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설립 추진
속초양양교육청, 시에 지원 요청 … 교육부 전국 5개 기초자치단체 선정
속초양양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역·계층간 영어학습 격차 완화와 영어 관련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 학습센터’ 설립에 나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참여의지가 높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있는 기초자치단체 5곳을 선정, 시설비의 70%(3억~4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25일까지 전국적인 수요조사를 벌인다.
영어체험 학습센터는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거점 초등학교를 선정, 유휴교실을 생활체험학습실, 몰입학습실, 특별활동실 등 다양한 주제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영어 중심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반드시 해당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 후 수요조사서를 작성, 제출하도록 했으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시설비의 30%(6개 이상 유휴교실을 제공할 경우 대응투자 간주)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최소 5년간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속초양양교육청은 영랑초교의 유휴교실을 활용하기로 하고, 시와 시의회에 연 1억2천~1억5천만원에 이르는 운영비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체험학습센터가 들어서면 연간 수십억원 이상의 초등학생 영어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방과후학교 교사나 자원봉사자, 공익요원 등을 활용하면 인력풀도 충분한 만큼 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에 1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내에서는 우리 시 외에 태백·동해시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영랑초교는 접근성 등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환기자
주간 설악신문 2007.01.22 [79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