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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기다리는 즐거운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하지만 곧 중학생이 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겐 겨울방학이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입 입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당사자가 되기 때문이다. 중학교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 때보다 교과수도 많아지고 내용도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예비 중 1 학생들은 미리부터 심리적인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예비 중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체크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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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과정의 변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 과정의 심화를 꼽을 수 있다. 배우는 내용이 확대되고 심화되며, 교과 수와 단위 수가 초등학교 때보다 더욱 세분화된다. 더욱이 초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접하지 못했던 교과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데다 주요 교과의 단위 수가 늘어남에 따라 지레 겁을 먹고 움츠리는 학생도 적지 않다. 국어 교과를 살펴보면, 중학교 국어는 ‘국어’와 ‘생활 국어’로 크게 분류된다. 초등학교의 국어 교과 수업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토대로 언어 습득 향상과 올바른 국어 생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지만, 중학교의 국어 교과는 이를 좀 더 고급화해 국어의 세밀한 기능과 미학적인 기능까지 내용과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데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 때 다뤘던 문학의 장르가 시와 단편소설로 한정돼 있다면, 중학교부터는 시와 소설, 평론, 전기, 비평문 등 학습하는 장르가 다양해지고, 작가가 의도한 바를 해석하기 위해 이야기 속에 함축된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능력까지 요구된다. 바로 이때부터 교과서의 지문이 대폭 길어지고, 사용되는 어휘의 수준 또한 높아지면서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 간의 국어 실력 편차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수학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때 학습하는 영역은 대수와 통계, 도형이다. 1학년 1학기에는 대수영역을 학습하게 되는데, 통계나 도형에 비해 고차원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에 큰 어려움은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중학교 수학은 단계형 연결구조로 엮여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소홀하게 학습하고 선행학습으로 넘어간다면, 2학년 때 또다시 등장하는 고차원의 대수영역에서 어려움을 호소할 가능성이 100%다. 초등학교 때처럼 단순 문제풀이 식으로 개념 정리를 하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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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과는 학생들보다 학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교과 영역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한마디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에 흥미를 가지고 기본적인 의사소통, 즉 실용영어가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여 영어수업 시간에는 다양한 시각 자료와 체험활동이 수반된다. 하지만 중학교 영어 교과는 초등학교(초 3부터 영어수업/1주 3~4회)와는 달리 우선적으로 문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문법 학습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영어 성적은 향상될 수가 없다. 문장 구조를 문법적으로 해석하고, 긴 문장으로 된 지문을 계속해서 접해야 하기 때문에 어휘력과 문장 독해력 또한 요구된다. 듣기평가도 실시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준비하지 못했다면, 지금 겨울방학부터라도 스토리북 또는 따라 부르기 쉬운 팝송을 계속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듣기 대비 훈련도 시켜야 한다.
•평가 방법의 변화 중학생이 되면 무조건 ‘내신에 올인’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소문에 불과할 뿐 중학생이 되면 내신은 물론 수행평가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일각에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중학교는 물론 특목고 전형에도 적용되는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최상위 내신성적이다. 그러니 학교에선 내신에만 올인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이 성실한 내신성적임은 분명하지만, 학생의 개인 잠재력과 능력을 체크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능력은 교내 수행평가 리스트가 바이블이 되기 때문이다. 내신의 경우, 전 교과의 성적을 상대평가 점수로 표기하는 데 반해 수행평가는 서술형, 구술시험, 실기시험, 실습, 면접,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평가한다. 수행평가의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개인의 수행평가에서 지금은 조별 수행평가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혼자서 자기표현 능력과 잠재력을 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플레이에서 어느 정도 자기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러 조원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리더십과 책임감, 성실함을 드러낼 수 있는지, 공동체 안에서의 결과물과 개인 결과물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등 보다 객관적인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별 수행평가에서 상위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선 시간 엄수, 책임감, 협동심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개인적인 마인드보다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행평가에 임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학부모들이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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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계획과 시간 계획 학습 전문가들은 시간을 활용할 때 ‘시간 계획’과 ‘학습 계획’을 엄격하게 구분해서 사용할 것을 주문한다. 시간 계획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등하교 시간과 학원에 가는 시간 등 고정된 시간을 우선적으로 체크하고, 그 후 자기 학습 시간을 계획하는 게 좋다. 학원에 가는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면 개인적인 자기주도학습 시간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학원에서 많이 듣고 많이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학생이 된 후부터는 최소한 학원에 가는 시간만큼의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떼어놔야 한다. 