
2. 신체 변형을 유도하는 코르셋/ 건강을 해치는 코르셋 (의상/자세/식습관)
3. 행동을 제한하는 코르셋 (의상/ 빡센 화장까지)
제일 속상한 게 여자들이 코르셋으로 건강을 잃는 거야.
굳이 예시를 들지 않아도 뭘 의미하는지 알거 같아서 길게 적진 않을게.
코르셋 측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페미 운동은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코르셋을 입지 않은 여성들의 수를 늘려서
더 많은 여성들이 코르셋을 입지 않아도 되게 하는 거야.
모든 코르셋을 벗기는 힘들 거야. 그래도 위험한 것들부터 벗어나가자.
[자댕이가 코르셋 입으니 례쁘네요^^ 코르셋은 자댕이나 입는 걸로...]
▶백래시에 당하지 않는 방법
백래시는 페미니즘 여성을 앞세워 다가올거라고 말하지. 여혐을 페미니즘으로 포장할거야. 수지광고처럼.
00을 하면 여자들이 당당해지고 걸파워가 생기고, 심지어는 여성의 건강에 좋고 쾌락에 좋다고 홍보할거야.
아래의 것들을 기억해줬으면 해. 여성을 위한거라고 포장해도, 그것이 결국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결코 페미니즘이 될 수 없어.
1. 코르셋은 여성의 신체능력을 낮추고 성격을 온순하게 하여 여성을 남성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2. 자본주의의 코르셋은 여성의 돈을 노린다.
3.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은 나를 위한 게 아니다.
4. 내 행동을 제한하는 것들은 나를 위한 게 아니다.
5. 남성의 욕구(특히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하지 말자. 그 행동들은 남성이 여성을 굴복시키는 행위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하더라도 날 위한 게 아니다. 여자한테‘도’ 좋다는 말은 여성에게 주체적 코르셋을 씌우기 위한 거짓말이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말이 지들도 알겠지 .. 근데 아직은 합리화시키고싶고 저런 뼈맞는 글 보면 기분은 나쁘고
그냥 이런글은 넘기고 어떻게든 합리화 시키는 글 들어가서 마자마자ㅜ ㅠ 여자패지마!! 이러겠지
진짜 백래시 조심해야해 나도 모르게 코르셋조이고있음ㅠ
맞아 꾸미기 이전에 생각해보자
ㅁㅈㅁㅈ다들ㅠㅠㅠㅠ다 벗기 어려운 건 아니까 최소한 행동이나 건강에 불편함을 주는 코르셋부터라도 조금씩 벗자ㅠㅠ화장이나 오프숄더같은거ㅠ
제일 대표적인 백래시가 미국의 여성 팝가수들 같은데 그들이 무대에서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당당한 태도를 취하는것 보다 다른 남가수처럼 편한 청바지를 입고 남방을 입거나 수트로 온몸을 꽁꽁감싸도 당당하게 무대를 할 수 있는게 페미 지향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거같아
다들읽었음좋겠다
진심 페미 상품화에 조심.... 걸파워랍시고 하이힐광고하고 크롭티 팔수도 있음ㅋㅋ
근데 백래시 글만 보면 좀 의아함이 드는게...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해야하나..우리가 페미니즘을 하는 목적이 인권을 높여 동등한 사람으로 봐달라는거 잖아... 근데 막 거기에 주체적 섹시 막 이딴걸 가져다가 붙이면 페미니즘을 방패삼아 내 멋대로할꺼야 라는 자유주의랑 다를께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너무 백래시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나 ㅜㅜ 무지한건가...백래시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도 당연하게 말도 안되는소리라서 아니면 내가 페미니즘을 아직 얕게 알고있어서 오히려 더 무서움을 모르는건가싶기도 해
@칵테일 사랑 아하 그러니까 약간 사탕발림처럼 코르셋 겉에 페미니즘을 포장지형태로 감싸서 스며든다는거지?? 그런식으로 하면 코르셋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한테 일석이조??( 내가 꾸미는코르셋+ 겉으론 페미) 느낌이니까 나한테는 너무 당연하게 말도안되는소리라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몬가 이제 알꺼같다
백래시 책 읽어보면 언론이나 정부에서도 존나 주작이 판을 침...미국 배경이긴 하지만ㅋㅋ한국도 다를 바 없음 막 온갖 조작 논문을 언론에서 존나 크게 보도하고 정부도 부추기는데 그거에 대한 팩트로 조지는 반박은 언론에서 별로 다루지도않고 흐지부지하게 넘어감ㅋㅋㅋ근디 거기에 선동된 사람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고 점점 그 고정관념을 굳혀가고 이미 평등한 줄 알고 개소리 씨부림 이게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여성인권 후퇴...
@13번 오호 친절한 설명 고마워!!!
@집이엄해서대실만 저렇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 것 같잖아 근데 거짓말도 자꾸 진실이라규 우기면 그걸 믿는 사람이 생김...좆본이 혐한하면서 정치질하는 것도 딱 그짝이잖아..? 선동이란게 무서움...그래서 백래쉬를 진짜 경계해야되고 끊임없이 의심해야 됨..페미니스트들도 다를 거 없어 ㅣㅜㅜ언제 백래쉬에 스며들지 모름
백래시는 진짜 관심가져야될 것 같음
와.. 그동안 백래쉬가 뭔지 몰랐는데 이글이랑 댓글읽고 확실히 알았음ㄷㄷ 아 그것들이 페미가 아니라 백래쉬였구나..
좋은글이다
좋은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