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아지고 가을걷이에 나선 농부의 일손은
저쪽에서 다가오는 겨울이 두렵다.
여하튼,
더디게 온 올 가을인 만큼 더디게 보내자.
마포,
중앙도서관을 방문한 것은, 교실에서 가르
치는 아이들 10명이 [제9회 마포구청장배 꿈나
무 바둑대회] 에 참가하는 까닭이다.
‘어릴 적,
나에겐 정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에 대부분은
많은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
한다’
정문,
큰 돌에 새겨진 미국의 기업인이자 자선사
업가인 빌 게이츠의 말이다. (1975년 마이크로
소프트사 설립, 2000년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를 설립
현재, 가난과 질병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암,
책을 많이 읽어야지.
책속에 길이 있다고 하잖는가.
도서관,
뒤 정원에는 다양한 책들의 모습으로 서 있
는 ‘지혜의 성전’이란 조각상이 크게 세워져
있다.
오후 1시가,
되자 마포구청장님을 비롯 내빈들이 착석
하고 개회식이 거행됐다.
축사에서,
“김은지 9단이 바로 여기 마포구청장배에
참가하여 성장했으니 여러분도 최선을 다
해 주기 바란다” 는 덕담이 건네졌다.
표창장은,
이정원 여류 프로기사와 김은옥 바둑 지도
강사가 받았다.
김은옥 바둑 지도강사(왼쪽), 이정원 여류 프로기사(오른쪽)
경기,
시작에 앞서 교실에서 지도하는 제자가 대회
선서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노라니 마음 든
든하다.
김은지 9단의,
스승인 장수영 심사위원장의 개회 선언으로
일제히 경기가 시작됐다.
유치부,
1학년부,2학년부,3학년부,4학년부, 고학
년(5~6학년)부,유단자부로 나뉘어 예선에
돌입했다.
당일 날,
참가한 제자들이 잘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일은 딱히 없다.
스승은,
아이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최선을
다하게끔 격려해 주는 것 뿐이다.
‘가정의 화목은 지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입니다.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에게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입니다’
화장실,
에서 발견한 페스탈로치의 말이다.
함에 있어,
자녀들이 대국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즐거움은 어떠 할지요.
유치부는,
일찍 끝났는데 교실에서 가르치는
원생이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도강사(글쓴이)
아직,
실력은 미천하지만 조금씩 닦아
가면서 커나가는 것.
누구나,
마음속에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쯤
품고 살게 마련인데 그게 오늘 이
었으면 좋겠습니다.
1학년부엔,
손녀가 우승을 했네요.
1학년부 우승(왼쪽 손녀) 시상, 장수영 프로9단
2학년부는,
총 38명이 참가해서 힘겨운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지막 4강전에 제자가 보이고 있네요.
집중,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
음이 바둑의 매력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준우승.
왼쪽 내 옆이 2학년부 준우승, 아빠
4학년부는,
3명을 출전시켰는데,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작년,
3학년부에 우승한 원생이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이제는,
시상식이 끝나고 다 돌아간 시간에
고학년 여학생 원생이 텅빈 강당에서
결승전을 두고 있다.
학생이,
교실에 찾아온 것은 3월 말 경.
전국체전,
여자단체전 서울대표에 뽑혔는데,
실력을 조금 키우려 한다,고 했다.
집이,
먼데도 학교를 마치고 매일 와서
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수업했다.
체전에,
출전해서 동메달을 따온 후, 지금
은 그 먼 길마다 않고 수요일만 와
서 2시간 공부하고 있다.
바둑,
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하고 이해력
도 빠른 편이어서 많이 늘고 있는
중이다.
오른쪽 내 옆이 장수영 9단, 우승한 원생 옆이 어머니
이래저래, 잊지 못할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