학습 계획은 두루뭉술한 계획을 배제하고 보다 구체적이며 세부적인 학습 스케줄을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 계획을 짰다면, 그 다음 학습 계획으로 지금 나에게 부족한 교과 학습은 무엇인지, 어떤 교과를 중점적으로 파고들 것인지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또한 이 교과를 학습하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 예상한 뒤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표를 작성해 학습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 중학교 초반에는 교과 수와 단위 수가 늘어나는 것 외에는 초등학교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 무턱대고 자기 수준을 뛰어넘는 선행학습으로 학습 만족도를 높이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초반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의 수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과 내용이 기재돼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무리한 선행학습으로 가장 기본적인 개념 원리 학습을 간과하지 않도록 옆에서 부모들이 체크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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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떨어지는 말은 금물! 간혹 ‘우리 애는 공부하는 머리가 아니라서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없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는 데는 머리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목표 성취의 차이와 달성 시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상대적인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배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부모가 봤을 때 내 아이의 인지조절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여겨진다면, ‘다른 집 아이는 잘하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는 등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하기보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격려와 긍정의 말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한다. 물론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겠지만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자녀를 닦달한다면 오히려 조금이나마 있었던 학습 의욕을 와르르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습 셀프 다이어리 작성으로 자기주도학습 기본 베이스 깔기 자기주도학습의 기본 베이스를 깔길 원한다면 학습 셀프 다이어리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셀프 다이어리는 말 그대로 자기가 만든 자신만의 다이어리인데,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의 학습 목표와 시간, 학습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 등을 빠짐없이 다이어리에 기재하는 것에서부터 학습 셀프 다이어리 활용은 시작된다. 학습 전문가들은 “절대로 자신의 수준에 비해 무리가 될 만큼의 학습 목표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우선 자신의 학습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루에 있었던 학습 스케줄을 기재하고 오늘 할 일을 시간대로 나누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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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다이어리 작성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평가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학습 계획에 따른 실행 여부가 어느 정도 이행됐는지를 객관적으로 체크하는 것을 말하는데, 학생 본인이 아닌 학부모나 학원 선생님 등 제3자가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히 학습자가 직접 자신의 학습 계획 결과를 체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다룬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이러한 책들을 한 권 한 권 정독하며 간접경험을 쌓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우선 나만의 학습 셀프 다이어리를 만들어봄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배양하는 노력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의 기본기를 닦아놓았다면 다음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 바로 실천적인 공부 전략 세우기다. 실천적인 공부 전략을 세우기 위한 키포인트는 ‘정리’에서 비롯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학습해도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을 일일이 구분해서 표시해두는 노력이 요구된다. 모르는 것과 알쏭달쏭한 부분들은 모두 카드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카드화한 것들은 한번 학습한 후 뒤로 던져두는 것이 아니라 죄다 모아두었다가 시험이 임박했을 때 계속해서 들여다보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중 1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 기간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 배양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 3, 고 3 때 조바심에 의해 바로 생겨나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 학습 계획을 세워 목표를 수립한 후 점층적으로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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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주체는 바로 ‘나’, 자기주도학습능력의 중요성 예비 중 1 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학원 등록이나 학습 캠프가 아닌 자기주도학습능력이다. 대학에서든 특목고에서든 입학사정관제다, 자기주도학습능력제다 해서 개인 학습능력과 잠재력, 발전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말하는 자기주도학습능력은 중 3 수험생과 고 3 수험생에게만 요구되는 능력이 아니다. 이미 특목중이나 국제중에서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게 일면 일었지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특목중, 고입, 대입의 화두로 떠오른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뚫는 힘도 결국은 자기주도학습에 있다. 결과만 중시하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이 아닌 학습 동기와 목표가 뚜렷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교과부의 강경한 의지가 자기주도학습전형이라 할 수 있다. 당장 올 입시에서부터 모든 특목고와 국제중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중 1 예비 학생들 또한 특목고 진학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당장 학원 등록을 포기하고 집에서 혼자 자기주도학습법을 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학습 전문가들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학원을 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학원 수업마저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학원 학습은 자기주도학습의 보조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단, 학원 수업이 혼자서 자기학습할 시간보다 많다면 문제가 있다. 하루에 학원 수업이 5시간 이상이라면, 학원 시수를 줄이고 혼자 예습과 복습을 할 시간을 확보해두어야만 한다.
