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는 기도, 묵주기도”
10월 7일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교회는 10월을 특별히 묵주기도 성월로 지내며,
개인과 가정의 성화, 교회의 평화와 일치, 세계 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합니다.
묵주기도는 단순히 성모송을 많이 반복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묵주기도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구원의 신비가 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 수난과 죽음, 부활과 영광의 신비를 천천히 바라보는 복음적인 묵상기도입니다.
🌿 10월 7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 기념일의 역사적 배경에는 1571년 10월 7일 레판토 해전이 있습니다.
당시 유럽의 연합 함대와 오스만 제국 함대가 레판토에서 맞붙었습니다.
당시 성 비오 5세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연합 함대의 승리 이후 성 비오 5세 교황은 이 승리를
성모님의 전구와 하느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했습니다.
이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명칭을 **‘묵주기도의 성모’**로 변경하였고,
1716년에는 보편 교회로 확대되었습니다. 오늘날의 10월 7일 날짜는 성 비오 10세 교황 때 확정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묵주기도가 성 도미니코 성인에게 직접 성모님께서 주셨다는 이야기가 널리 전해져 왔지만,
바티칸 자료는 이러한 전승을 역사적 사실로 확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묵주기도는 중세의 기도 전통과 여러 수도회 및 신심 운동을 거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왔습니다.
📿 묵주기도는 어떤 기도인가요?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기도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2년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에서
묵주기도를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는 묵상기도로 강조하고, 기존의 환희·고통·영광의 신비에 빛의 신비를 더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묵주기도에는 네 가지 신비가 있습니다.
🌼 환희의 신비 -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을 묵상합니다.
①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
②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
③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심
④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심
⑤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
💡 빛의 신비 -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합니다.
①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
②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
③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
④ 거룩하게 변모하심
⑤ 성체성사를 세우심
🕊️ 고통의 신비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① 예수님께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심
② 예수님께서 매를 맞으심
③ 예수님께서 가시관을 쓰심
④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
👑 영광의 신비 - 예수님의 부활과 성모님의 영광을 묵상합니다.
① 예수님께서 부활하심
② 예수님께서 승천하심
③ 성령께서 내려오심
④ 성모님께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심
⑤ 성모님께서 천상 모후의 관을 받으심
교황청은 각 신비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바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묵주기도의 핵심은 ‘반복’이 아니라 ‘묵상’입니다
묵주알을 하나씩 넘기며 성모송을 바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나 묵주기도의 참된 목적은 단순히 기도의 횟수를 채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바로 그것이 묵주기도의 중심입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예수님의 기쁨을 묵상하고,
힘들고 아플 때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는 예수님의 부활을 희망하며,
삶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는 영원한 생명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는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예수님의 삶과 연결해 주는 기도입니다.
🌹 성모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가리켜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자신에게 머물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성모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5)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며,
예수님처럼 살아가도록 초대받습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바친 뒤에는 우리의 삶도 조금씩 달라져야 합니다.
더 참고, 더 용서하고, 더 사랑하고, 더 감사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
그것이 묵주기도가 우리 안에서 맺는 열매가 아닐까요?
🕊️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묵주기도
오늘날에도 묵주기도는 평화를 위한 기도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2026년 10월, 교황 레오 14세께서는 세계 평화를 위하여 특히 10월에 묵주기도를 바쳐 달라고 거듭 호소하셨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민족과 민족 사이에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바치는 묵주기도를 나와 가족만을 위한 기도로 끝내지 않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
병으로 힘들어하는 이들,
외로운 이들,
가족 안에서 상처받은 이들,
우리 사회의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봉헌하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묵상
묵주를 손에 들고 천천히 기도해 봅니다.
“성모님, 제가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내가 가장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한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나에게 고마운 사람도 좋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좋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 묵주기도 한 단을 바쳐 봅니다.
특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그 기도는 내 마음을 치유하는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많이 바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지만,
묵주기도를 바친 뒤 내가 조금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
조금 더 용서하는 사람이 되는 것, 조금 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묵주기도가 우리 삶에서 맺어야 할 아름다운 열매일 것입니다.
🌹 오늘의 한마디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며 내 삶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기도입니다.”
🙏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모님,
저희가 묵주를 손에 들 때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바라보게 하소서.
기쁠 때에는 감사하게 하시고, 고통 중에는 희망하게 하시며,
용서하기 어려울 때에는 용서할 힘을 주소서.
우리 가정에 사랑과 평화를 주시고, 우리 교회와 이 나라와 온 세상에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저희가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에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아멘.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 참고자료
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묵주 기도 성월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지내는 이유와 10월 7일 기념일의 유래를 한국어로 설명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묵주 기도 성월」
②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10월 7일 오늘의 미사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의 전례와 독서·복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늘의 미사」
③ 가톨릭 굿뉴스 —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0월 7일 기념일의 역사와 묵주기도 성월의 의미를 쉽게 설명한 자료입니다.
가톨릭 굿뉴스 「10월 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④ 가톨릭 굿뉴스 — 묵주 기도의 탄생과 본래 의미
묵주기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150번의 성모송과 성무일도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굿뉴스 「묵주 기도의 탄생과 본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