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선갱훈님의 서상위 위원장에 임명됨을 감축드립니다.
먼저 본인(임용철)이 과거 서울에서 살던때를 생각하며 또 최근 자주 상경을 했기에 경험에 의거 몇자 적습니다.
우선 강남터미널
작년인가 새로 지어서 허벌라게 좋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러 이동하다 자꾸 길을 헷갈린다.
3호선과 7호선이 다니는데 3호선을 탈때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백화점 가는 길목)에 가면 이정표가 사라져 버린다. 자칫 문밖으로 나갈 수 있다. 계속 가지말고 우회전해서 백화점쪽으로 가라. 사람들 많으쪽으로 가다보면 백화점쪽으로 갈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가라.
두번째 택시
광주와 가장 다른점은 광주는 무조건 손님이 타고 '어디갑시다' 하면 가는데 서울은 타기전에 기사에게 목적지를 물어보고 가사가 고개를 끄덕이면 타야된다. 글고 광주에선 5000원정도 주면 왠만한 곳은 거의 갈수 있는데 서울은 5000원은 거의 기본요금 수준이다
세번째 버스
옛날에는 청색과 빨간색 정거장이 따로 있었는데 요즘은 안 그런것 같더라. 그리고 서울엔 버스번호가 같은 대 노선은 틀린것이 있다.
광주는 노선에 따라 버스회사가 주마다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데 서울은 한노선에 한회사 버스만 다닌다. 주의하라
또 광주는 한두코스는 지나서 내리면 그냥 투덜거리며 걸어가도 걸아갈만한 거리지만 서울은 한코스도 굉장히 멀다. 버스타고 이동해야한다.
서울은 요금결제는 돈을 내는 방법, 토큰을 내는 방법, 버스카드를 내는 방법이 있는데 이중 버스카드는 광주사람에겐 낯선 시스템이다.
서을 사람들은 지갑채로 긁고 탄다. 한번은 버스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사람이 많아 운전석옆에 서있었는데 글쎄 계속 카드읽는곳에서 삑삑거리는 거였다. 이유인즉 내 엉덩이 지갑의 카드가 단말기에 계속 읽혀 요금이 계속 지불되는 거였다. 버스카드 단말기가 상당히 쎄므로 그 근처에 있을때는 일정거리를 유지해여 한다
네번째 지하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고 거의 정확한 시간과 배차간격으로 약속을 하는데 전철을 많이 기준삼는다
일단 전철표를 사야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매표소에서 돈주면 역무원이 준다. 1000원주고 아무말 안하면 기본코스(600원인가?) 표와 거스름돈을 주고 조금 멀다 싶으면 위에 있는 노선표에 돈이 계산되어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아주 짧게 역이름만 대면 전라도 태가 안난다.
전라도사람이 금방 뽀록 나는 것은 대부분 문장의 뒷부분에서 탄로난다.
예를 들어 "저기 mbc갈려면 어디로 갑니까? "를 물을 경우 앞부분은 잘하다 뒷부분에서 억양을 약간 올려줘야 하는데 필요없는 부분에서 악센트를 준다든지 " 어디로 가요?" 하고 평소 언어습관을 들어낸다면 상대방이 바로 눈치를 깐다. 이럴때는 중요 목적어만 말하고 뒷부분을 가볍게 생략하면 된다. 언어땜에 다른말을 많이 했는데..
다시 지하찰로 가서 역무원이 없이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때는 커피 자판기처럼 돈을 먼저 넣고 품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갈곳(1구간, 2구간)을 먼저 누르고 동전을 넣고 기다리면 된다.
이 부분에서 촌사람과 안촌사람이 확연히 구분이 된다.
또 성미가 급해 금방안나온다고 두드리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불이 켜지고 티켓이 나온다.
차표를 가지고 지하철을 탈때 우리를 가로막는 것이 있다. 당황해서 체육시간에 한 안마운동 자세로 넘지말고 승차권을 밑에 구멍에 넣고 기다려서 위로 올라오는 것을 가져와야 한다. 안그러면 내릴때 공익한테 혼나거나 안마운동을 또 해야 한다.