•학습 동기와 흥미부터 불러일으켜라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송인섭 교수는 “자기주도학습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동기전략과 인지전략, 행동전략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전략은 시간 관리를 뜻하는데, 자기주도학습을 할 때 절대 시간 누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 관리는 실제로 공부에 투입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를 중시한다. 아무 생각 없이 책상에 5시간 앉아 있는 것은 시간 누수에 속하고, 학원에서 2시간 공부한 후 집에 와서 스스로 3시간가량을 공부했다면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생이 의미 없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자신의 의지보다는 부모의 강요나 설득으로 학원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기부여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라면 학원 자리만 차지하고 시간을 때울 뿐이지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인지능력 조절 또한 자기주도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자료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전략을 활용하는 능력을 인지능력이라고 한다. 보통 인지조절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보고 ‘학습능력이 부족하군’이란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학습 동기와 학습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다. 학습 동기와 학습 흥미만 있다면 당연히 성취욕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기 때문에 학습 동기와 학습 흥미를 절로 느끼기에는 무리수가 따르지 않느냐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나이가 어려도 자기 나름의 학습법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해가야 할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학습 전략을 세우면 공부라는 것이 대단한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임을 인식할 수 있게 돼 더욱더 학습 동기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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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과 학습능력은 언어능력과 직결된다. 어휘와 문장 구조, 문맥 등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만 외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전 교과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문제지를 보고 답을 찾아내는 정도의 기초 언어능력만 있으면 크게 문제될 게 없었지만, 중학교 교과 과정은 초등학교 과정과는 정반대다. 읽기, 말하기, 쓰기 과정의 언어능력 단계에서 요즘은 토론, 말하기, 듣기 능력까지 요구되는 문제들이 중학 교과 과정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베이스를 잘 닦아놓으면 국어 교과 외의 다른 교과 공부 또한 수월해지므로 이번 겨울방학 동안 언어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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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올인한다고 언어 공부 소홀히 하면 낭패!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 기간에 단기간 어학연수 또는 국내외 영어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어학연수의 경우 집중적으로 외국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어 단기간에 학습 동기와 어학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어의 감(感)을 잡는 데만 올인한다면 언어능력을 통해 발현되는 창의 사고능력은 자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초등 고학년과 중 1의 국어 교과서부터 창의 사고능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수록돼 있기 때문에, 바로 이때 국어 베이스를 깔아놓지 않으면 어느 과목에서든 깊이 있는 학습이 이뤄질 수 없게 된다. 국어 베이스가 깔리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 교과를 잘한다는 것은 내용 면에서 공허한 학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꼭 겨울방학 기간에 단기 어학연수나 국내외 영어 캠프를 보내야 한다면, 적어도 기본적인 국어능력은 떨어지지 않도록 중 1 국어 교과서와 수준에 맞는 소설책 등을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국어 영역을 두고 공부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 또한 버려야 한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까지만 해도 단순 주입식 암기만으로 최상위 점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사고의 깊이가 확장된 중등 국어 교과에선 최상위 점수 획득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는 쉬워도 매번 변별력을 가르는 몇 개의 문제가 점수 올리기에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단순 문제풀이 식 국어 학습이 아닌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화하고 이러한 습관을 밑바탕으로 확장적 사고능력과 논리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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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초등학교 재학 시절은 중고등학교에 비해 비교적 독서시간이 확보돼 있다. 