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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3~4일째 사려니 숲길 여정이다 남원읍 한남리 남조로1118번 도로에 주차 하고 가는것이 차를 가지고 갈때는 편리하다 밋밋한 풍경 가을이라 하지만 단풍도 없는 스산한 느낌 오히려 시원한 여름이 산책하기 좋은것 같다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왕복 8시간이 걸리는 트레킹 물론 종일 보내기로 마음먹었으니 급할것도 없었다 반대쪽 시작점을 찍고 뒤돌아 오는것으로 했는데 너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것이 일부는 찍고 일부는 목적지인 곳을 못찍고 뒤돌아 올수 밖에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눈이 내리던지 운무가 끼던지 숲이 푸르게 시원함을 주던지 겨우 한장으로 사려니 숲길은 마무리하고 친구들 사진만 기록으로 남겼다 다음날 11월3일 4일째다 모슬포 쪽인 송악산으로 향하였다 왼쪽에 보여지는 납작한 섬 고구마 청보리가 유명한 가파도가 어렴풋이 도두라져 보이고 해안길이 좋아 친구들과 또한 누구든 마냥 걷고 싶은곳이다 새로움이 나타나기 보다는 편안함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들 이곳을 한바퀴 1시간 정도 돌고 그다지 멀지 않는 차귀도 수월봉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우리가 찾는 막걸리로 발효된 빵을 파는 곳이 있다 간식으로 빵을 사먹으면서 수월봉 엉알길에 친구들을 내려놓고 반대쪽인 차귀도에서 내가 차를 가져다 놓고 그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사진기를 들고 쳐다 보는분이 계시기에 나도 모르게 인사를 했다 그분이 말씀 하시길 일출을 어디서 찍으셨어요? 일행들이 있어서 일출은 못찍고 그냥 "여행만 다닙니다" 그분은 제주도 토박이시라면서 나처럼 수월봉에서 손님들을 엉알길 걸어오시게 하고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계시는중이시란다 모자를 푹 눌러 쓰셔서 잘 모르겠기에 허리를 숙이며 얼굴을 보면서 그럼 혹시 현영주 선생님이세요? 맞다고 하신다 어떻게 아냐고 의아해 하신다 14년봄 어느 카페에서 합류해 2박 3일 동안 안내해 주신 제주도 사진작가분이셨다 형제바위 일출을 기막히게 잘담으셔서 대상을 타고 많은 상금으로 카메라도 장만 하셨다는 그때의 말씀이 생각났다 다음에 친구가 아닌 사진 담는 멤버들이라면 때와 장소에 따라 포인트가 어딘인지 전화 하면 알려주신단다 그날을 은근히 기대 해본다 차귀도에는 가을에 올적마다 여전히 오징어가 햇빛에 일광욕을 받으며 몸매 관리 하고 있다 몇번을 봤어도 이곳 성당이 김대건 신부님하고 연결 됐다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한친구가 성당을 다니는데 김대건 신부가 잠깐 표류하여 기착했다는곳 절부암 언저리라고 하기에 아~하 바로 이곳이구나 하고 다시금 찾게 되였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면 마카오 신학교에서 서품을 받고 국내로 들어오다가 풍랑으로 표류하여 그때 그배를 고증하여 용수성지 마당에 전시되여 있다 4일째 마무리다 |
첫댓글 오드리님 여행기를 읽고 있으려니
저도 꼼지락 거리고 싶어서
오금이 저려 옵니다.
제 직장후배중
모슬포 출신이 있었는데
왜정때 만들어진
비행장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조정래씨가 쓴 "아리랑"인데
글의 촛점이 반일과 무산자 계급투쟁이
주 논점이랍니다.
그래서 인지 일본이 만들었다는
비행장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 설명을 보고
김대건 신부님의 표류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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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또한 누구든 마냘 걷고 싶은 곳이라구요 ㅎㅎ
모습 일정을 알아야 동행하지요 ㅎㅎ(지송)
몸매관리하는 오징어, 현영주 선생,용수성지...즐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