만약 상행선과 하행선을 잘못타서 거꾸로 탔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다음코스에서 내려 반드시 계단을 통해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이때 요금은 안낸다.
반대편이 바로 보이기에 직선거리를 이용한다고 철로로 뛰어내렸을때는 우리 친구들은 그 다음날 신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이 서울생활 적응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절대 하지말라. 철로와 사람서있는 곳이 상당히 높다.
지하철에 탔을때 먼저 자기가 내릴역을 충분히 파악하라. 그뒤 선반에 있는 신문을 잘 찾아보면 이동하는데 심심하지 않다. 서울놈들이 괜히 똑똑한게 아니라 지하철에서 할일이 없으니까 신문을 많이 보니까 많이 아는척 하는거다.
선반에 있는 신문을 집는데 괜히 눈치볼것 없다. 내가 안가져 가면 금방 다른 사람이 가져 간다. 이때 사람들이 잘 안가져 가는 신문이 있다.광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바로 '코리아 헤럴드'같은 영자신문이다. 경제신문같은 그래도 볼만 하지만 영자신문은 사람들이 안가져 가는 이유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설령 모르고 영자신문을 집었어도 절대 다시 놓으면 안된다. 자기의 무식이 바로 탄로나기에 평소 관심이 있는것처럼 뒤적뒤적하다보면 사진보고 대충 눈치를 깔수 있고 아느 단어도 나온다. 그래도 부담스러울때는 옆칸으로 이동해서 가만히 선반위에 버리고 자연스럽게 이동하면 된다.
서울놈들은 진짜 예의가 없다.
노인들이 탔어도 갑자기 자는 척을 하질않나 그 복잡한 지하철안에서 애정행위를 하지않나? 눈꼴 사납지만 전라도사람들의 의리와 인정을 거기서는 과감하게 발휘한다면 아마도 다음선거때 전라도 정권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불시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요즘은 단속을 많이 해서 많이 줄었지만 장님이나 앵벌이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이때 절대 도와줘서는 안된다고 본다. 본인이 목격했는데
이들은 조직으로 운영되어 어린이들을 약취 강탈한다.
또 무늬만 장님들도 많이 있다.
반가운 손님들은 바로 지하철 행상이다.
담배박스나 큰가방을 들고 갑자기 나타나 정중한 멘트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은 다음 물건을 파는데 그 멘트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 물건들이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들이기에 눈길이 간다.
본인이 몇가지 구입해 본 결과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만족할 만 하다.
구입해도 별 손해는 없다고 본다. 이 행상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도 있으니 장래를 생각해서 프로모션 방법을 유심히 관찰해둘 필요도 있다.
이제 전철에서 내릴려고 할때다
광주에서는 내릴때 의사표시를 옛날에는 버스 안내양에게 하면 됐지만 버스회사 인력감축으로 부저(단추)를 부르면 '삐"하는 소림와 함께 불이 들어온다. 물론 서울버스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버튼을 찾으면 안된다. 주먹만한 빨간등이 문위에 부착되어 그것을 누르려고 손을 뻗으면 따뜻한 온기만 느끼고 안눌러진다. 그등은 운행중에 켜지는 등으로 자기가 내릴때는 오른쪽과 왼쪽을 잘 구분하여 서 있으면 문이 저절로 열린다.
내려서 자기 행선지로 이동할때는 몇번 출구인가를 반드시 알아나야 한다. 거의 똑같이 구조이기에 미리 출구를 알아놓지 않는다면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다 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약속을 정할때 반드시 몇번 출구로 나가는지 확인하면 절라도사람 티안나게 서울을 활보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갈아타는 곳이라는든가 만원인 지하철에서 손의 위치를 어디에 두어 사회문제되고 있는 지하철(성)범죄자로 낙인 안찍힐 것인가? 화장실 이용법, 지하철 놓쳐을 때 등 여러가지상황에 따른 생생한 경험담과 야후에도 없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손이 저린 관계로 이만 줄이고 다음회에 연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