더욱이 방학 기간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독서는 단순히 배경지식을 축적하는 데만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독서 습관은 사고력을 향상시켜 주고, 장문의 글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결국은 학습능력 신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예비 중 1 학생이라면 우선 읽을 책의 목록을 추려본 뒤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읽기보다는 읽은 후 간단하게 독서록을 작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수십 줄의 전문적인 내용 기재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내용과 느낌을 몇 줄로 요약해보는 것만으로도 처음 시작으로선 만족할 만한 성과다. 중학생이 되면 균형 잡힌 독서가 더욱 중요시되는데,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영역의 책만 편식하듯 읽기보다는 사회, 과학, 인문 등 다양한 책을 두루 섭렵해두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언어 성적이 좋아진다. 수학, 영어 영역의 학원 수업에 치여 예비 중 1 겨울방학 동안 독서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해야 할 공부가 더욱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줄여야 될 게 독서 시간이라 여겨서는 큰일 날 소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책 읽는 시간은 줄여도 책을 읽어 내려가는 속도를 빨리해서 독서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독서법으로, 책을 읽을 때는 목차의 소제목을 읽고 내용을 예측해보며, 본문을 읽을 때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가며 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질문에 따른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으면 보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며 효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보문고, 한우리독서논술, 웅진독서진단, 한국독서교육개발원 등에서 독서능력 진단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 자녀의 독서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한자어 학습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무슨 한자어 학습이냐고 반문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교과서에서 한문 사용이 배제되면서 한자어 학습은 그야말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떨거지 학습 영역이 된 듯하다. 하지만 한자어 학습을 우습게 안다면, 교과 학습 이해능력 또한 떨어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과학 교과의 경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한자어로 된 용어를 익히는 것이다. 한자를 몰라 무작정 용어를 암기하는 바람에 공부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교육부 등에선 한자어 대신 한글로 풀어 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국사의 경우에도 한자를 잘 이해해야 학습 내용 파악이 더욱 수월해진다. 한자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없어 고민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도 한자어 학습은 필수다. 우리나라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한문을 모르고 언어 실력을 높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언어 영역 전문가들이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1800자의 한자는 꼭 익히라”고 당부하는 이유다. 한자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공부가 쉬워짐을 잊지 말자. 겨울방학 기간 동안 400자, 500자, 800자 단위로 한자 학습을 완성할 수 있도록 주요 교과와 함께 한자 공부도 이어가길 권한다.
•모작하기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언어능력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책을 읽고 나서 직접 글쓰기를 해봄으로써 실천적인 언어 학습능력을 키워야 한다. 예비 중 1이라면 신문을 활용한 모작하기가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어린이 신문을 읽고 기사를 재작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지만,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 1 학생이라면 주요 일간지의 논평 또는 사설을 읽고 같은 주제로 기사를 재작성해보는 방법이 추천할 만하다. 언어능력이 부족하다 느끼는 학생일수록 지문 소화 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기사 재작성 연습을 통해 단락별로 요약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글 내에서 주제를 뽑아내는 능력, 글쓴이의 생각을 정리해 나만의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적인 능력까지 획득할 수 있다.
