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나를 바꾼 행복 일기] - 교정본
- 배종숙(꿈곱하기백)
살아가면서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다. 학창 시절의 선생님보다 삶의 현장에서 작은 것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시인의 삶이 참모습으로 감명 깊게 다가온다.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울증과 절망에 허우적거리며 되살아나기 위해 논픽션으로 엮어진 글 속에는 나만의 세계를 포함시켜 놓았다.
스토리란 매체로 통해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침부터 밤늦도록 일하기 때문에, 글은 잠시 시간이 나면 버스정류장이나 은행가 모서리에서 조금씩 착상이 떠오르면 메모해 두었다가 퇴근길에 정리하여 문학토크 방송으로 보내곤 했다. 글짓기를 배운 이후로 하루가 다르게 밝아지는 내 모습을 느끼며 여러 모로 어려운 시기를 잘도 헤쳐나갔다.
지금은 그분의 따스한 온정의 손길 덕분에 이처럼 건강한 시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흐드러지는 이팝꽃처럼 시밥들이 훼를 치고 있는 이맘때, 아프리카TV "낭만대통령의 문학 토크" 1106회를 맞이하여 함께한 문우들과 시청자 모든 분들과 함께 이 기쁨 나누고 싶다.
지난 4년 동안 한 번도 결방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파 기침이 나와도 오로지 낭만과 제자를 위해 이끌어 주고 있는 문학 코치.
위트와 무한의 재치로 같이 웃고 마음속으로 슬픔을 누른 채 몸짓 발짓으로 동화 속을 걷게 하는 낭만대통령.
중년의 길 위에서 여러 가지 바라는 것 중 하나,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긍정의 꿈으로만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시밭의 씨앗으로 남아 건강한 여생을 보냈으면 하고 기도한다.
당당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음의 향기 퍼올리며 설렘으로 찾아온 쿵쾅거림이 너무나 아름답다.
달빛에 바람 타고 출렁이듯 물결치는 향기가 밤마다 가슴으로 파고들더니 알알이 맺힌 시 송이들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입술로 시어를 낳아 날아가는 그 구름도 시심의 뿌리에 매달아 놓곤 한다.
꽃잎에 맺힌 한 방울의 숨결초차도 주홍빛 사연 되어 방송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기만 하다.
글쓰기에 세상을 다 가진 듯 마음이 녹아내려 오늘도 건강한 자신감이 불끈불끈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