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 as Ever 불변의 법칙-2nd
100년 전에는 비극적이지만, 흔하게 일어난 일이 이제는 비극적이면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우리에 큰 충격과 혼란을 주었다. 사유는 지난 100년간 전염병을 모두 몰아냈기 때문에 전염병으로 그토록 많은 목숨을 위협받는 일이 생기리라 생각지 못했음이다. 고로 우리 삶에 다음과 같은 아이러니가 흔하게 목격된다.
- 편집증적 불안은 성공을 낳는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하기 때문 이다.
- 편집증적 불안은 스트레스가 된다. 성공하면 즉시 버린다.
- 성공의 동력이었던 것을 버렸으므로, 이제 퇴보하기 시작한다.
한가지 힘이 과도해지면 결국 반대 힘이 강해진다. 2010년대 캘리포니아주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2017년 많은 눈이 내렸다. 19미터가 넘게 내렸다. 6년 가뭄이 해소되었다. 기쁜 소식이지만 예상치 못한 역효과를 가져왔다. 그해 여름 식물의 기록적인 성장을 초래했다. 2018년 가뭄 때 마른 식물은 불쏘시개가 되었고, 역사상 손꼽히는 기록적 산불을 초래한 것이다.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나?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을까? 수학공식 으로는 알 수 없다. 임의의 시점에 다른 누군가가 거기서 얼마나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당신이 “이 상사 안에 기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푯말을 세워놓으면 반드시 누군가 다가와 그 상자를 열어본다. 우리는 최고점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 한다.
더 많이, 더 빨리. 사람들은 괜찮은 뭔가를 발견하면 곧장 이렇게 말한다. 좋아, 두 배로 더 빨리할 수는 없을까? 지나치게 밀어붙이고 결과를 빨리 얻으려 하고, 지나치게 짜내다가 역효과가 돌아온다. 벼룩은 공중으로 60센티미터를 튀어 오른다. 운동선수는 120센티미터를 뛸 수 있다. 만일 벼룩이 1,000배로 커진다면 뛰어오른 높이는 천 배가 아닌 180센티미터라고 추측된다. ‘나심 탈레브’는 연방 차원에서 자유주의자이고 주 차원에서는 공화당 지지자이며 자신이 사는 도시 차원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이고 가족들 사이에는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 기업문화도 그렇다. 10명 규모의 회사에 효과가 있는 경영 스타일을 1,000명 규모의 회사에 적용하면 경영을 망칠 수 있다. 급하게 만든 기계는 신중하게 공들여 만든 기계보다 빨리 고장이 나는 법이다. 몸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저걸 타고 출퇴근하면 좋겠군.”이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비행기엔 저기에서 폭탄을 투하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라이트 형제에게 유일한 고객은 미 육군이었다. 육군은 최초의 군용 비행기를 구매했다. 1930년대 미국의 손꼽히는 암울한 시기였다. 1932년 미국인 1/4이 직장을 잃고 주식시장은 89%가 폭락했다. 그러나 1930년대는 미국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고 기술적으로 발전한 10년이란 점이다. 자동차가 1912년에 100만 대였지만, 1929년엔 2,900만 대가 되었다. 하지만 도로의 발전 속도는 이를 따르지 못했다.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는 지난 100년간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시작에서 종료까지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르나19란 팬데믹으로 삶이 휘청거리기까지는 불과 30일도 걸리지 않았다. 158년의 ‘리먼 브러더스’가 최고의 성장을 누리다가 파산하기까지는 1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인간 한 명이 만들어지려면 수백억 개의 단계가 순서대로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죽는 데에는 한 가지 일만 일어나면 충분하다. 바로 신체의 필요한 부분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들기는 어렵고 파괴하기는 쉽다는 것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우리가 앞으로 50년 동안 평균 성장률 1.4%를 달성할 가능성이 얼마일까? 묻는다면 비관론자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50년 후에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지금보다 두 배로, 부유해질 가능성이 얼마일까? 묻는다면 가당찮은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위 둘은 똑같은 얘기다. 우리는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든다. 비만이 증가하는 원인은 식사할 때 밥을 많이 먹기 때문은 아니다. 찌는 이유는 간식을 너무 자주 먹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의 많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넌지시 알려준다. 작은 리스크가 쌓여 거대한 뭔가로 변할 때 일어난다. 소련은 히로시마 원자탄의 1,500배의 핵폭탄 ‘차르 봄바’를 만들었다. 폭탄의 왕이란 뜻으로 핵실험을 하니 1,000킬로 떨어진 곳에서 화구가 발견됐고 미국 메릴랜드주 넓이에 해당하는 지역이 초토화됐다. 그러자 소련은 우리가 상대국 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면 상대국이 60초 후에 우리에게 똑같이 할 것을 알았다. 그러자 핵폭탄이 소형화됐다. 소형 핵폭탄은 실전에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도 착각이었다. 소형 핵 폭이 대형 핵 폭의 시작일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힘은 바로 진화이다. 단세포 유기체를 저장 용량 1테라바이트인 아이패드로 이 책을 읽은 인간으로 만든 그 힘 말이다.