•인증시험 국어인증시험과 한자자격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도는 예비 중 1 학생들이 준비하기에 버거운 인증시험은 아니다. 겨울방학 동안 시험에 대비하면서 언어사고능력을 전반적으로 체크할 수 있어 더욱 권할 만하다. 국어인증시험의 경우, 창의적인 사고력과 직결된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고 있으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만을 나열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닌, 전체 맥락 안에서의 지식을 총체적으로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지식과 사고능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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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문법 완성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단,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훈련이 몸에 배도록 공부 근육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문법에 약한 예비 중 1들의 경우에는 학습을 하고 난 후 꼼꼼하게 복습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매번 같은 시험에서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러한 학생들이라면 지금까지 학습한 기초 문법 교재를 모두 펼쳐놓고 일주일 단위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재학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일주일간 ‘to부정사 완료’를 학습할 계획이라면 모든 교재의 to부정사 파트 영역 중 설명 부분을 충분히 정독한 뒤 관련 문제들을 풀어보고, 문제풀이 중 의문점이 생기면 바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의문에 대한 답을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문법 노트를 하나 만들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난이도 있는 문법과 해당 문제를 추가해 기록해놓는다면 문법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휘 초등학교 때까지의 어휘 실력은 생활회화만 가능하면 문제가 없을 정도의 초급 수준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어휘 실력을 체크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그러나 중학교 영어 교과서부터는 어휘의 수준과 양이 초등학교 때보다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기초 어휘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휘 실력을 높이는 데는 반복 암기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매일 10개 내외의 단어를 수십 수백 번 써서 암기하는 것보다는 매일 70여 개의 어휘를 일주일간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일주일간 매일 70여 개의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외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많던 어휘들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학생의 영어 학습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의 학습 효과가 나타나므로, 단어 암기 개수를 정하기에 앞서 아이의 암기 가능 수준을 먼저 체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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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요즘 초등학생들은 불과 5년 전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생활영어 환경에 많이 오픈돼 있는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듣기와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데 포커스를 맞춰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중학교의 듣기 양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중학교 영어 듣기 학습에 대비하기 위해선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따라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 한 문제라도 하나의 대화 내용을 완전히 암기해서 머릿속에 저장해놓을 수 있을 만큼 반복해서 듣고 입으로 따라 읽어야 한다. 듣기 학습의 경우 학습 목표를 원대하게 잡아서는 안 된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듣는 동시에 받아쓰기도 함께 진행해주어야 하며, 특히 아침 시간을 이용한 영어 청취 효과가 높으므로 30분씩이라도 꾸준히 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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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스스로 방학 계획을 짤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아이 스스로 영어 학습에서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겨울방학 동안 이를 보충하기 위해 어떤 학습이 필요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부모는 자녀가 세운 목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막연한 계획을 세웠거나 영역별로 두루뭉술하게 계획을 세웠다면 실행 가능한 세부 목표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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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말하기 학습의 핵심은 반복 훈련과 모방이다. 다행히 요즘 초등학생들은 영어로 말하는 데 예전만큼 큰 거부감을 표하지는 않지만, 역시 듣고 말하는 실력은 꾸준한 학습이 선행되지 않으면 영어 학습에서 발목을 잡는 골칫덩어리로 여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학생 수준에 따른 기초, 초급, 중급 테이프를 들으면서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며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자. 특히 듣기와 말하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듣기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발음이 좋은 경우가 많다. 자신 있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어민의 발음과 억양에서 크게 벗어난 말하기 학습은 오히려 영어 학습을 망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으므로, 테이프를 듣고 여러 번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한 후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원어민의 발음, 억양과 비교해보는 단계도 거쳐야 한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욕심내서 학습하기보다는 하루에 문장 3개씩만 반복해서 학습해도 중학교 영어 말하기 영역에서 요하는 기초능력은 충분히 배양할 수 있다.
