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핸드북 하나 달랑 들고 달렸던 두번의 중국여행과는 다르게
미리 일본어 학원에서 중급회화까지 공부하고 여행을 온 일본.
자신감 부터가 틀리다.
처음갔던 중국 배낭여행때의 일주일간의 적응기간동안 당했던 서러움;;;
외국어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의 가장 큰 무기란걸 느낀다.
일본여행이 편한 이유 중 하나가 각 역마다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의 친절한 안내원.
좀 큰 규모의 도시에는 한국어 팜플렛이 비치되 있는 경우가 많고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문제해결.. 모른다해도 간단한 영어로 근성있게 이해될때까지 안내해준다. -_-;;
한달동안 들렸던 모든 도시의 인포메이션 센터중에서 불친절했던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100%친절
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겉은 친절하니 여행중에는 무조건 들려보는게 좋다 ^^*
기본적으로 큐슈의 도시들은 한국어 팜플렛을 비치하고 있지만
꺼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문이나 일본어팜플렛은 비치되 있는 경우가 많다)
안보인다고 돌아가지 말고 직접 창구에서 한국어 팜플렛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꺼내준다. ;;;
부산에서 고속페리로 3시간 정도 가면 도착하는 하카타항 국제터미널
도요토미히데요시 시대에는 무사마을 후쿠오카와 상인마을 하카타로 나뉘어 있었지만
근대에 들어오며 시로 통합. 후쿠오카가 시의 이름이 되고 (무사들이 힘으로 정했다는 이야기도;;;)
하카타는 역의 이름이 되었다. 결국 후쿠오카, 하카타는 같은 지명이다.
부산-후쿠오카 페리 편도 : \76,000 (대학생 20%할인가)
유류세 : \11,000 (한화를 안챙겨가서 엔화를 환전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페리 내부.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소형선이다.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3시간만에 주파. 내부에 면세점도 있다. -_-;;
후쿠오카 도착. 지금까지 간 배낭여행중에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봤다는 사실에 좌절.
아래쪽에 보이는 배가 타고온 배, 국경사이를 넘나드는 배치고는 정말 작은 사이즈.
친절하기로 유명한 일본 버스
기사분을 보면 마이크폰을 끼고 계신데 발차,정차,좌회전,우회전.. 모든 상황을 육성으로 안내하면서 운전하신다.
시스템적으로 급정차 급발진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승객이 착석한 뒤 발차한다.
노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노약자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서 보인다.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JR 하카타역. 건물 위쪽을 보면 후쿠오카(福岡)가 아닌 하카타(博多)를 사용하고 있다.
큐슈여행을 오는 여행자들이 많이 쓰는 KRP의 중심역. 안쪽의 미도리노마도구찌에서 KRP개시와 지정석예약이 가능하다.
서울역과 다르게 내부가 좁은 편이라 노숙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
쿠시다신사. 이 신사에 우리나라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시 사용된 칼이 보관되어 있다.
명성황후 시해범중 한명인 토우 카츠아키가 명성황후 시해 13년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셋신잉(節信院)이라는 절에 명성황후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관음상을 만든 뒤 그 칼까지 바쳤지만
셋신잉(節信院)이 사찰이란 이유로 칼을 거절하고 대신 셋신잉에 가까운 쿠시다신사에 맡겼다 한다.
http://cafe.naver.com/japantour
하카타기온야마가사(博多園山笠)축제에 쓰이는 대형 조형물
크기가 심상치 않은데 저걸 실제로 남자들이 메고 후쿠오카 상점가를 순례하는 축제로
남자들의 축제(마쯔리)로서 호쾌함이 특징이라 한다.
축제기간은 7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각각의 종밑에 모셔진 각각의 신들.
800만의 신(八百萬神)이란 말이 있을정도로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일본 신도.
자연물 곳곳에 신들이 깃들어 있다는 애니미즘에 기초를 두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
여우는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을 돕는 또하나의 호신수(보호하는 신의 동물)라고 알려져있어서 그런지 자주 눈에 띈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이곳에 있는 명성황후 시해범의 칼에는 '늙은 여우를 단칼에 베다'라고 새겨져 있다.
명성황후 시해 작전명이 '여우사냥'이었던걸 생각하면 혈압이 ㅡㅡ+++
하카마를 입은 무녀. 귀엽심더~
첫댓글 사진도 잘찍고 글도 잘쓰고.....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다른 여행기 읽어보면 무지 부족해서 글올리기가 겁납니다 -_-;;
저도 이번에야 드디어 그 유명한 구시다신사에 다녀왔어요.. 너무 좋았어요.. 덤으로 쇼후쿠지까지.. 이 일정이 젤로 좋았던것 같아요..
전 여행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좋았던 일정은 뽑을 수 가 없었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