희망 그리고 절망.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비관론은 지적인 면에서 더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게 들리므로 많은 이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낙관론도 중요하다. 암울할 때 앞으로 나아갈 것이란 믿음은 인간관계 유지와 장기적인 투자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 필요하다.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해야 한다. 최고의 전략은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는 것이다. 완벽함의 함정. 인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찰리 멍거’에게 ‘버핏’의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그런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는 데 보냅니다. “버핏은 생각할 시간이 무척 많았다.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하는 직업이라면 8시간 노동이 성과를 낸다. 그러나 생각이 필요한 직업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일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없다. 유용한 비효율성에 관한 예를 보자. 기업의 운영 프로세스에 약간의 느슨함을 허용하는 것이다. 적시생산시스템은 저를 때맞춰 생산 납품받는 형식이다. 투자도 비슷하다. 현금은 강세장에서 비효율적이지만 약세장에서는 산소처럼 중요하다. 레버리지 투자는 수익의 극대화는 효율적이지만 모든 것을 잃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함을 명심하라. 당연히 장기적이고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다. 지름길에는 매력과 위험이 있다. 예는 1846년 ‘도너’는 가족과 87명을 이끌고 일리노이주에서 희망의 땅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전반 지점에서 지칠 대로 지친 이들을 이끌고 오하이오주의 탐험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아이다호주 남부 길을 버리고 3~4일을 절약하려고 유타주로 가는 길을 택한다. 한여름 사막에서 무리 없어 식량으로 쓸 소와 말이 굶어서, 인육을 먹고 살아난 이야기다. 계속 달려라. 경쟁 우위는 결국 사라진다. 제자리라도 지키려면 ‘계속 달려야 하는 것’이 진화의 원리다. 삶에서 대부분의 것도 그렇지 않을까? 비즈니스도? 제품도? 일도? 국가도? 인간관계도? 맞다. 전부 그렇다. 진화는 가차 없고 냉혹하다. 앞서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것을 멸종시킴으로써 가르침을 준다. 한 시대를 지배하는 뭔가는 다음 시대에 사라지더라도 놀라지 마라. 그것은 역사에서 늘 반복된 스토리니까. 그리고 계속 달려라. 이미 거둔 성공에 마음 놓고 안주해도 될 만큼 확실한 경쟁 우위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보이는 경쟁 우위가 대개는 몰락의 씨앗을 품고 있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9/11테러가 남긴 흉터는 ‘내셔널’ 공항의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역사가 ‘루이스 엘런’은 1936년 포천지 기사를 인용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운명론적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위험한 모험을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고, 자존심을 잃지 않고, 힘든 시기를 묵묵히 견딘다. 평균적으로 볼 때 그들은 신중하고 차분하며 모험하지 않는 세대다. 그러나 2차대전으로 황폐해진 유럽은 달랐다. 1947년 ‘해밀턴 피시 암스트롱’은 <포린 어패어스>에 실린 글에서 –사람들은 하루를 버틸 음식과 옷, 연료를 구하느라 종일을 보낸다. 모든 것이 부족하다. 집도, 창문의 유리도, 신발도, 스웨터를 만들 양모도, 요리에 쓰일 연료도, 기저귀를 만들 면도, 잼을 만들 설탕도, 튀김 요리할 기름도, 아기에게 먹일 우유도, 몸을 씻을 비누도 부족하다.
1980년대를 겪은 베이비붐 세대가 인플레이션을 보는 관점이 그 자녀들의 관점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 기술 업계의 기업가들을 두 부류로 분류하는 것이다. 즉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를 경험한 이들과 경험하지 못한 이들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 간의 견해 및 시각 차이로 인한 충돌은 역사에서 늘 있어서 온, 인간의 기본적 행동 패턴이다. “왜 저 사람은 나의 의견과 다를까? “답은 무수하니 이런 질문이 현명하다. “저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저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저렇게 생각하게 될까?” 의견 충돌은 사람들이 가진 지식이 아니라 경험과 더 크게 관련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경험은 언제나 다르기 마련이므로 의견 충돌도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4.06.30.
Same as Ever 불변의 법칙-2nd
Morgan Housel 지음
삼독 간행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연현상에서 양지 음지가 공존하듯
삶에서 사회의 각종 역기능 순기능도 공존...?
덥네요
건강하십시오.
어제는 노트북을 안가지고
충주 친구 은혜지실에서
놀다 그냥 청주로가
호텔서 유숙하는 통에
글을 귀가해 늦게
올립니다
빨리도 보셨네요
지금 별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어요
세월을 누가 이길꼬
휠체어를 타고
영제 내포제 모두
인간문화제 님들이
노세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