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한숨 즐겼거든요.
...힐튼이라....말씀 하시니 오래 된 옛 생각이 나네요.
그러니까 십 오 육년은 됐나?...골프 잡지사를 한 이 년 했네요.
그 때만 해도 골프 인구가 그리 많지 않던 시절이라 결국 털어 먹고 말았지만...지금까지 끌고 왔다면 돈도 좀 벌었을텐데....쯥쯥.
그 바람에 이 년간 골프장.... 꾀나 다녔지요.
이쁜 여기자 너 댓씩 데리고....후후....그게 다 까먹은 이유중에 하나였지만..
별 짓 다 했지요?
.....지금은 다 잊고 살지요....별짓 다 해 본 턱으로요....에고! 여름밤에 무슨 넋두리를 ....이리도 하나.
이런 것도 했었어요.
인천에 송도 유원지라고 커다란....유원지로는 우리나라에선 처음 생긴 곳이지요.
화신 백화점의 박흥식사장이 가지고 있던 건데 그 유원지 안에 상권을 맡아....음료수,빙과, 과자....이런 걸 ....한 삼 년 업자들에게 납품도 했지요....건달들 데리고...후후.
그 말 많은 송도호텔에서 ...하루 대 여섯 박스씩 연습장에서 골프채나 휘두르며...그 때만 해도 여름에도 가죽잠바를 입고 살았답니다...후후
폼 잡으려고 입는 게 아니라 저녁이면 수금한 현찰이 그득 했거든요.
이십대 후반이였죠.
아마 그 때의 인연이었든 사람을 지금 만난다면 몰라 볼꺼예요.
농사 짓고 사는 날 ...믿지 못하겠죠...낄낄.
난 참 재미나게 살았어요.
지금도 농사 짓는 것이 이토록 재미가 나는 걸 보면....천성이 그런가 봐요.
몇 해 전부터는 천연염색에 홀딱 빠저 살아요.
난 어딘가 잘 빠져들어 살아야 사는 맛이 나나 봐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후후.... 늙은 어린아이지요.
카페 게시글
세상 사는 이야기
아직도 못 잡니다.
이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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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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