•영어로 일기 쓰기 영어실력을 고루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읽은 후 직접 써보고, 반복적으로 듣고, 들은 내용을 직접 말하는 등의 요소들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 이 중에서 예비 중 1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부터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영어로 일기 쓰기’다. 영어로 일기 쓰기를 권하면 지레 겁부터 먹고 나중을 기약하는 학생이 많은데, 영어로 일기 쓰기 자체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일기 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2~3줄의 단순하고 짤막한 문장을 사용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으로도 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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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나 철자가 틀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으면 영어 일기 쓰기의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처음에는 영어 표현능력이 서툴러 자신이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되겠지만, 겨울방학 때부터 꾸준히 지속적으로 일기를 쓰다 보면 문장의 완성도나 사용하는 어휘와 문법 등이 차츰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는 동안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영어 학습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일기에 적용해서 쓸 만한 소스들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날 배운 단어와 문법을 활용해서 일기를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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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 계획의 성공과 실패 - 아발론교육 교육전략연구팀 임양희 수석연구원 성공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남학생의 예를 들게요. 초등학교 3, 4학년 때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는 이 학생은, 여러 개의 인증시험 성적과 대회 수상 경력이 많았음에도 최고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한 가지에 올인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조금씩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상담 결과 이 학생은 부모님의 스케줄대로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쓰기가 다른 영역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속성 학원에서 단기간 성적을 올리려고 애를 쓰고, 누가 어떤 대회에 나간다 하면 대회에 따른 철저한 준비보다는 부모의 욕심으로 무조건 참가하는 게 일상이 된 학생이었지요. 그래도 장점으로 남은 것은 여러 상황을 대하다 보니 대회와 시험의 성격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은 중학교 진학 후 이 학생에게 오히려 자신감의 결여를 가져왔습니다. 가장 먼저 이 학생에게 처방해준 해결책은 로드맵을 계획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대회나 시험이 무엇인지, 꿈은 무엇인지, 원하는 고등학교와 대학은 어디인지 등을 생각해보게 했고, 이로 인해 차츰 단기 목표를 달성해가며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지요. 현재 이 학생은 브라운 대학을 목표로 삼고 있고 모의국회에도 매년 참석한다고 하네요. 중학교 때 다양한 배경지식으로 수업한 토론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영어 클럽의 의장을 맡으면서 자신감과 책임감이 커져 영어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 “현재 중 3인 이 학생은 부모님과 미국에서 3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영어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우월감이 굉장히 높은 학생과 학부모였지요. 하지만 말은 잘하고 듣는 귀는 열렸어도 기본기가 확실히 서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조금 잘한다는 자만심에 영어 학습에서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시간을 허비한 학생이었습니다. 일찍부터 비어 있는 기본기를 채우고 본인의 학습 습관을 바로잡아 단기 계획부터 시작해 체계적으로 영어 학습을 했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의 이 학생은 보통의 국내파 학생 수준에 머무르는 정도입니다. 영어는 한순간에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학습 근육을 만들어줌으로써 실력이 점차적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긴 사례가 되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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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앞선 선행보다는 초등교과 복습부터 철저히 수학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인 1-가 과정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10-나 과정까지 일관성 있게 구성되어 있다. ‘수학적 힘의 신장’이라는 큰 목표 아래 초등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문제 해결 5개 영역을, 중등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 5개 영역을 단계적으로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와 연산 영역은 1~4단계에서 자연수의 개념과 그 연산을 다루고, 5단계에서는 자연수의 약수와 배수의 개념을 학습한다. 3단계에서는 분수를 도입하고 4~6단계에서는 분수의 계산을 다루어 양의 유리수에서의 사칙계산을 다루고 있다. 중학교 과정인 7~9단계에서는 초등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 발전시키게 되는데, 7단계에서는 집합의 뜻과 연산, 자연수의 성질, 기수법, 정수와 유리수의 뜻과 그 사칙계산을, 8단계에서는 유리수와 소수, 유리수와 순환소수를, 9단계에서는 제곱근과 무리수, 실수의 대소 관계, 근호를 포함한 식의 계산을 학습하게 된다. 초등 과정에서는 자연수, 분수 정도의 용어와 그 계산을 다루는 것과 비교했을 때 중등은 더 짧은 기간 동안 유리수, 무리수, 자연수, 집합, 순환소수, 제곱근, 실수 등 더욱더 추상화된 개념과 용어를 많이 다루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초등 과정에서 수학을 공부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 과정에 연결돼 심화, 발전하기 때문에 초등 과정을 한 번 더 복습하고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그 후 중학교 수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수학과 관련된 배경과 역사를 다양한 책을 통해 미리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학교 과정에는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이 초등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용어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든다면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학 공부도 수월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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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이 필요하다면, 무엇보다도 학생 수준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남들이 하니까, 혹은 그 공부가 필요한 때이니까 무턱대고 다음 학년 교과서를 공부하는 ‘뽑기’식 공부는 학생도 학부모도 힘들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점은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학생의 수준이 뛰어나다면 오히려 쉬운 수학이 흥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러므로 너무 많은 단계를 뛰어넘어, 예를 들면 올림피아드 수학 이상의 선행 속진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영재교육 전문가와 상담을 해서 수준에 맞는 학습 단계를 찾는 것이 좋다.
