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親舊)에 대한 고찰.
친구란 가깝게 오래 사귄 벗을 일컫는다.
우리에게는 이런 저런 친구가 많다. 동네친구, 고향친구, 학교친구 (초,중,고,대학), (같은) 반 친구, 사회친구 등.
그런데 위에서 말한 여러 친구들 가운데서도 같은 고향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친구들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시간 같른 공간에서 만들어졌던 일상사들이 오랜 세월이 지나서 서로 만나 그 시절의 일들을 이야기 하면 동질감을 느껴 기쁘고 즐거운 추억이 되어 서로 박장대소하는 웃음 꽃울 피우게 된다.
그래서 반창회가 더 재미있는 것이다.
고향 친구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소원해지기 마련이다.
학교 다닐 때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누구인지 아는 정도) 친구라도 사회 생활 하면서 자주 만났다면 더 가깝고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나에게는 정말 좋은 고향 친구가 여러명 있다. 그들의 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해도 항상 부족할 뿐이다. 그 친구들을 소개해 본다.
항상 웃으며 최상의 칭찬으로 나를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는 친구(서로의 근무지가 바로 이웃한 빌딩이라 근 10 여 년을 점심 시간에 식사를 자주 함께 했다.
이 친구는 미식가라 지금도 시간 나면 점심 시간에 자신의 회사로 놀러 오라고해서 이야기 좀 하다 여지없이 오랜 단골 맛집으로 가서 식사를 함께 한다).
또 다른 한 친구는 반창회 멤버 중 하나 인데 모대학에서 오래도록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생들 앞에서 고등학교 시절 '시라소니'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를 하면서 딱딱한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조크를 들려주며 학생들의 취업에 꿈을 심어 주었다.
이 친구(초,중,고 동창)는 학교(고등) 다닐 때 부터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대학원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표 안나게 나의 멘토 역할을 해준 친구이다.
또 한 친구는 중소기업 사장 (전문경영인)을 끝으로 퇴직한 초,중,고 동창인데 내가 영어를 잘해서 부럽다고 초등 동창 모임에서 매번 칭찬을 하는 친구이다.
그때는 내가 세계적 유명기업 (포춘지 선정 전 세계 50대 이내 기업)에서 15년 근무 후 퇴직하였던 때라 미국 기업에서 먹고 살기 위해 영어를 해야만 하는 환경이었고,
국내 기업에 근무한 그 친구는 영어를 사용 할 일이 없어서 내가 양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 후에 그 친구 칭찬에 손상이 가지 않게 노력하다 보니 해외 (인도,사우디)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어를 활용하여 살다(12년)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들어와 대기 상태로 있다. 그 외에도 고마움을 표해야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골프 칠 때나 운동 후 식사할 때 항상 조크가 넘치는 해양대 출신의 친구,
고등학교 시험 준비할 때 이 친구 방에서 밤새워 공부하면 이 친구 모친이 야식을 차려주셨다.
수학을 잘했고 정구부에서 운동을 한 포스코 임원 출신의 친구,
항상 정치적
야망에 큰뜻을 두었던 백 장로,
그냥 가만히 따뜻한 미소로 항상 응원해 주는 모 은행 지점장 출신의 친구,
청와대 경비대대장 시절 잘 때도 워카 끈 풀지 않고 나라를 지킨다는 장군 출신의 친구,
요양원 등에 섹소폰 연주로 봉사 다니며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음악 봉사하는 친구,
매사 궂은 일에 몸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후원하고 활동하는 친구,
이외에도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 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다.
또 한편 나를 원망하는 친구도 있다. 어느 해 동창모임에서 내가 사과를 했는데 본인에게는 부족했나 보다. 내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