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도 선발이거니와 전날 경기의 여파도 있어 어제 경기 쉽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 결과가 좋지는 않았네요...
감독님의 실수에 의한 것이든
감독님의 의도에 의한 작전상의 위장이었든간에...
송창식 선수가 나왔다는 사실은 썩 기분 좋지는 않았습니다...(깜짝이 아니라 충격이라)
그리고 1회 마무리 하는 선이라든지 정도에서 좀 더 빨리 내려줬으면 했는데 좀 더 끌고 간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두번째 투수 박성호 선수를 예고했는데
그 중간에 문재현 선수가 잠깐 나온 것을 보고
우리 팬들도 감독님이 끝까지 비매너 게임 한다고 했지만...
저는 거기까지는 잘 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팀에서 원포인트릴리프로 그렇게 해도 욕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를 잘 졌다고 표현하기는 정말 그렇지만...
졌기 때문에 감독님의 경기 운영 방식의 전환을 이끌수만 있다면...
졌지만 아깝지 않은 1패가 되길 바랍니다...
김범수 선수도 보고 정대훈 선수도 보고
정말 반갑지 않았습니까??? ㅜㅜ
감독님의 계획은
시즌 초중반까지 최대한 잡을 수 있는 경기 잡아서 승수 챙겨 놓자는 것이었을텐데요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에 필승조 투입해서 지금의 혹사를 야기한 것이지요...
1.패배의식 없애고 이기는 맛을 알려주기...
2.상대팀의 추격의지를 꺽고 편하게 이기고 다음 경기까지 분위기 가져오기...
3.안전제일주의 ㅎ (6,7 점도 안심할 수 없다)
요런 이유로 이기는 경기에는 필승조...
감독이 먼저 포기하면 선수들도 포기한다고 해서...
지는 경기에도 필승조...였죠...
재미있는 선수가 있다고 하고...
윤규진 선수도 있었고...
권혁 선수는 스프링 캠프 때 많은 훈련을 통해 연투가 가능 하다고...
감독님은 생각을 하셨을텐데...
결과는 글쎄요...
많은 부상자 속출에
예상보다도 144경기를 치르는 첫해가 너무 힘들어
선수들이 지치다 보니
잡을 수 있는 경기도 내주게 되고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선수가 완성이 되지 못하기도 하고
단련시켰다고 생각한 선수가 견디지 못하고
어디서부터인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돌이키기도 힘들만큼 너무 멀리 돌아가서 궁지에 몰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운영을 해야 하는데
감독님 혼자서만 쥐어짜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 본인들까지도 가을 야구를 간절히 원하기에 희생을 자처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이제 스무 경기 정도 남았겠죠...
올해만 야구 보고 말 것도 아니기에
그 동안 고생한 것이 아깝다고 계속 무리해서 5강 하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많다면 많지만 그래도 스무 경기 정도인데
이제와서 무리는 하지 말고 성적 상관없이 정상적인 운영만 하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내부 사정을 알 수 없는 팬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렇네요...
지금 여러가지로 감독님의 운영에 문제가 생기긴 생겼습니다...
분명 문제가 있죠...
그걸 두고 우리 팬들도 감독님의 능력을 벌써부터 평가하기 시작한 것은 좀 안타깝습니다...
과정도 중요하니 비판을 할 수 있는데
실망하고 야신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야신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우리 감독님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이 문제이지요...
어제 어떤 분의 나름 일리가 있는 비판에 좀 과해 보이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것은 그 동안 그 글을 작성하신 분의 태도와 수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어떤 분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우선 성적을 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글이다 보니 성적을 위해서는 혹사를 해도 된다는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보이셨더군요...
지금이 정말 힘든 때인 것 같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화이글스팬이지 않습니까...
비판도 팬심이라고 생각하시는 팬은
발전을 위해 더욱 예리한 지적과 비판 해주시고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만이 지금은 힘을 줄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하시는 팬은
마음을 비우고 열렬히 힘껏 응원해 봅시다...
선수들이 빨리 지난 두 경기를 잊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펄펄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운용이 맞다고 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요. 선수들 믿고 어깨 싱싱한 신인들 과감히 기용해 봤으면 합니다. 어제경기가 이글스가 정석대로 가는 새로운 시작점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상황에 맞게 수를 내야 하는데 김성근 감독은 상황 판단을 잘못해요. 그것이 결정적 문제입니다. 어제 게임 비롯해서 시즌 전체를 복기하면서 다시 깨닫고 배우지 않으면 신뢰의 위기는 계속될 겁니다.
"안전제일주의"
완전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