•추론능력 확장해 수학적 사고능력 기르기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초등 과정과 다른 중학교 수학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초등 과정에서는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거나 놀이 등을 통해 학습을 진행해 수학에 대한 즐거움과 이해를 넓혔다면, 중학교 수학은 추론능력을 보다 많이 사용하면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합을 학습할 때는 집합이라는 개념이 수학에 등장하게 된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집합은 중등 첫 번째 단원으로 학습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합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경험하게 되면 수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용어 중 하나인데도 나중에 수학적으로 집합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집합 개념과 기본적인 집합 기호에 대한 논의로 시작하지 않는 수학 과정이나 교과서는 거의 없다. 중등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함수만 하더라도 정의역, 치역이라는 x, y의 집합을 이해하지 않으면 함수 자체를 이해할 수도 없고 함수가 포함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이렇듯 중등 수학 교육 과정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초등 과정에 비해 매우 추상적이며 수학의 본질에 더욱 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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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새로운 용어 학습 이전에 과학적 체험 즐기기 예비 중 1 학생이라면 중학교 과학 영역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는 수고가 요구된다. 과학은 자연 현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탄생됐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현상을 분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성공적인 이론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그렇기에 현상에서 이론에 이르는 논리적인 구조와 과정을 명확히 이해해야만 과학을 단순 암기 과목으로 여기지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과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것도 권할 만하지만 철학이나 논리와 관련된 서적, 고전 작품 등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논리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고 읽었던 책의 내용을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하는 방법 또한 가설을 세우고 증명해가는 과학 영역을 이해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준다. 책을 읽은 후에는 과학관, 전시회 등을 찾아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방학 기간이니만큼 집과 학교, 학원만 빙빙 돌지 말고,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길 추천한다. 단순히 무언가를 보러 가는 여행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어떤 것을 보러 갈 것인지,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 사전 계획을 통한 여행을 감행해보자. 국립과학관에 가면 고대의 과학에서 현대에 이르는 발전 결과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도 과학적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관람 일기를 쓰거나 인상에 남는 전시물에 대해 자료를 더 찾아보도록 과학적인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후에 입학사정관제 또는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의 입시 준비를 하면서 이와 같은 체험활동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과학적인 호기심을 발현하는 데는 교과서보다는 과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이 더욱 효과적이다. ‘왜 저런 현상이 일어날까’, ‘실제로 저런 장면 연출이 가능할까’, ‘프로그램에 나오는 저 물건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등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발문을 통해 스스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거나 자료를 찾아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새로운 개념어 암기보다는 전체적인 내용 훑어보기 교과 학습은 선행보다는 복습을 우선시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다양한 과외 활동을 통해 과학적인 흥미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그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 등장했던 현상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교과서를 펴고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시간을 겨울방학 기간 동안 가질 수 있길 권한다. 다양한 현상에 대한 정성적 이해와 함께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연결시킬 수 있도록 재학습하면 교과서보다 풍부한 과학적 감수성을 얻을 수 있다. 예비 중 1 학생에게 요구되는 과학 영역 학습 계획 중 마지막 하나는, 새로 배우게 될 중 1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과 주제들을 한번 이상 훑어보라는 점이다. 겨울방학 기간에 새 학기에 배우게 될 내용에 대해 꼭 한 번 이상 훑어볼 필요가 있다. 이론과 개념어를 꼼꼼하게 학습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어떤 내용들이 다루어지는지를 알아보고, 내가 그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사전지식이 있는지, 배웠던 부분인지 등을 체크해봄으로써 새로운 학습 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습득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하면 초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개념어들이 등장하고 이를 연결하기 위한 이론들이 우르르 쏟아지며 학습량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먼저 새로운 교과 내용을 훑어봄으로써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 계획을 구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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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