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팀이 부진한 관계로 팬들의 걱정이 태산 같은데요...
저는 원래 LG가 가진 팀컬러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적어도 제가 아는 한...
LG야구는 이광환 감독 이래로 메이저리그식 자울야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LG의 팀컬러이고 걸어온 길이며 걸어가야할 길이라고 생각 합니다...
즉, 단기적인 효과만을 보고 무리하게 운용하는 일본식 임기응변 야구는 적어도 LG에겐 아니라는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LG의 팀 컬러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기본적인 예를 들자면, 전국민의 성원을 받는 박찬호 선수의 경우...
올해 등판 스케쥴이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그것이 피치 못하게 변경 될 경우 최소한 2-3일전에 통보해주고...
상당히 미안하게 생각 하며...
그 이후의 등판 스케쥴 역시 모두 변경하여 다시 알려줍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99년도 시즌에 20승 이상을 올리며 활약한 Houston의 Jose Lima같은 선수는...
2000시즌 상반기에 4승 14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올렸죠...
그래도 그는 시즌전 팀의 에이스로 정해진...
그만큼 책임지고 인정할만한 선수 였기 때문에..
그리고 로테이션이란 것은 손쉽게 갈아치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맡기고 간 겁니다...
타선도 이와 흡사 합니다...
제아무리 부진한 선수라도...
팀의 간판이라면, 그정도 실력을 가졌다고 인정하면...
충분히 기회를 줍니다...
물론 타순을 조금 내린다거나 할 수는 있겠지요...
저는 LG식 야구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 팀의 형편을 보니 당장 내일 선발조차 가물가물 합니다...
확실한 선발이라는 해리거-안병원이 매일 불펜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시즌전 클린업을 맡아 줄 것이라던 양준혁-홍현우는 2군으로 보냈습니다...
좀 성급한게 아닐까요??
당장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리한 운영으로 시즌전체를 망쳐버린다면...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만 LG야구는 메이져리그식 야구입니다...
어제 선발등판한 선수가 일찍 강판 당했다고 오늘 구원나오는 야구가 아닙니다...
로테이션도 없이 전원 불펜 대기하는 야구가 아닙니다...
그런 야구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옛날 장명부처럼 한시즌에 30승 20세이브 올리는 그런 야구가 아닙니다...
다시한번 신바람 자율야구가 천하를 평정할 수 있게...
선수들을 믿읍시다...
오늘의 5타수 무안타 3삼진이...
4월의 1할 8푼이...
오늘의 3이닝 7실점이...
4월의 6점대 방어율이...
그가 선수로서 지닌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믿어줄때...
9월엔 3할 4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시리즈엔 완봉승이 될 수 있을겁니다...
선수들을 믿읍시다!! 그리고 코칭 스태프를 믿읍시다!!
자율야구~~ 화이링~~